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통일연구원이 발간한 ‘2013 북한인권백서’에 따르면 북한에서 2000년 이후 줄어들었던 공개처형이 2007년을 기점으로 다시 증가했고 특히 김정은 등장 이후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되었다.

 

북한의 정권교체기마다 늘상 있었던 일이기는 하지만 역시 그 잔인한 핏줄은 속이지 못하는 것 같다. 그리고 이는 이미 예견된 일이기도 하다.

김정은이 김정일 사망 이후 정권을 인수받으면서 가장 먼저 지시한 것 중의 하나가 바로 탈북자에 대해 공개처형 및 3대 멸족이었다는 사실을 상기해보면 알 일이다.

 

실제로 지난해 국제엠네스티가 발표한 것을 보면 김정은 체제 유지를 위해 북한의 국가안전보위부가 200명 이상의 관료를 억류하고 이 가운데 일부는 처형했다고 했다. 그리고 최소 30명 이상을 비밀리에 처형했으며, 정치범 수용소 등 여러 곳에서 공개처형이 이뤄졌다고 보고한 바 있다.

 

김정은 정권이 체제유지에 매달릴수록 공개처형과 같은 북한주민들의 인권유린행위는 도를 더할 것이다. 따라서 남북한 통일에 앞서 우리가 먼저 해야 할 일은 북한주민들이 더 이상 인권탄압을 받지 않도록 하는 일일 것이다.

마침 유엔 차원의 첫 북한인권조사기구인 ‘북한인권조사위원회’가 곧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고 하니 국제사회와의 연대를 통해 이번 기회에 북한인권문제가 개선될 수 있도록 우리 모두가 힘을 합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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