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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창중 사건으로 본 언론, 청와대,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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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현산 작성일13-05-10 19:58 조회3,666회 댓글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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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창중 성폭행, 성추행, 숙소 아닌 호텔에서 파자마 바람, 새벽까지 술. 도망,..
대통령 방미 수행중인 윤창중 대변인이 23살의 가이드 겸 통역인 미국교포여성을 어떻게 했다는 기사다. 대통령 방미외교 기사는 중간에 묻어 보일락 말락 보도하던 언론들이 일제히 1면 타이틀 기사로 실었다. 마치 비로소 기다리던 소식에 환호작약하는 듯한 모습이다.

청와대 이남기 홍보수석은 9일 윤 대변인의 경질을 발표하며 경질 사유로 “박 대통령의 방미 수행 중 개인적으로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됨으로써 고위 공직자로서 부적절한 행동을 보이고 국가의 품위를 손상시켰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대통령과 청와대참모들이 윤창중 대변인을 이미 범죄자로 재단해버린 것. 믿어지지 않는 수준이고 상황대처 처사다.

이게 우리나라 여론을 주도하는 오피니언리더들의 수준 현주소다.
어른들은 아이들이 노는 모습만 보고도 떡잎을 분간한다. 국제경쟁력의 시대에 주변강대국들이 이런 모습을 지켜보며 우리나라를 어떻게 볼까? 만약 그들이 대한민국을 내려다본다면 국가발전은 고사하고 우리국민도 사람대접 제대로 받을 수 없다. 다시금 3류 국가로 전락하는 건 시간문제인 것이다. 대한민국에 희망이 없다는 불안이 엄습한다.

광주5.18사건이 터졌을 때 나는 이로서 대한민국이 추락할 것임을 직감으로 느꼈다.
경상도 군인들이 광주사람 씨를 말리려 왔다거나, 공수부대원들이 대검으로 여자 유방을 도려냈다는 등 너무 상식이하의 황당한 선동이 사실로 받아들여지는 현상에 먹구름을 보았던 것이다. 그로부터 30년이 넘도록 대한민국은 광주5.18에 발목이 잡혀 전혀 의미 없는 분열과 국력소모의 소용돌이에 휘말리고 있지 않은가?

윤창중 대변인 사건을 보도하는 언론에서도 꼭 같은 현상을 본다.
일반국민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은 뉴데일리를 제외하고는 사실을 있는 그대로 보도하는 언론이 단 하나도 없는 것이다.

첫째, 윤창중은 그 여성과 기사와 셋이 있었음에도 그 여성과 둘만이 호텔에 있었던 것으로 오인하도록 선동한다.

둘째, 호텔 내의 오픈 장소인 바에서 저녁 9시30분부터 10시까지 30분간 셋이 맥주 한 잔한 사실을 있는 그대로 보도하지 않는다. 그래서 마치 윤창중이 호텔 룸에 그 여성을 불러 추태를 저지른 것으로 오인하도록 선동한다.

셋째, 윤창중이 통역 겸 가이드인 그 교포여성과 운전기사와 셋이 바에 들리게 된 사정을 전하는 언론이 하나도 없다. 그래서 윤창중을 대통령 방미외교라는 엄숙한 자리에도 불구하고 성욕을 주체하지 못한 쓰레기인간으로 만들어 버린다.

넷째, 윤창중 “성폭력”을 유포한 미국교포여성 사이트의 성향과 사실을 있는 그대로 전하는 언론이 하나도 없다. 그 사이트는 좌파전용 커뮤니티인 “오유”나 한겨레신문 토론방과 같은 성향이다. 성폭력을 게시했던 자는 원하는 효과를 거두고는 재빨리 삭제했다.

허나 뉴데일리가 전하는 기사를 보면 앞뒤 사실의 맥락이 짐작된다.
1. 대통령 방미 다음날인 6일, 주미대사관이 윤창중 대변인에게 붙여준 운전기사와 가이드 겸 통역인 교포여성이 40분이나 늦게 나타나는 바람에, 윤창중 대변인이 박대통령과 반기문 유엔총장과의 면담에 관한 예정된 기자브리핑을 하지 못했다. 이로서 윤창중이 기사와 통역에게 크게 화를 냈다.

2. 다음날인 7일에도 주미대사관의 준비소홀과 청와대 수행 행정관들의 실수로, 한미정상회담과 오찬회담에 이은 양국정상 공동 기자회견에 기자 1명과 외신담당 대변인이 백악관에 들어가지 못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우여곡절 끝에 겨우 해결했지만 윤창중의 심기는 더욱 불편했다.

3. 이날 저녁 한미동맹 60주년 만찬에서 또 사건이 터졌다.
6.25 참전 22선의 지한파 거물이자 흑인정치의 대명사인 미 하원의원 랭글(83세)이 조금 늦게 도착했다 해서, 만찬에서 건배사를 하도록 되어 있다는 랭글의 상황설명과 국회일 때문에 늦었다는 사정에도 불구하고 주미대사관직원이 입장을 불허했다. 뒤늦게 청와대직원이 알고 입장시켰지만 큰 외교실수를 저지르고 당초 계획이 엉망이 되어버렸다.

이런 과정에서 윤창중이 속이 타고 화를 많이 내었다.
그래서 주의도 주고 사과도 할 겸 기사와 통역을 데리고 오픈바에서 맥주 한잔 사 준 것이다. 겨우 30분간이었으며 그 여성의 반성 없는 태도에 또 화를 내었을 가능성이 농후하다. 외국에서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수행해야 하고, 살인적인 일정을 수행해야 하는 대변인이 새벽까지 그 여성과 술을 마셨다거나, 본래의 호텔이 아닌 다른 호텔에 투숙하고 있었다는 건 상식으로 믿기 어렵다.

이 같은 상황을 정리 짐작해 보면 대통령 방미과정 중 가장 중요한 업무를 맡고 있는 청와대 대변인에게, 신분도 아리송하고 철딱서니 없는 여성을 임시 알바로 발탁 가이드 겸 통역으로 붙인 주미대사관에 근본적으로 문제가 있다. 대사관은 그런 쓰레기 수준의 교포여성을 막중한 임무의 대통령 방미 지원단에 배정한 실수뿐 아니라, 대사관직원들도 대통령 방미외교에 용서할 수 없는 실수를 연속으로 저질렀다.

또 하나 간과할 수 없는 건 윤창중 대변인 경질 청와대홍보수석의 발표문이다.
“~
고위 공직자로서 부적절한 행동을 보이고 국가의 품위를 손상시켰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는 표현이다. 이건 윤창중을 음해하려는 간교이거나, 판단력이 수준이하의 자이거나 둘 중 하나라고밖에 볼 수 없다.

첫째, 결코 대통령을 밀어 넣어서는 안 될 자리에 대통령을 밀어 넣었다.
혐의도 불분명한 상황에서 대통령이 죄인으로 단정한 것으로 못 박아 버린 것이다. 대통령을 보필하는 참모로서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둘째, 그 발표문은 윤창중의 품위 상실에 못지않게 국가품위를 손상시켰다.
윤창중이 호텔방에서 그 교포여성을 부른 게 아니라면 “~부적절한 행동을 보이고 국가의 품위를 손상시켰다”는 따위의 선언을 함부로 해선 안 되는 것이다. 국가를 대표하는 청와대 발표이면 고도의 외교적인 언사로 표현해야 하는 것.

셋째, 그런 직설적인 표현은 귀국해서 혐의가 확정되고 난 다음 할 말이지,
외국에서 외교활동 중에 자국의 대변인을 두고 할 수 있는 말이 아니다. 그게 바로 국가품위이다. 외교와 외교적인 언사란 이런 경우의 세련됨을 말하는 것이다. 때와 장소도 분간 못하고 저런 표현을 하는 홍보수석이야말로 국가관이라곤 없는 인간이다.

이어서 박근혜대통령의 판단과 결정에도 문제 있다.
측근들로부터 어떤 정보와 보고를 받았는지는 모르겠으나, 최측근 대변인에 대한 조치이면 귀국해서 상황을 명확히 파악하고 난 다음 할 일이지 외국에서 그렇게 가볍게 해임까지 할 일이 아니다. 박대통령 인사가 이런 식이면 결국에는 면종복배하는 간신배들만 들끓게 되기 십상일 것이다.

댓글목록

경기병님의 댓글

경기병 작성일

공감 가는 부분이 많습니다.

윤창중 경질 사건은 청와대 내 세력다툼의 결과인 듯.

윤창중 대변인이 억울해 하는 상황에서 대통령이 방미도중 전격 경질했다는 것은
쉽게 이해가 가지 않으며, 이는 평소 박대통령의 윤창중에 대한 불만이 이 번 경질에
작용했기 때문이 아닌가 하는 생각.

현산님의 댓글

현산 작성일

윤창중에 대한 불만이란 건 이해할 수 없고,
측근들의 의도된 간교에 박대통령이 당한 것으로 봅니다.
조직생활을 해보면 이런 측근들에 휘둘리지 않는 게 지도자의 중요한 역량입니다.
박대통령의 실수라 보며, 이는 근본적으로 대탕평 혹은 대화합에 너무 치중한 결과 아닌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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