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짤긴 똥도 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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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EVERGREEN 작성일13-04-08 21:05 조회4,472회 댓글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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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은 임수경도 옹호하고 박원순도 옹호하고 “우민끼”회원도 옹호한다. 종북시비가 불거질 때마다 그의 트위터를 이용하여 좌익을 분류 심사하여 후한 등급을 매겨 옹호하는 기회주의적 발언을 한다. 그는 누구나 아는 엄연한 종북주의자나 그들과 연대한다거나 뒤를 봐주는 좌익에게 하태경식 비종북 면죄부를 발행한다. 김일성을 배알하고 통일을 외치며 종북의 깃발을 꽂고 내려 온 임수경을 두고도 종북이 아니라 변호한다. 그렇게 평가한다면 이 나라에 종북은 아무도 없다. 내부의 적은 바로 이런 자이다. 사꾸라다.

그는 종북의 꽃 임수경에게 변절자란 소리를 듣고 놀란 새가슴이 아직도 뛰고 있는 것인가? 옛 동료들과 반목하지 않겠다는 유화책일지라도 그의 정신세계는 아직도 지하에 머물고 있는 것이다. 누구라도 좌익을 분류하라면 몇 십 가지 종류로 분류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대한민국이라는 특수 조건에 처한 국가에서는 친, 종북 좌익을 갑, 을, 병, 정으로 가릴 처지가 아니며 그래서도 안되며 그런 낭만을 즐길 여유도 없는 나라다. 하태경은 스스로 그런 기본이 정립되지 않던가?

어떤 좌익 성향을 가진 사람이 출발 때부터 “나는 진정한 좌익을 지향한다”고 굳은 마음을 먹었더라도 한국좌익은 유럽의 좌익과는 달라 지정학적으로 단순한 좌익이 될 수가 없다는 말이다. 실제로 유심히 지켜보면 한국좌익은 70년 가까운 북조선의 끈질긴 대남공작 거미줄에 알게 모르게 심리적으로 손가락 한마디라도 걸쳐져 있는 것이다. 이 땅에서는 친북적, 종북적 마인드가 형성될 수밖에 없으며 자기도 모르는 사이 이미 한 발이 빠져있어 순수성을 잃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좌익을 등급대로 분류하여 각기 다른 의자에 앉힐 수가 없다는 말이다.

어느 좌익이 “북한정권을 타도하고 북주민의 인권을 보장하자”는 발언을 하는 것을 들어 봤는가? 단지 북한의 도발 위협에 세계 여론이 시끄러우니 마지못해 “도발에는 강력한 대응을 해야 한다”며 작은 목소리를 낼 뿐이다. 그들에겐 북괴는 적이 아니라 “우리민족끼리”라는 개념으로 받아 들인다는 것이다. 저희들 좌익은 평화와 민족과 조국통일을 염원하며 살아가는 휴머니스트라고 생각하고 우익은 보수적 이기심으로 기득권을 거머쥔 채 이상향으로의 진보를 마다하는 버러지 집단이라고 생각하는 참으로 철없는 놈들이다.

친북이나 종북주의자를 개라고 보면 그들이 지닌 사상은 개똥이다. 똥무더기가 적다고 냄새가 안 나는가? 짤긴 똥도 똥이다. 양에 따라서 먹은 음식에 따라서 장의 상태에 따라서 냄새를 많이 풍기는가 적게 풍기는가의 차이점이지 어차피 똥은 치워야한다. 변기에 넣어 물로 씻어 내리고 정화조 차량에 담아 분뇨처리장으로 보내야한다. 개가 싼 똥을 양이 적다고 방치했다가 사람들이 멋모르고 밟고 다니면 여기저기 온 집안에 분뇨의 족적을 남겨 냄새가 진동할 것이다.

옛날에 어느 양반집 전도유망한 자제가 언제 부터인가 동네에서 소문이 좋지 못한 한량친구들과 자주 어울려 다니기 시작하더니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거리귀신이 붙어 학문을 게을리 하게 되었다. 봄버들이 널 부러진 동구 밖 정자에 올라 한 잔술에 시류를 한탄하고 두 잔술에 인생을 논하면서 풍류를 읊고 꽃을 희롱하다가 술과 놀이에 관록이 붙자 기방을 출입하며 기녀를 희롱하는 한량거사가 되어 가고 있었다.

풍문을 듣고만 있었던 그의 부친이 어느 날 아들을 불러 친구들과 어울려 세월 가는 줄도 모르고 밖으로 나도는 것을 나무랐다. 그러자 아들은 오히려 자신 있게 대답하며 아버지를 안심시켰다. “아버님 저는 남의 유혹에 빠져들 만큼 어리석지 않습니다. 제가 다 알아서 마음속으로 선을 그어가며 처신을 하오니 크게 심려치 마시옵소서” 하였다. 그러자 그 아버지는 아들에게 광으로 가서 숯을 한 주먹 쥐고 오라 시켰다.

영문을 몰라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숯을 가지고 온 아들에게 들고 온 숯을 땅에 내려 놓으라하였다. 그리고 이어 “너의 손바닥을 보거라”하였다. 아들이 자신의 손바닥을 펼쳐보니 숯 검정이 얼룩덜룩 묻어있었다. 부친이 이르기를 “너는 분명히 숯을 땅에다 버렸지만 네 손은 숯 검정으로 얼룩지지 않았느냐. 세상 이치가 바로 그와 같으니라. 너는 친구와 거리를 두고 처신한다 하지만 자신도 모르는 사이 어울리는 지인들의 사고방식과 습성이 베어들게 되는 것이니라”하였다.

그 말을 듣는 순간 현명한 아들은 문득 크게 깨닫고 황망히 땅에 엎드려 “아버님 제가 잘못했습니다. 소자가 참으로 어리석었습니다”하며 그날부로 일체 바깥출입을 삼가하고 학문에만 전념하였으니 이윽고 과거에 급제하여 나라의 훌륭한 벼슬아치가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살아가는 동안 사람을 차별하지는 않았으나 가려서 사귀었다고 후대에 길이 전해진다. - 믿거나 말거나 -

그러나 오늘날 스스로 진보라 생각하는 젊은 좌익들은 물질주의와  개인주의에 길들여져 ‘우주가 나를 위해 존재한다’는 이기심으로 자라왔기에 반국가 좌익질에도 정의로움을 부여하며 살아 갈 것이다.행여 위의 이야기처럼 “까마귀 노는 곳에 백로야 가지마라” 한다면 짧은 고뇌는 커녕 망설임도 없이 "겉 희고 속 검은 이는 너 뿐인가 하노라" "너나 잘하세요"라며  받아 칠 것이다. 거기에 몹쓸 주체사상이라는 개똥같은 마교까지 깃들인다면 참으로 속수무책이다.

댓글목록

백의사님의 댓글

백의사 작성일

정말 대단하신 필력이십니다
존경스럽습니다

EVERGREEN님의 댓글

EVERGREEN 작성일

백의사님//과찬이십니다.
글을 써 본 경험이 없는 저는 울화가 치밀때 마다 게시판에 간간히 올려보지만 작성 자체가 힘 들어 짧은 글에도 많은 시간을 소진합니다. 그런 시간이면  이 정도 못 쓸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 부끄럽습니다.
부디 백의사님께서도 많은 글을 올려 주시어 저에게 읽는 즐거움을 선사 해주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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