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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희 후보 토론에 마음 상했습니까” 하시기에 답변드립니다.
저는 마음이 상하기는 커녕 오히려 기뻤습니다. 이정희후보가 한 말에 박근혜후보가 한 일이 얼마나 있나요?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죠. 박정희대통령의 공과에 대한 역사적 평가를 떠나 헌법에서도 부정하고 있는 '연좌제'를 주장하고, 오로지 자기만이 '선'이라는 편향된 주장에 합리적인 진보나 보수가 이정희후보는 안되겠구나, 이정희후보가 지지하려는 문재인후보도 곤란한데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으니까요.
그리고 님의 말이 옳다 그르다 하지는 않겠습니다. 사람마다 생각은 다르니까요.
다만 두 가지 점에서 사실은 밝혀드려야겠네요.
먼저 님이 이정희 후보와 님이 지적하는 “6억은 왜 국가에 헌납하지 않는가."입니다.
1996년, 역사바로세우기 재판 때 김계원 대통령비서실장의 금고에서 발견된
9억 원의 행방을 물은 바 있습니다. 거기에서 전두환은 “9억 원 중 6억은 박근혜가 어려울 것같아 박근혜에게 주었고,1억은 합수부 조사자금으로 썼고, 나머지 2억은 당시 계엄사령관인 정승화에게 주었다고 했다.” 그리고, 6억을 받은 박근혜는 '아버지 수사에 만전을 기하는데 써 달라’며 3억 원을 전두환에게 가져와 도로 주어서, 그 3억 원 중 5천만 원을 당시 노재현 국방장관에 주었다“고 진술한 바 있습니다.
금액 자체도 6억원이 아니라 3억원이죠. 그리고 이는 사건 95고합 l280 반란 재판장 판사 김영일 기일 1996. 3. 18. 10:00의 기록에 나오니까 님도 아니라고 부정은 못하실 겁니다.
그럼, 박근혜후보는 그 돈을 가지고 무엇을 했을까요?
박근혜후보는 그 돈으로 <노인에겐 무료진료를 하고 일반인은 실비로 치료를 한> 새마음 병원의 운영비로 썼습니다. 그런데 무료봉사 위주로 병원을 운영하니 어떤 지원도 없이
하루가 다르게 새로운 의료시설이나 장비를 구입하는 일이 벅찰 수 밖에 없어, 결국 명지학원에 넘겨주고 말았죠.
그런데 박근혜후보는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최 첫 대선후보 TV토론에서 이정희로부터 “전두환 정권이 박정희 대통령이 쓰던 돈이라며 박근혜 후보에게 6억원을 주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대해 “당시 아버지도 그렇게 흉탄에 돌아가시고 어린 동생들과 살 길이 막막한 상황에서 배려하는 차원에서 전두환 전 대통령이 준다고 했을 때, 경황이 없는 상황에서 그것을 받았다. 하지만 저는 자식도 없고 아무 가족도 없는 상황이기에 사회에 환원할 것이다” 라면서 틀린 금액에 대해서는 정정도 안했죠. 당장 6억원을 국가에 반환하라는 이정희후보와는 비교되지 않습니까?
6억원에 대하여 이야기가 너무 길어졌으니 이정희 후보가 이야기 한 정리해고 노동자에 대한 문제만 간단히 짚고 넘어가죠. 이정희 후보는 이 문제에 대하여 참여정부의 책임을 이야기 하면서, 그 전의 시대에는 <정리해고>가 없었다고 했습니다. 그 전의 시대가 누구의 시대입니까? 님 들이 부정하는 박정희 시대입니다. 말대로 라면 박정희 시대가 좋았다는 이야기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