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도필독] 토전라격문 (討全羅檄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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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白雲 작성일13-05-25 21:53 조회3,584회 댓글2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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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치원-토황소격문(討黃巢檄文)> 인용
(편집 부분은 해당 줄의 괄호안에 원문 표시)
너희는 본디 먼 시골 백성으로
예로부터 줄곧 폭도짓을 해오메 (갑자기 억센 도적이 되어)
우연히 시세를 타고
문득 감히 강상을 어지럽혔다.
마침내 재앙을 일으키고는 마음을 품고
잠깐 신성한 권능을 희롱하고
국가의 근본을 침략하여 (도성의 궁궐을 침략하여)
사회를 더럽혔다. (궁문을 더렵혔다.)
이미 죄가 하늘에 닿을만큼 극도에 이르렀으니
반드시 패하여 땅에 으깨어지게 될 것이다.
어찌 요망한 기운을 그대로 두겠으며,
하늘의 그물은 높이 쳐졌으니
반드시 흉악한 족속을 제거할 것이다.
천하의 사람들이
모두 너희를 드러내놓고 죽이려고 생각할 뿐만 아니라
또한 땅속의 귀신들도
이미 너희를 가만히 죽이려고 의논하였을 것이니,
비록 너희가 숨은 붙어있고 혼은 논다고 하지만
벌써 정신은 달아났을 것이다.
요즈음 우리나라에서는
덕이 깊어 더러운 것을 용납해 주고
은혜가 두터워 결점을 따지지 않아서
너희를 등용시키고 권한을 맡겼거늘 (너에게 병권을 주고 지방을 맡겼거늘)
너희는 오히려 스스로 짐새의 독을 품고
올빼미의 흉한 소리를 거두지 않아,
움직이면 사람을 물어뜯고
가면 주인을 보고 짖는 개와 같도다.
이에 스스로 오묘한 임금의 덕화를 배반하고
다만 흉악한 짓만 늘어간다.
너희는 나라에 대하여 은혜를 저버린 죄가 있으니
반드시 머지않아 죽고 말 것인데
어찌 하늘을 무서워하지 않느냐.
너희의 생각은 끝내 어찌 하려고 하는지
참으로 알 수 없도다.
너희는 듣지 못했느냐.
<도덕경>에 말하기를,
회오리바람은 하루아침을 가지 못하고
소나기는 온 종일 갈 수 없다고 하였으니
천지가 하는 일도 오히려 오래가지 못하거늘
하물며 사람이 하는 일이겠는가.
또 듣지 못했는가.
<춘추전>에 말하기를,
하늘이 아직 나쁜 자를 거짓으로 도와주는 것은
그를 복되게 하려는 것이 아니고
그 흉악함이 두터워져 벌을 내리려는 것이라고 하였는데,
지금 너희는 간사함을 감추고
흉악함을 숨겨서 죄악이 쌓이고 앙화가 가득하였음에도,
위험한 것을 편안히 여기고 미혹하여 돌이킬 줄 모르니,
이른바 제비가 천막 위에다 집을 짓고
천막이 불타는데도 제멋대로 날아드는 것과
물고기가 솥 속에 노닐면서
바로 삼아지는 것을 보는 것과 같도다.
나는 한 장의 글을 날려서
너희의 거꾸로 매달린 위급함을 풀어주려는 것이니
너희는 미련한 짓을 하지 말고
일찍 기회를 보아
좋은 방책을 세워 잘못을 고치도록 하라.
통일 후, (너의 몸뚱이는 도끼날에 기름이 되고)
너희 종족은 주살될 것이다.
생각컨대 사슴처럼 배꼽을 물어뜯는 후회를 하더라도
그 때에는 미치지 못할까 두려우니,
너희는 모름지기 진퇴를 헤아려보고
옳고 그른 것을 분별하라.
배반하다가 멸망하기보다는
어찌 회개하여 영화롭게 사는 것이 좋지 않겠는가.
출처 : http://www.ilbe.com/1286527950
댓글목록
碧波郞님의 댓글
碧波郞 작성일
황소는 그래도 양심은 살아있었는지, 최치원의 저격문을 읽고 고꾸라졌다고 하는데...
요즘 전라도 홍어들은 황소보다 더 인면수심인지라 참 고민입니다.
白雲님의 댓글
白雲 작성일
까보전
알보칠
과학이자 진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