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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자와 충신과 용맹한 장수가 없는 군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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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현산 작성일12-10-04 21:56 조회8,238회 댓글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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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하들은 면종복배(面從腹背)하고,
호시탐탐노리는 경쟁자들로부터는 우습게 보이기 십상이다.
혼자 화려하고 사실은 물위에 뜬 기름이 될 수 있는 것.
요샛말로 자신도 모르게 왕따 당하는 것이다.
이는 역사적인 사실이기도하다.

박근혜후보 주위에는 과연 현자와 충신과 용맹한 장수가 있는가?
가장 유력한, 어쩌면 거의 확정적인 대통령후보이므로 묻지 않을 수 없다.
나는 정치계를 아는 바 없지만 그간 언론보도로 볼 때 ‘아니다’란 생각이다.
특히 이번 박대통령 통치시절에 대한 박근혜 사과를 보며 느낀 깊은 우려다.
지금이 문제아니라 대통령이 되었을 때의 문제를 심각하게 제기하는 것이다.
나는 박근혜 대통령은 틀림없다는 생각이기에 더욱 그러하다.

정치를 겸해야 하는 대통령이 위엄과 역량을 시험받는 건 바로 여기에 있을 것.
주변에 어떤 인물들이 포진하고 있느냐는 건 보스의 그릇을 나타내는 척도이며,

그들을 어떻게 활용하느냐는 건 보스의 역량을 보여주는 바로미터이기 때문이다.
대통령은 정부시스템과 규정만으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자리가 아니다.
더구나 대한민국은 지향 없는 민주화가 넘쳐나는 나라 아닌가?

박근혜 사과문 내용과 동아TV에 출연했던 이정현 전 의원의 모습은 충격이었다.
이정현이 박근혜 측근이고 장세동 격이라 칭송이 자자한데 내보기론 전혀 아니다.
그가 밤 12시에 호출을 받을 만큼 측근이고 충신이라면 절대로 그래선 안 되지.
TV에 나와서 박근혜 진정을 알아주지 않는다고 울먹일게 아니라, 그 붓을 고쳐
잡았어야 하는 것이다. 단 몇 자만 고쳤어도 역사가 바뀌는 일이었다.

이정현이 그 정도 지적능력도 안목도 없다면
설사 충신이라 하더라도 예전 전국시대에 회자되던 멧돼지 장수에 불과한 것이며,
그런 분별력이 있으면서도 주군(?)의 비위만 맞추는 인사라면 간신이라 할 것이다.
오로지 주군의 비위맞추는 것으로 실상은 제 이익 챙기는 부류. 장차 대통령이 될
박근혜후보의 사람 보는 안목이 이런 정도인가 심히 우려되는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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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중대한 사안을 두고 야심한 밤에 호출 받을 정도의 특별한 이정현이,
그 초안에 자신의 국가관과 생각은 아무것도 없었나? 아니면 올바른 관점을 박근혜가 비로소 용기를 내어 사과하겠다는 모습을 보고 눈물겹도록 가상하게 느낀 거야? 만약 사실이 그러하다면, 그만 잊고 싶었던 호남사람들에 대한 의구심이 다시금 깊어 진다. 호남출신 김종인은 감히 먼저 방송에 나가 박근혜 사과를 재촉했잖어?

봐라, 이는 무슨 주의나 지역감정과 상관없는 전 세계적인 상식이며,
국민 된 자로서 국가관의 기본이다. 시류의 압박과 박근혜후보의 의중을 다 감안한다 하더라도, 그 사과문은 최소한 세 곳은 반드시 고쳤어야 했다. 최측근이란 자가 이 정도의 수준도 안목도 없다면 나라의 최고 지도자를 보필할 자격이 없다. 결국은 호가호위로 제 이익이나 꾀할 자들일 뿐인 것.

첫째, ‘압축적인 발전과정에서’ ~ 하는 부분은 (박대통령의) “중화학공업입국과 자주국방 의지에 따라”로 고쳤어야 했다. 무엇보다 이는 사실이기 때문이다. 55살이나 된 이정현이 자신이 겪었던 현대사에 대한 이정도의 상식도 없나? 더구나 ‘압축 성장’이란 용어는 얼띠기 교수들이 만들어 낸 실체 없는 용어란 사실이다.

둘째, ‘5.16과 유신이 헌법가치를 훼손했다’는 부분은, 현재의 기준으로 보면 헌법가치를 훼손했다고도 할 수 있겠으나 당시 아버지께서 ‘국가와 국민을 위하여 목숨걸고 한 일이니 딸인 나로서는 평가할 수 없다’고 고쳤어야했다. 대신 그로 인한 피해자들에게는 사과한다면 충분한 것 아닌가?

셋째, ‘인혁당사건’은 5.16과 유신에 동렬에 두고 사과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
이는 “인혁당사건의 유가족들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을 올린다. 허나 이는 당시 수사기관과 검찰 대법원에서 확정된 사안이었음으로 지금 본인이 나서 뭐라 할 입장이 되지 못한다는 사실을 이해해 주시기 바란다.”로 고쳤어야 했다. 사실과 이치가 그러하기 때문이다. 이런 내용이면 2030세대인들 가부를 가리지 못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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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적으로는 박근혜후보의 처지와 심정을 이해하지 못하는 바는 아니다.
청와대시절 호가호위하며 부정을 저지르고 권력 다툼하는 박대통령 부하들의 행태를 수없이 보아왔을 테고, 박대통령 사후 충신인연 하던 부하들이 박대통령 비난의 대열에 서 있는 걸 보며 인간에 대한 두려움이 깊이 내재해 있을 것이다.

어디 엘리베이트에서 당시의 관료를 만나 반가움에 인사했더니, 모른 척 하더라는 박근혜 수기를 본적 있다. 2인자를 세우지 않고 충성을 위한 사적인 네트웍을 만들지 않으려는 박근혜 방침도 그러한 체험에서 비롯되었을 것이라 짐작한다. 권력의 부패는 이면의 흥정과 타협에 비롯된다는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미리부터 그 싹을 없애야 투명하고 바른 사회가 된다는 신념으로 보인다.

허나 이는 대통령이 되었을 때의 덕목이란 사실이다.
전시에는 전쟁의 규율과 법칙이 있는 것이며 대통령이 되는 과정은 전쟁이다. 미리부터 부패와 인연의 사슬에서 자유로워야 한다고? 천만에, 그렇담 박근혜는 공주란 비난을 면치 못할 뿐 아니라 대통령이 되어도 통치에 문제가 클 것이다.

대통령은 규칙과 시스템으로 일하는 관료가 아니라, 국가전체를 리더 하는 통치자란 사실을 간과하고 있는 것이다. 대통령직은 길이 없는 곳에 길을 내고 혼돈에서 규칙을 만들어 내야하는 창조와 리더의 통치자여야 하는 것이다. 이는 결코 혼자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므로 결국에는 어떤 조언자 혹은 부하를 선택하고 만나느냐에 관건이 달린 일이 아닌가 한다.

박근혜가 대통령후보로 선출된 지가 언제인데 그 활약의 진폭이 일반 대중에 전파되지 못함은, 그 사람 많은 새누리당에 박근혜 혼자란 사실에 연유하는 것일 게다. 이는 결국 박근혜가 어떤 사람을 쓰고 그들을 어떻게 활용하는가 하는 박근혜 역량에 달린 일이다. 나는 그 단적인 위험을 바로 그 사과문에서 보았다. 인재 선발과 운용에 큰 허점이 있음이다.

교수들 모아 책상에서 만드는 복잡다단한 정책집으로 대선이란 전쟁에 임하겠다는 건 큰 착각이다. 이는 전 국민의 민심을 아우르는 일생일대의 대회전에 나서는 장수의 모습이 아니다. 정책이란 것도 사실은 대통령이 되고 난 다음 관료들을 동원한 정책이 가장 합리적이며, 지금은 그때를 위한 국가경영의 아이디어 수집 정도로 생각해야 대통령이 된 다음에도 부작용이 적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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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6, 유신, 정수장학회, 장준하 실족사, 인혁당사건은 상대진영이 표적으로 삼고 있음을 이 필부도 이미 언론을 통하여 아는 바인데, 그간 박근혜 켐프에서는 여기에 대해 무슨 준비가 있었나? 이 사안들이 진실 그대로 토론의 장에 올랐을 때 어디 하나라도 밀리거나 의문이 있을 일들인가? 문제는 그들이 공격하면 오히려 이를 잡아채 역공의 기회로 활용할 이 좋은 소재들에 대하여 새누리당 캠프 인사들조차 그 핵심은커녕 사실관계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박근혜 자신부터...

지금까지는 언론의 포위망 속에 있었으니 어쩔 수 없었다 하더라도,
대선이란 전장은 그들의 호불호에 불구하고 맘껏 활약할 수 있는 장이 주어지지 않는가? 그 수많은 쟁쟁한 인사들이 이 같은 간단한 사실도 모르고 손 놓고 있다, 최고 지휘관인 박근혜후보더러 사과문이나 쓰라는 게 말이나 되는 짓거리들인가? 이는 결국 박근혜 자신의 역량의 문제인 것이다.

이런 문제는 그간 언론을 통하여 본 나의 관점으로는 박근혜는 선천적으로 몸싸움을 싫어하는 체질에다, 박대통령시절 중 고 대학교를 보내며 목격한 그 숱한 데모(싸움)에 질린 탓 아닐까 짐작한다. 그러나 전장을 마주하고 그런 과거의 그림자에 얽매여 있으면 안 될 일. 더구나 이번 전쟁은 박근혜 개인이 대통령 되고 말고 하는 것으로 끝날 일이 아니잖은가?

대선은 박근혜의 개인기로 치러온 국회의원선거와는 양상이 전혀 다르다.
교수들이 책상위에서 도상 연습하는 게 아닌, 전국을 전장으로 한 피가 튀고 살이 튀는 일대회전 아닌가? 전쟁은 시작할 때 반드시 결전결승의 각오와 자세로 임해야 하는 것이며, 승패는 그 무엇보다 지휘관의 역량에 좌우되는 줄 안다. 체신을 잃지 않는 우아한 공주가 아닌 독을 품은 전사로 나서야 하는 것이다.

박근혜후보가 지금이라도 그런 자세로 다잡으면 판이 새로 보일 것이다.
전쟁은 폼으로는 치를 수 없는, 현자와 충신과 용맹한 장수가 없이는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그리고 신상필벌이 없는 전쟁수행이란 동서고금에 없다는 사실도. 헌데 박근혜 시스템은 전쟁도 하기 전에 대통령이 되었을 때를 미리 상정한 모습 같으니...

그때를 대비하여 2인자를 세우지 않는다거나 공적인 시스템 외 충성심 같은 건 필요 없다는 그런 나이브한 생각으로는, 수단방법 가리지 않는 이파 좌파의 연합군을 도저히 감당할 수 없지 않을까 우려하는 바다. 그 많은 캠프의 인사들 중에 어째서 이번에 화제로 떠오른 5.16과 유신과 인혁당사건에 한마디 나서는 자들이 없었나? 설령 똑 같은 사과를 한다 하더라도, 사실은 사실대로 주장해놓고 하는 것과는 천양지차 아니여?

댓글목록

전야113님의 댓글

전야113 작성일

김종인란 작자 부터 잘못 기용 - 
차라리 총선에서 패했다면 그 간신을 내칠 수 있었는데...
정책연구소 연구원들도 그의 사고와 행보에 혀를 차고 있는 듯 하네요 -

심심도사님의 댓글

심심도사 작성일

흥!!!
김종인이라....
그놈이 누군가 했더니.....
6.25. 전후 였었남????
그당시 대법원장 꺼정 해 먹었던,
김병모씨의 자제분이더구먼!!!!
(여기서의 모씨라함은 마지막 글자가 갑자기 생각이 안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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