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아비에 그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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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방실방실 작성일13-04-25 17:58 조회3,627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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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당국이 최근 해외 언론에까지 만경대혁명학원을 공개하며 이를 부각시키고 있는 것은 3대세습의 정당성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미 알려진 바와 같이 만경대혁명학원은 평양시 만경대구역에 있는 북한의 특수학교로 혁명 유가족의 자녀들과 당, 정의 고위간부 자녀들에게만 입학이 허용된다.
만경대 혁명학원의 학제는 8년으로 고등중학교 6년 과정과 2년간의 단과대학과정을 이수하며 졸업할 때는 수학 물리 중등전문가의 자격을 준다.
학생들은 입학과 동시에 기숙사에서 집단 수용되어 김일성, 김정일의 사상체계와 당정책을 충실히 받드는 ‘공산주의 혁명가’로 양성되며, 인민무력부에 소속되어 있어 재학기간 중 장교복장을 하고 엄격한 군사조직 아래서 교육을 받는다.
따라서 이들은 철저히 당의 후비대로 육성되며 졸업 후에는 최우선적으로 김일성 종합대학 진학이나 장교 임관 및 당,정 초급간부 임명이 보장된다.
이 때문에 만경대혁명학원 출신은 북한의 당․정․군의 요직에 임명되어 있으며 특히 군부 내에서는 상당수 요직이 만경대 혁명학원 출신으로 채워져 있다.
즉 북한은 만경대혁명학원을 통해 혁명의 대를 이어 할아버지가 하던 것을 아버지가 하고, 또 아버지가 하던 것을 아들이 하며 대를 이어 혁명의 전통을 이어 나가고 있는 것이다.
결국 북한 당국이 최근 만경대 혁명학원을 대외에 공개하며 강조하고 있는 것도 바로 3대 세습의 당위성과 김정은의 권력을 공고화하려는 작업의 일환인 셈이다.
그러고 보면 북한에서는 개천에서 용이 나올 수 없을 것 같다. 과거 조선시대처럼 태어날 때부터 자신의 진로가 정해진 것이나 다름없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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