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주민, 핵전쟁 공포에 달러 사재기


평양주민, 핵전쟁 공포에 달러 사재기


평양주민, 핵전쟁 공포에 달러 사재기

워싱턴-정영 jungy@rfa.org
2013-03-29 
자유아시아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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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북한 주민들이 평양역 앞 대형전광판에서 아나운서가 발표하는 '최고사령부 성명'을 심각한 표정으로 쳐다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앵커: 북한 당국이 연일 미국과 핵전쟁을 하겠다고 위협수위를 올리자 평양 주민들 속에서는 “이러다 평양시가 잿더미가 되는 것 아니냐”는 핵 공포증이 확산되면서 저마다 외화를 사재기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미국과의 총결산을 할 때가 도래하였다는 판단을 하게 된다고 인정한다”고 미국 본토 타격계획까지 공개하면서 위협 수위를 한껏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북한중앙통신 보도: (최고사령관 동지께서는) 미국본토와 하와이, 괌도를 비롯한 태평양작전전구안의 미제침략군기지들, 남조선주둔 미군기지들을 사정을 보지 말고 타격하여야 한다고 하시면서....

하지만, 이를 대하는 평양주민들의 반응은 이외로 공포감에 싸여 있다고 최근 연락이 닿은 한 평양 소식통이 자유아시아방송에 말했습니다.

그는 “요즘 텔레비전과 신문에서 계속 핵전쟁한다고 위협하니까, 겁이 나서 못살겠다”면서 당국의 위기감 조성에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그는 “진짜 전쟁이 일어나는가?”라고 외부에 문의하면서 “평양에서 미국과 싸워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바보취급 당한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그는 “미국의 군사력과 경제력에 대해 잘 아는 북한 외교관들과 부유층들은 미국과 전쟁하겠다는  군부의 판단에 콧방귀를 낀다”면서 “미국의 무력이 방대하고, 무인기를 동원해 전쟁하기 때문에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는 ‘뺑급’(부자를 가리키는 말)들은 거의 없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하지만, 돈이 없는 빈곤한 주민들은 “이래도 죽고 저래도 죽을 바엔 전쟁하자”는 ‘호전적 심리’가 살아 있어, 미국과의 전쟁론은 부유층과 빈곤층 사이에 논란거리가 되고 있다고 그는 덧붙였습니다.

권력을 이용해 부를 쌓은 평양의 고위층들과 외국에 있는 친척이 있는 부유층들은 “미국이 얼마나 무서운 나라인지 모르고 하는 소리”라면서 “전쟁이 일어나는 순간, 사람들이 피할 사이도 없이 폭격으로 죽을 것”이라고 호전적 심리에 빠진 사람들을 비웃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의 전략폭격기 B-52와 최신형 스텔스 폭격기 B-2가 평양 하늘에 핵폭탄을 퍼부을 수 있다는 소문이 돌자, 평양 주민들의 핵공포증은 점점 커가고 있습니다.

평양 중심가에 5만 달러짜리 아파트에서 산다는 이 주민은 “미국과 전쟁하면 모든 걸 잃을 수 있다는 불안감에 저마다 달러와 인민비(인민폐)를 사들이고 있다”면서 “잃을게 없는 사람들은 전쟁하자고 하는데, 오히려 부자들은 두려움과 공포에 떨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에 정착해 사는 한 평양 출신 탈북자는 “6.25전쟁 때 잿더미가 됐던 것을 할아버지(김일성)가 겨우 복구해놓으니 손자(김정은)가 또 폐허로 만들려고 작정한다”고 비난했습니다.

그는 “북한이 전쟁할 능력이 없으면서도 요즘 내부 단속을 위해 외부에 큰 소리를 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 김정은이 나이가 젊기 때문에 진짜 전쟁을 감행할지 여부는 단정 짓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http://www.rfa.org/korean/

 

세줄요약

평양은 핵전쟁 공포로  부자들은 필사적으로 달러 인민폐 사재기에 나선다

가난한 사람들은 이판사판 호전적 분위기, 부자들은 두려움과 공포에 떨며 전전긍긍

전쟁분위기조성은 내부단속용처럼 보이지만 김정은이 나이가 젊어서 우려하는 분위기

 

가난한 사람들도 막상 전쟁나면 필사적으로 가족을 꾸려 남으로 탈출할 궁리를 가진 거란다.

개정은아 너는 이제 완전히 민심이 떠났구나, 이제 어쩔 셈이盧?