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교체>가 단일화의 명분이 될 수는 없다
문재인과 안철수가 단일화를 위해 만난 자리에서 “우리는 정권교체를 위해서 단일화를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 말은 명분도 없고, 논리도 맞지 않고, 유권자에 대한 선동일 뿐이다. 이 말을 우리의 적대국인 평양정권에서 했다면 수긍이 간다. 왜냐하면 그들은 대한민국의 정권이 우익정권이 아니고 좌익정권이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평양정권은 남한에서 좌익들이 대동단결하여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좌익이 승리하기를 바란다.
그리고 박근혜 정권은 이명박 정권이 아니다. 미국의 오바마 대통령처럼 재선을 하려는 것도 아니다. 박근혜 선거캠프에서는 이명박 정권에서 채택하고 있는 이러이러한 정책은 이러이러케 바꾸겠다고 하고 있다. 만약 박근혜 정권이 들어선다면 그것은 노태우 정권에서 김영삼 정권으로 교체된 것처럼 이명박정권에서 박근혜 정권으로 교체되는 것이다. 단일화의 이유를 논리에 맞게 말하려면, 문과 안이 미국보다는 북한을 선호하고, 경제성장보다는 이익의 배분에 우선을 두는 등 추구하는 정책이 유사하기 때문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따라서 그들은 단일화 이유를 “3자구도로는 두 명 모두 대선에서 승산이 없으므로, 서로의 정책에 차이가 있지만은 적당히 얼버무려 단일화 하고 양자구도로 가는 것이 승리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라고 솔직하게 말해야 했었다. 만약 3자구도의 여론조사에서 문과 안이 앞서고 박근혜가 3위로 나왔다면, 그래도 그들은 단일화를 시도 할까? 단지 2, 3등 후보가 1등 후보를 이기기 위해서 단일화 한다면 야합인 것이다.
그들이 진정으로 공동정권을 원했다면, 문재인이 통민당의 후보로 선출되기 전에, 안철수가 대통령 후보로 나서기 전에 경선을 하든지 단일화를 했어야 했었다. 국민들은 그 동안 문과 안이 대통령후보로써 대선 때까지 가는 줄 알고 있었다. 그들은 그렇게 행동을 했고, 각종 매스컴은 그렇게 대우하고 보도를 했다. 문과 안은 좌익 언론과 합작으로 국민들을 홍어만도 못한 것으로 보고 야합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상진, 자유시민연대 공동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