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유라시아 시대의 국제협력 컨퍼런스' 개회식의
기조연설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북한을 통과해서 유럽까지 이르는 이른바 '실크로드
익스프레스'라는 것을 제안했다고 한다. 부산에서 시작해 북한을 통과해서 중국과
러시아를 거쳐 유럽까지 가스관과 송유관을 연결하겠다는 것이다.

나는 이 소리가 왠지 대한민국의 안보를 북한에 맡기자는 소리처럼 들린다. 
북한이 갑자기 가스관을 막아서 사회를 혼란시키고 핵협상 등의 카드로 내세우면 어쩌나....
가스관에 유독가스를 주입한다면 어쩌나... 하는 이런 저런 걱정 때문이다.

북한은 상식이 통하지 않는 존재다. 그렇다면 과연 중국이나 러시아가 북한을 통제할 수 있을까?
중국도 믿을 수 없는 나라고 러시아도 믿을 수 없는 나라다. 우리 국민의 목숨을 북한과 중국,
러시아에 맡기는 어리석은 짓이라고 생각된다. 이런 제안은 이명박도 했던 것으로 기억된다.
한 마디로 너무나 순진무구한 망상이라고 생각된다.

미국은 동맹국인 한국의 여론을 무시하고 일본 자위대의 집단자위권을 인정해 주었다.
한국이 자꾸 친중정책을 펴고, 북한을 풀어주려고 하고 러시아 등과 협력하려고 하는데,
이런 한국을 미국이 어찌 믿을 수 있겠는가? 이런 식으로 나가다간 미국이 지켜야 할
극동아시아의 최후 보루는 이제 한국이 아니라 일본이 될 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