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학 선생 글풀이에서 본 우리나라 대통령감<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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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비전원 작성일12-11-21 22:33 조회7,129회 댓글2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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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학 선생 글풀이에서 본 우리나라 대통령감
‘問’
이성계, 조선을 개국한 태조께서 젊은 시절 겪은, 산골 마을 시장터에서 일어난 일이다. 장날이라 이성계도 짐승가죽이며 고기 등을 장터로 가져와 팔고서는, 주점에서 술이나 한 잔 하려던 참이었다. 마침 주점 앞에는 웬 노인 하나가 점을 쳐 주고 있었다.
그런데 그 노인이 보는 점이란 것이 희한하게도 한자를 짚으면, 미래를 예측해서 풀어주는 것이 아닌가. 사주팔자를 대면 주역풀이에 따라 평생의 운수를 해석해 주거나, 신들린 무당들이 쌀점을 본다든가 하는 것은 봤어도, 한자를 가려 짚으면 그 한자를 가지고 점을 본다는 것은 예상 밖의 일이었다. 그래서 이성계도 그 노인에게 점을 봐달라고 청하였다.
“원하는 한자를 짚어 보시오.”
이성계는 노인의 말에 따라 한자 하나를 짚었다. ‘問’자였다. 그러자 노인은 젊은 이성계를 바라보며 이렇게 말하였다.
“당신은 임금이 될 것이오.”
천만뜻밖의 점풀이를 들은 이성계는 그 이유를 물었다.
“問의 ‘입 口’를 왼쪽에 붙여도, 오른쪽에 붙여도 모두 ‘임금 君’이오. 당신은 반드시 한 나라의 임금이 될 것이오.”
후일 태조께서는 이 일을 두고두고 회상하면서, 그 점쟁이의 이야기를 듣고 비로소 큰 뜻을 품었다고 전해진다.
그런데, 이 말을 들은 옆의 사람 하나가 다시 ‘問’ 자를 가리키며 점괘를 물었다. 그러자 노인은 “당신은 거지가 될 것이오.”라고 말하였다. “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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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지님의 댓글
일지 작성일
.. 어려서 부터 들와 왔던 이야기이긴 한데. .. 맨 마지막에 .. 쓰다 만건,
뭐, 특별한 이유라도 있는건가요?
무지.. 궁금하네요. (요즘 대선주자들의 껀과 관련하여 뭔 말씀을 하시려다 만거 같기도 하고..)
좌빨청소기님의 댓글
좌빨청소기 작성일
남의 집 문간(門)앞에서 입(口)을 벌리고 있으니(=먹을것을 구걸하고 있으니) 천생 팔자가 거지라는 뜻.
하지만 사람따라 그 해석이 다른것 보면 뭔가 그 점쟁이만의 노하우가 있었고
그 노하우를 단지 '한자'라는 눈속임을 통해서 풀이해 줬다고 보면 맞을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