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를 어리둥절케 한 오리지널 중도는 이명박일까 박근혜일까..

흔히 박근혜 지지자들은 박근혜의 중도는 앞서 대통령이 된 이명박의 중도노선 때문에 변화한 시대의 흐름상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중도의 원인제공을 이명박에게 돌린다.

하지만 내 보기에 이명박의 중도는 평양엘 다녀온 후 급변한 박근혜의 중도성향을 미리 감지한 이명박이 장사꾼 수완을 발휘하여 앞질러 선점한 것이라고 본다. 그러니까 보수 세력 내에서 일어난 요즘과 같은 좌경화의 오리지널 원인제공자는 이명박이 아니라 박근혜 자신인 것이다.

또 한편 박근혜측 지지자들은 흔히 박근혜의 좌행보는 전략적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대선도 끝나 소기의 목적을 달성한 마당에 언제까지 전략적이라는 것인가? 게다가 한심스러운 것은 대선 승리를 위해 위험부담을 안고 전략적으로 취한 좌행보의 결과가 문재인보다 겨우 몇 프로 많은 득표율에 그쳤다는 것이다. 전임 이명박에 비해 터무니없이 적은 득표율이다. 그나마 그렇게 이긴 결과도 이게 무언가, 요즘 촛불시위 정국을 보면 조마조마해서 못 봐주겠다. 대통령 하야라니... 대통령 하야 요구가 좌익 포용전략의 결과란 말인가? 누굴 탓하고 누굴 원망할 것인가? 전략을 짜낸 두뇌를 원망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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