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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기자 5.18 증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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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반공청년투사 작성일12-12-29 22:36 조회5,31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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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1시 45분, 처음으로 총격소리를 들었다. 군대가 데모대를 향해서 발포를 시작한 모양이라고들 했다. 전혀 상상조차 못해본 일이 지금 벌어지고 만 것이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지금 죽어가고 있었는지 알 수 없었다. 나는 길바닥에 굴러 있는 2구의 시체를 직접 보았다. 총소리는 요란해질 뿐이었다. 나는 더 이상 밖을 쏘다닐 용기를 잃고 말았다. 쿵쿵하는 땅울림도 들려왔다. 어떤 건물이 지금 파괴되고 있는 것일까. 지방기자 한사람이 메모 한 장을 전해주었다. 데모대가 무기고에서 총기를 약탈해서 무장을 했다고 한다. 『M-1총 1천2백30정, 카빈총 2천2백정, 38구경 권총 12정, 45구경 권총 16정이 약탈당했다』고 적혀 있었다. 『지방 도시 무기고에 그렇게나 많은 총기가 있을 리 없다. 믿어지지 않는 이야기다. 도대체 어느쪽이 발표한 내용인가』라고 내가 물었더니 『군의 발표지만 우리들은 그것을 충분히 믿을 수 있다』고 그는 대답하는 것이었다. 이제는 더 이상 어떻게 해볼 방법이 없었다. 모두 커튼을 둘러치고는 한자리에 모여서 한숨만 쉬다가 화투치기라도 하자 해서 화투판을 벌였다.

그러나 11시경이 되자, 이틀 전에 군인의 총검에 찔려 죽었다는 택시운전사의 시체를 담은 관 하나가 운구되어 와서 군인들의 대열 앞에서 장례식을 거행하기에 이르자, 분위기는 달라지기 시작했다. 이때는 군중들의 수도 약 5천명 정도로 불어나 있었고, 꼭 무슨 일이 터질것만 같은 긴장감이 감돌았다. 나는 군중들 틈 사이로 파고 들어가서 시체를 담은 관을 찍으려고 했으나, 여러사람들이 저지하는 바람에 찍지 못했다. 내가 백 속에서 카메라를 꺼내자마자 모두가 근처에 있는 건축중이던 4층건물로 기어 올라가서 촬영하기로 했다. 11시 45분, 데모대가 운전하는 장갑차 한 대가 운집한 군중들을 갈라 세우면서 최전열로 진출해 왔다. 그러자 군중들이 일제히 군인들을 향해서 투석을 시작했으며, 군인들은 별수 없이 후퇴할 뿐이었다. 내가 촬영하고 있던 건축현장에도 십여명의 시민들이 달려와서는 커다란 나무기둥과 콘크리트 덩어리를 집어올려서 군인들의 머리 위로 내던지고 있었다. 화염병과 쇠파이프를 휘두르는 젊은이를 대여섯명 태우고 있던 장갑차가 군이 바리케이트로 치고 있던 버스를 밀어제치면서 군인들 앞으로 다가가고 있었다. 대세는 완전히 데모군중들의 손에 장악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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