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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반지로 짜웅 하였다. 그런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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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안케 작성일14-09-30 09:42 조회1,77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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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반지로 짜 웅 하였다. 그런데 .

 

권 병장 그는, 638고지를 1차 공격하였을 때, 자신이 체험했던 대로 적들의 벙커 정면을 피해서, 될 수 있으면 좌측 8부 능선을 따라 들어가라고 김태식 전우에게 신신당부 하는 걸 잊지 않았다. 그러면서 그들은, 부디! 살아서 고국에 돌아가자고 목이 메어, 둘이서 부둥켜안고 한참을 그렇게 울었다.

 

바로, 이때였다.

김태식 병장 그는, 7중대에서 같이 올라 온 전우들과 행동을 같이 해야 된다고 하면서 급히 돌아가 버렸다. 권 병장 그는, 태식이가 돌아가는 뒷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었다. 그러다가 그는, 옆을 돌아보았다.

바로 옆에는 분대장 김 종일 하사와 부첨병인 김 영진 병장이 쓰러져 있는 모습이 보였다. 권 병장 그는, 김태식 전우가 주고 간 피보다 귀한 물을 두 사람 입에 수통을 물려 물을 먹여주었다.

그제야 정신을 차리고 깨어난 두 사람은 물을 어디서 구했느냐고 반색을 하며 물었다. 권 병장 그는, 김태식 전우가 준 것이라고 궁금증을 풀어주었다.

 

김태식이란 그 전우는 강원도 화천군 간동면 오 음 리 훈련소에서 처음 만나게 되었다. 김태식 그의 계급은, 지금은 병장이다. 하지만, 처음 만난 그 당시에는 상병이었다. 권준 그는 병장이고, 김태식은 상병이었다. 하지만, 군번은, 권 병장보다 김 상병이 조금 빨랐다. 그러나 그 둘은 마음도 잘 맞아 의기 상통하는 막역한 사이로 지내기로 하였다.

때문에 그들은, 계급 따지지 않고 서로가 터놓고 다정한 친구처럼 허물없이 지내는 사이라고, 분대장과 김 병장 그들에게 대충 이야기해주었다.

 

김태식 상병 그는, 아는 게 많고 매우 똑똑한 전우였다. 저녁 일석점호 마치고 나면, 둘이서 개울가로 나와 개울 옆, 이동주부들한테 막걸리 사먹던 추억이 그의 뇌리에 환상처럼 스쳐 지나갔다.

 

그 둘은, 오 음 리 훈련소에서 훈련마치고 월남 전쟁터로 출국할 때도, 그와 함께 선발대에 차출되었다. 그와 함께 하루 먼저 부산 제3부두에 도착 하였다. 내일 본대를 싣고 월남으로 떠나 갈, 천 이백톤급의 바 레트 호에 승선하였다.

그 둘은 식당일에 대한 도우미 교육받고, 월남에 도착할 때까지 식당 조리 조에 편성되어 도우미 일을 같이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 둘은, 배안에 있는 미군 승무원을 찾아가서 서툰 영어 써가며 손짓 발짓해서, 미군 승무원한테 배 멀미약을 타다 같이 나눠먹고, 두 사람은 배 멀미 한 번 하지 않았다. 때문에 그 둘은, 배 멀미 약을 먹은 탓인지, 멀쩡하게 잘 지내게 되었다.

처음 배를 타는 대부분의 전우들이 심한 배 멀미의 고통에 시달리고 있었다.

배 멀미에서 해방된 그 둘은, 새벽 05시에 식당조리 조 도우미 하러 엘리베이터 타고 식당 조리실로 내려가곤 했다. 그 식당 부식창고는, 새벽, 한두 시간 정도는 한시적으로 부식창고를 개방해 놓았다.

그 둘은 부식창고에 들어가서 부식 포장지에 쓰여 있는 영어를 잘 몰라 닥치는 대로 두 개씩 골라가지고 엘리베이터 타고 8층 위에 있는 배, 갑판위에 올라가서 맛 한번 보고 맛있으면 먹고, 맛없으면 바다에 그냥 던져 버렸다. 그 철딱서니 없는 짓들이 새삼 권 병장의 뇌리에 클로즈업 되어 왔다.

 

권 준 병장 그는, 요령을 잘 몰랐다. 하지만, 김태식 상병은 요령 있고 재치도 있는 똑똑한 친구였다. 월남에 도착하면, 우리 돈은 필요 없고, 달러가 필요한데, 여기서는 달러 구하기가 힘드니까, 각자 금반지 3돈짜리 1개씩 하자고 제안하였다. 그것으로 짜 웅 하면 우리 둘은 정글 기는 것은 면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을 해주었다.

 

때문에 그 둘은, 이동 주부를 통해 3돈짜리 금반지를 각자 한 개씩을 구입하였다.

 

월남에 도착하여 또다시 현지 전투에서 필수 훈련 과정인, 헬기에서 뛰어내리는 랜딩 훈련과 클레모아 설치와 분리하는 방법 및 레 콘도 교육과 훈련을 2주간 받던 중, 일주간 교육이 끝나는 날이었다.

그 날 저녁 일석점호를 마친 바로 그때였다. 권 병장과 김 상병은 일석점호 마친 바로 그때, 정보사령부소속 MIG와 헌병들과 보안대의 감시를 교묘히 피해서 장교식당에서 영화를 관람하고 있는 인사과 홍 하사를 은밀히 찾아갔다. 그 둘은 고국에서 구입해 간 금반지를 건네주고 짜 웅을 하 기 위해서였다.

 

딴에는 멋진 뇌물 공세로 톡톡히 효과를 볼 것이라고 기대하였다. 하지만, 그렇게 기대하고 짜 웅한 보람도 없이 말짱 도루묵이 되고 말았다. 도대체 어찌된 영문인지?

권 병장은 보병중대 보다 두 배 이상 매복과 수색작전이 많은 정글만 빡빡 기는 수색중대에 떨어지고 말았다.

권 병장 그는 짜 웅이 실패 한 것을 직감하였다. 때문에 그는, 앞이 캄캄하였다. 그런데 수색중대에 전입해 온 지, 며칠 후였다. 중대 서무로부터 연대 인사과 홍 하사가 연대 인사과로 잠간 올라오라는 연락을 받고 홍 하사를 찾아 갔다. 홍 하사 그는, 미안하게 되었다고 하면서 짜 웅한 그 반지를 다시 돌려주었다.

반면에, 김 상병 그는, 수색작전 없고 매복 작전 없는 교량 경계근무만 하는 제7중대에 떨어졌던 것이다. 이렇게 하여, 김태식 전우는, 기갑연대에서 제일 특과인 제7중대에 떨어지고, 권 병장 그는, 기갑연대에서 정글을 제일 많이 기는 수색중대에 떨어져서, 월남 전 최대격전지 앙케 전투에 투입 되었던 것이다.

 

때문에 그 둘은, 그렇게 헤어지고 말았다. 그런데 그 둘은, 월남 전사에서 최대격전지 앙케 전투, 생사의 갈림길에서 오늘, 이렇게 상봉하게 되었던 것이다.

지금! 권 병장 그는, 첨병임무까지 수행하느라 생사의 갈림길에서 죽을 고비를 수십 차례 넘기고 있는 중이다. 과연! 이 생지옥 같은 앙케 전투에서 살아서 저 친구 김태식 전우와 다시 만날 수 있을까 하는 절망과 회한에 젖은, 그의 착잡한 심정이 썰물처럼 밀려왔다.

그는 가슴을 도려내는 것 같은 아픔을 견딜 수가 없었다. 그는 또다시 태식이가 사라져간 그 곳을 바라보며 한 없이 울었다. 그 둘은 단, 몇 초 사이에 생과 사가 갈리는 험준한 고비 길에서 서로가 이렇게 만나게 될 줄이야, 이 무슨 기구한 운명이란 말인가?

 

출처 : 앙케 의 눈물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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