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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한다고 될 일입니까? 채동욱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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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성령 작성일13-10-12 00:25 조회3,571회 댓글5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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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한다고 될 일입니까?

드디어 올 것이 왔습니다.

검찰이 임여인의 소환(召喚)을 예고 했습니다.
그것은 前 검찰총장 채동욱의 수사가
시작되었다는 신호이기도 합니다.
채동욱 당신은 무척 곤혹스럽기 짝이 없을 줄 압니다.
왜냐하면 당신의 호위무사 후배 검사에게 수사를 받아야 하니까요.
그 담당 검사도 당황스럽기는 마찬가지일 겁니다.
 
우리는 그렇게 압니다.
당신의 수사는 핵폭탄 급이라는 것을.
시작은 微微하나 결과는 巨昌할 것입니다.
임여인과 당신이 수사에 임하면 이럴 것 같습니다.

제가 중2 때의 일이 생각납니다.
시내 어느 극장에 보고 싶은 영화가 들어 왔습니다.
돈이 없는 나와 단짝 친구는 그 극장에 가고 싶었습니다.
극장의 구조를 우리는 좀 압니다.
영화간판을 그리는 작업실이 극장내부와 통해 있습니다.
그곳의 외부 출입문은 항상 열려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곳을 허리를 숙이고 잠입(潛入)하여
극장 안으로 들어 갑니다.
몇 번은 성공하여 공짜영화를 보았습니다.

그 날도 하던 버릇대로 그곳을 들어갔지만
작업실 아저씨에게 그만 들켰습니다.
덩치가 우람한 그는 우리에게 罰을 주었습니다.
이름하여 "친구 뺨 때리기"입니다.
마주 보고 친구의 뺨을 때리는 것입니다.
나는 망설였지만
그의 威勢에 눌려 친구의 뺨을 살짝 쳤습니다.
그것은 쳤다기보다는 그냥 갖다 대었다는 것이 맞습니다.

아저씨의 强壓이 점점 심해집니다.
하는 수 없이, 정말 할 수 없이
친구의 뺨을 살짝 때렸습니다.
속으로 "친구야! 미안하다. 너는 내 마음을 알겠지?"
하면서 말입니다.
친구도 나의 뺨을 살짝 때렸습니다.
물론 나도 친구를 이해합니다.
이 때 아저씨의 손이 나와 친구의 뺨에 불이 튀었습니다.
우리는 정신이 몽롱했습니다.
별이 보이고 달도 보이고 우주선도 보였습니다.
"너희들 지금 장난하는 거냐? 부모님 부를까?"

우리는 그 말에 정신이 번쩍 들었습니다.
그래서 하는 수 없이
나는 친구의 뺨을 아까보다는 좀 세게 때렸습니다.
친구도 나의 뺨을 때렸습니다.
"어! 이놈 봐라. 나 보다 세게 때리네?"
나는 아까보다 조금 더 세게 친구를 때렸습니다.
마찬가지로 친구도 나보다 더 세게 치는 것입니다.
이러다보니 나와 친구는 온 힘을 다해 상대를 때리게 되었습니다.
그 후부터 나와 그는 친구가 변하여 원수가 되었습니다.
이것은 벌 중에도 참 나쁜 벌입니다.

이 이야기에서 당신은 어떤 생각이 없습니까?
이것은 바로 당신과 임여인에게도 適用된다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옛정도 있고 해서 서로를 配慮하지만
종국에는 돌이킬 수 없는 敵이 되고 맙니다.
그 과정에서 모든 사실이 다 드러나는 것입니다.

당신은 지금 산 속에서 무엇을 하고 있습니까?
修養을 합니까?
아니면 作戰을 짜고 있습니까?
둘 다라구요?

나는 당신에게 묻습니다.
채동욱! 당신은 더 잃을 것이 남았습니까?
아직도 내려갈 곳이 또 있습니까?
일만 잘 되면 옛날로 회복된다고 생각합니까?

당신은 모든 의혹을 한데 모아 "유전자검사"에 묶어 놓고
窓口를 단일화 했습니다.
아마도 이 창구를 열듯 말듯 하며 시간을 끌다가
여차하면 박원순 식의 번개유전자검사로
한 방에 의혹을 끝내려고 할 지 모릅니다.
그러나 그것은 "박원순效果"이지 당신은 아닙니다.
이제는 그것에 속는 척하거나 눈 감아줄 국민은 아무도 없습니다.

그런데 세상事는 참 오묘(奧妙)하기 짝이 없습니다.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다."라는 속담 말입니다.
고객 신분으로 몇 번 그녀의 가게에 들렀을뿐인데
임여인은 無禮하게도 알지도 못하는 그의 아들 學籍簿에
당신을 그의 아버지라고 올렸습니다.
당신의 인사청문회 하루 前에 그 놈은 미국으로 留學을 갔습니다.

그 청문회는 당신을 위한, 당신에 의한, 당신의 청문회였습니다.
오죽하면 칭찬일색으로 "파도 파도 美談"이라며
야당에서는 잔치집 분위기가 아니었습니까?
누구는 그것이 미담이 아니라 "마담"이라고 빈정댔습니다.
이런 청문회는 대한민국 국회 역사상 처음입니다.

원수 같은 某 신문사가
당신에 관한 최초의 기사를 내는 그 날 새벽에
그녀는 집을 나가 아직도 돌아오지 않고 있답니다.
당신이 전혀 알지 못하는
그녀의 가정부였던 할망구가 큰 일을 냈더군요.
인터넷에서는 당신의 아내를 詐稱한 怪문서가 나 돌았습니다.
일이 꼬이려면 惡材가 한꺼번에 몰아 터집니다.

임여인과 그의 아들, 그리고 가정부.
그 세 사람은 당신과 前生에 무슨 惡緣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렇지 않고서야 세상에 어찌 이런 일이?
참으로 세상事는 오묘하고도 또 오묘합니다.

채동욱 씨!

기왕 산 속에 있으니 수양하는 차원에서
당신의 生을 復棋해 보십시오.
어디서부터 어느 때부터 어느 곳에서 누구와 무슨 일이 있었는지
차근차근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분명 고비고비마다 문제의 씨앗이 뿌려지지 않았나 살펴보십시오.
그리고 당신이 있는 산 頂上에 올라
떠 오르는 태양과 夕陽을 보면서 宇宙를 생각하십시오.
사람의 존재는 우주의 티끌만도 안 된다는 것을 인정하십시오.
그러면 어떤 실마리가 머릿속에 떠 오를 것입니다.

다 부질 없다. 다 헛되고 헛되다.
人生無常.
萬事休矣.
포기하자, 사과하자, 진실을 밝히자, 용서를 구하자...

또 이런 말이 있습니다.
한 가지의 거짓말을 덮기 위하여는
아홉 가지의 거짓말이 필요하다입니다.
혹시 이 말이 당신에게 해당되는지도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지금 당신의 거짓말은 어디까지 왔습니까? 
너무 지나왔으면 돌아갈 길도 먼 법입니다.
비록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속히 반환점을 돌아 제자리로 가십시오.
또 이런 생각도 들 것입니다.
"淸明에 죽으나 寒食에 죽으나..."
그러나 절대 포기하시면 안됩니다.

당신은 혼자가 아닙니다.
가족이 있고 후배 검사들이 있고 국민이 있고 나라가 있습니다.
이것을 佛家에서는 俗世라고 한다지요?
당신의 善한 결정 하나가
속세 아니 世相을 편하게 할 수 있습니다.
그만큼 당신의 존재가 크다는 것입니다.
어디 검찰청장이 아무나 할 수 있는 그런 자리입니까?

제가 주제 넘게 너무 나간 것 같습니다.
다 줄이고 또 줄여서 가족만을 생각하십시오.

아내와 딸.
그들은 당신에게 무엇입니까?
그들은 당신에게 무엇을 원하고 있을까요?
그렇지 않아도 당신이 제일 두려운 것이 가족일 것입니다.
당신은 그들에게 무슨 말을 할 수 있습니까?
아마도 할 말이 없다는 것이 정답일 것입니다.
그러나 가족에게도 용서를 비는 것은 勇氣입니다.
부디 그 용기를 포기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이것 하나만 더 얘기하고 글을 마치고자 합니다.

당신이 一線 검사 시절 피의자들을 수사할 때
百이면 百 다 그들은 혐의를 否認할 것입니다.
그러면 검사는 아! 그렇습니까?
당신은 죄가 없으므로 집으로 돌아가십시오.
이렇게 합니까?

아니지요!
그럴수록 요모조모 묻고 따지며 그들을 옥죕니다.
또한 어디서 구했는지 증거를 대며 自白을 요구합니다.
증인을 불러 부끄러운 對質신문도 합니다.
옛날에는 拷問도 했다지요?
이러면 웬만한 피의자는 지쳐서 自白하고 응분의 처벌을 받습니다.
거짓자백을 하다가 들통이 나면 加重처벌도 받습니다.

당신도 수사를 받으면
이런 과정을 누구보다 잘 알 것입니다.
그래서 당신은 더 힘이 들 것입니다.
왜냐하면 당신은 막강한 "검찰총장"이었으니까요.
검사들이 당신을 선배대접으로 잘 봐줄 것이라구요?
천만에요!
앞에서도 얘기했듯이 당신은 이미 더 잃을 것이 없고
더 내려갈 곳도 없습니다.
있는 것은 가족의 冷待와 사회의 非難뿐입니다.

당신은 변호사 開業도 어려울 것으로 생각됩니다.
事件을 맡길 의뢰자도, 起訴할 검사도, 判決을 내릴 판사도
이미 당신을 떠나갔습니다.
이런 경우를 開門休業이라고 하지요.
또한 변호사협회에서도
당신에게 변호사 자격증을 주지 않을 것입니다.

이제 결론을 내립시다.

당신은 順理를 따릅시다.
죄가 있으면 죗값을 받고 용서를 구합시다.
그리고 다시 시작하십시오.
피한다고 될 일이 아니잖습니까?

당신은 사내입니다.
그리고 부모입니다.
자신이 뿌린 씨앗은 자신이 거둡시다.
학적부나 가족관계부에 있듯이
채길동을 채도경으로 찾아 줍시다.
그렇지 않으면 그것은 패륜(悖倫)입니다.

인간 채동욱으로 다시 태어 나십시오.
화려했지만 결코 행복하지 않았던 과거를 버립시다.
비록 늣었지만
다시 시작하는 것이 포기하는 것보다 백 배 났습니다.
끝으로 내가 만일 당신의 아내라면 이렇게 말하고 싶습니다.

○○ 아빠!

우리 앞으로 이렇게 삽시다.
당신이 앞에서 연탄 리어카를 끌고 내가 뒤에서 밀면
나는 이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여자랍니다. 끝








댓글목록

일조풍월님의 댓글

일조풍월 작성일

검찰총장이라는 인간이
인간 쓰레기들이나 하는 짓을 하고 있으니 한심무인지경입니다

박원순은 기자들 입에 풀칠을 많이했는지
눈에 보이는 야바위도 그냥 넘어가드군요
권력보다 금력이 더 막강한것인지.............

海眼님의 댓글

海眼 작성일

최성령. 우리 성님이 오늘은 더 긴 글을 쓰셨네.

제가 외람되게시리 말씀을 드립니다마는, 이참에 책으로 내심이 어떠실지?
그동안 쓰신거 다 모으시면 넉끈히 한권 되겠는데요.

인간 내면에 관한 깊은 이해와 통찰.
인간에 대한 깊은 신뢰와 폭 넓은 사랑.
그리고 권선징악, 애국, 인류애....

고은이, 황석영이 보다는 성령님께 노벨문학상을 드려야 합니다.

노벨상은 시류에 편승하는 경향이 농후 함으로,
속히 책을 내셔서 내년 가을을 겨냥해 보심이...

성령이 우리성님. 화이팅!!!

최성령님의 댓글

최성령 작성일

海眼 님!

칭찬은 고맙습니다만
그것이 너무 과분하면 제가 난처합니다.
그리고 노벨문학상이 부끄러워집니다.

더 잘 하라는 채찍으로 받아드리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미국에서 사시는 것으로 아는데
 그곳 생활은 어떠신지요?
 모쪼록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똘똘이님의 댓글

똘똘이 작성일

최선생님의 글 너무나 감동입니다. 어쩌면 이렇게 글을 잘쓸까 이런 생각을 합니다. 위의 海眼님의 의견처럼 과연 노벨 문학상 후보감입니다. 요즈음 젊은 신세대들이 알 수도 없는 은어나 우리 글에 상채기를 내며 우리 글을 너무나 훼손하고 있는세태에 비하면 최선생님의 글은 어쩌면 그렇게도 맞춤법 띄어쓰기 글표현이 존경스럽습니다.  젊은 세대들이 이런 점을 교훈삼고 본받아야 될 부분이라고 생각됩니다.얼마전 채동욱 부인의 호소문 (가상글)을 읽으며 하도 공감하는 바가 커서 댓글을 쓰고 싶었으나 회원가입이 되어있지 않아서 댓글을 쓸수가 없어서 이 참에 회원가입하여 이렇게 댓글을 쓸 수 있었다는것을 솔직하게 말씀드립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좋은 글 많이 남겨주시기 바랍니다.감사합니다!~

최성령님의 댓글

최성령 작성일

똘똘이 님의 회원가입을 축하합니다.

님의 댓글을 보니
님의 문장 실력도 만만치 않습니다.
그렇지요.
아무리 내용이 좋아도
글의 문법이 맞지 않으면 소통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인격자라도 복장이 허술하면
그 대접을 받지 못합니다.

종종 뵙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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