전교조 해산에 이어 통진탕 해체 착수!
대한민국에 깊숙이 뿌리박고 있던 암 덩어리를 제거한 날이다.
한쪽은 죽는다고 난리 아비규환인데 차마 경축이라 현수막을 걸 수는 없고.
혼자 조용히 한잔하며 스며드는 취중의 즐거움을 만끽하고 싶다.

중병이라더니 그래도 나타난 이정희 초췌해진 모습에 새삼 여자가 보이네!
아이가 어른 옷 입은 것 같던 그 어리석은 신념이 가시고 나니 여자가 되는구나.
근데 그 핏기 가신 모습에 왜 뜬금없이 60년 전 이강국의 여자 김수임이 떠오르지?
사내의 포로에서 비롯하여 신념의 포로로 전락한 대한민국역사 비극의 주인공!
누가 전쟁에는 불쌍한 게 여자라 그랬던가...

그래, 아직도 대한민국은 전쟁이 진행 중이다.
다음 세대를 위해서도 이 비극의 전쟁은 우리세대에서 끝내 주어야 한다.
죽는 자 죽을 자를 위하여 축하를 할 수 없지만 조용히 한잔하며 축원은 해주지!
어리석은 신념의 포로가 된, 자칭 똑똑한 멍텅구리들의 아비규환을 보며...
전쟁으로 지고 샌 나라들에는 이런 금언이 전해 오더라.

‘어리석은 자는 죽여주는 게 자비’ 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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