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갱이들이 분명 있는데 많은 사람들은 믿질 않는다. 요즘 세상에 빨갱이들이 어디 있느냐는 것이다. 하기야 이마에 빨갱이라고 글씨를 박아놓고 돌아다니지 않는 이상 일반사람들의 눈에 빨갱이들이 띌 리 없다.

요는 빨갱이들이 없는 이런 현실 속에서 빨갱이 척결운동을 벌려보아야 맥이 빠지고 대중적 지지를 얻기는 어려울 것 같다. 그래서 박근혜 정부가 ‘종북척결’이니 ‘빨갱이 척결’이니 하는 슬로건 보다는 ‘거짓과의 전쟁’을 대대적으로 벌리면 어떨까 한다. 이념문제를 노골적으로 거론하기 껄끄러운 정부는 물론 이념에 거부감을 갖는 많은 사람들의 호응도 얻어낼 수 있을 것 같기 때문이다.

거짓이라는 포충망 속에 대부분의 빨갱이들은 다 걸려들게 되어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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