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뎃뽀'와 '무뎃뽀'의 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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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고아제 작성일13-10-24 14:19 조회3,460회 댓글1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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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한명기 교수의 광해군이라는 책을 읽고 있다.
사실 그 책을 읽게 된 것은 광해군에 대해 더 자세히 알고 싶어서였다.
책 내용에 대해서는 다음에 다루기로 하고 뎃뽀와 무뎃뽀의 어원을 이 책에서 알았다.
조총을 한자로 鐵砲로 표기하는데 일본 발음으로 뎃뽀라고 한다.
무뎃뽀는 뎃뽀 앞에 無자를 덧붙인 것이다.
그러니까 조총과 비 조총간의 싸움을 말하는 것인데 우리가 무뎃뽀 정신이라고 말하는
것은 도저히 이룰 수 없는 대책 없는 행위를 말한다.
조선이 일본과 임진왜란을 벌일때가 이런 상황이었다.
일본군의 조총에 대항하여 칼과 창,활로 대항해 싸운다.
이순신 장군도 이런 상황이었는데 결국 무뎃뽀가 이긴다.
물론 적을 무력화 시키는 전략,전술과 대포와 거북선 같은 일본에 비해 우월한 부분이
있었기에 연전연승을 한다.
결국 장군 본인은 적의 조총에 의해 숨지고 말지만.
오늘날 대한민국의 발전은 오로지 이런 무뎃뽀 정신이었다.
정주영 회장의 '해 봤어?'가 바로 이 무뎃뽀 정신이다.
박정희 대통령도 이 무뎃뽀 정신 아니었으면 대한민국의 경제발전에 엄두를
못 냈을 것이다.
회사생활을 할때 수리 라인을 맡았었는데 이것 저것 재 보는 사람은 일을 못하더라.
오히려 무작정 뜯어 보고 이것 저것 만져 보는 사람이 결국 어려운
수리를 하는 것을 봤다.
나도 재미 있는 경험을 했는데,
나는 말단 쫄병으로 입사 했지만 입사 동기 중에 독일에서 생활하다가
해외 영업 과장으로 들어온 사람이 있었는데 어느날 나를 불렀다.
그 과장 말이 독일에서 귀국할 때 세탁기를 가지고 들어 왔는데 이 세탁기가 고장이 났단다.
그래서 삼성,금성 A/S를 불렀는데 다들 세탁기를 보고서는 도망 가더라는 것이다.
그 세탁기는 요즘은 일반화 된 프론트 방식의 그런 세탁기였다.
당시 국내 세탁기는 세탁조와 탈수조가 따로 있고 위에서 넣고 위로 꺼내는
그런 스타일이었다.
그런데 삼성과 ,금성 A/S맨들이 보도 듣도 못한 앞에서 넣고 앞에서 끄내는 프론드 방식의
세탁기를 봤으니 뜯어 볼 생각도 안하고 지레 겁을 먹고 도망 갈 수 밖에.
그래서 과장은 나한테 '고장을 더 내도 상관 없어니 뜯어나 봐라'라고 부탁을 했다.
오실로스코프 수리 라인장으로 100여명의 인원을 관리하든 체면도 있고 하니 뜯어나
보자하고 과장 집을 방문했다.
세탁기를 분해하기 시작 했다. 배수가 안된다고 했기에 배수 펌프 쪽을 유심히 살펴 봤다.
그랬더니 원인을 찾아냈다. 범인은 쥐였다.
그때가 가을 김장철이라 그랬는지 쥐들이 배추 잎파리도 물어 놓고 했는데
요것들이 가느다란 끈도 물어다 놨는데 이게 펌프 모터에 감기게 되고 그래서 모터가
돌아 가지 않았든 것이다.
그것을 풀어주고 나니 세탁기는 잘 동작 했다.
과장과 사모님은 고맙다고 술을 한잔 하고 하고 가라면서 사모님은
당시 그 귀한 소고기를 구어서 내 오고 과장은 태어나서 한번도 구경 뭇해 본 양주를
끄내 왔는데 그게 박정희 대통령 서거 이후 유명해진 시바스리갈이었다.
과장과 나 둘이서 한병을 나눠 마셨는데 술이 약한 나는 몇잔 술에 얼굴은 물론이고
온 몸에서 열이 화끈 화끈 났다.
겨우 자취방으로 돌아 왔는데 그날 저녁 내내 물을 몇 바가지를 마셨는지 모르겠다.
세탁기를 고친것도, 겁 없이 시바스리갈을 넙죽 넙죽 받아 마신 것도 무뎃뽀 정신
아니었나 생각 한다.
댓글목록
inf247661님의 댓글
inf247661 작성일
잘 알았읍니다. ,,. ^*^
鐵砲{철포, テッポウ, 뎃뽀우} ↔ 무 철포{무 철포, ム テッポウ}
'外來語 辭典'을 큰 아들이 가져고 없어서,,. ^*^ 일부러 日韓辭典을 찾아보니 果然! ///
각설코요; '소서 행장'은 어쨋든, 우리 '이 순신'해군 군사령관의 포위 저지선을 뚫고 자기 원하는 의지대로 관철, 철수, 귀국했다는 점에서 우수/유능했었다고 해야만 합니다. ,,. 적장을 찬양하되 우리 '이 순신'장군을 폄하코져하는 건 절대로 아닙니다만; '소서 행장'도 대딘한 智將이었으며 동시에 勇將으로도 여겨집니다. ,,.
그런 그 '소서 행장'도 결국은 '德川 家康'에게 패전하여 죽죠. ,,. '풍신 수길'도 '덕천가강'을 두려워하여 조선 정벌에 참여치 못하게 했답니다. 출정하려면 남서진하여 자기 근거지를 경유해야만 하는데, 그러다가 반란을 일으켜 다시 또 내전에 휩쓸릴 것을 우려하여 현 위치에서 그냥 주둔토록했다는 기록이 있죠. ,,.
고맙읍니다. 재각설
'빵'도 폴투갈' 언어라는 얘길 들었읍니다. 담배도 '타바코'로 역시 '폴투갈' 단어. 餘不備禮, 悤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