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만원 박사의 "인간의 향기"를 읽고...... > (구)자유게시판(2012~2014)

본문 바로가기

System Club 시스템클럽

(구)자유게시판(2012~2014) 목록

지만원 박사의 "인간의 향기"를 읽고......

페이지 정보

작성자 김종오 작성일12-08-23 10:09 조회4,666회 댓글1건

본문

반세기도 훨씬 그 전, 고등학교 2학년때다.
그것도 아침 조회시간, 1.200 여명의 학생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안동경찰서에 묶여간 일이 있었다. 자취하느라 쌀은 커녕 보릿쌀에다 콩나물을 걱정할 빈한하기 이를데 없을때다.
- 저 놈이 남의 쌀 둬 댓박 훔치다가 잡혀가는 모양이다.
- 남의 지갑 소매치기라도 한 건가?

그러나, 그날 오후 하교시간 무렵, 학생과장과 교장선생은 나를 위해 전교생을 다시 운동장에 집결시켜 주고 있었다. '정의의 사나이 김종오 군'이라며 영웅을 만들어 준 것이다.

그때, 나는 '000에게 얼마 받고 그 따위 짓(安東農林高 血書事件)을 했느냐?'는 등 취조 경찰관의 온갖 주먹질이며 발길질을 받아가며 버텨냈고, 그리하여 끝내 피멍이 든 얼굴로 영웅(?)이 되어 귀교했으며 그 덕분(?)에 학년말에는 총학생회 회장 선거에서 압승하기에 이른 것이다. 

그때, 아버지께선 그냥 바라만 보시면서 자랑스럽다는 듯, '그래 사나이 답게 커라!'고 격려를 해 주셨지만,
어머니께선 아들의 피멍이 든 눈 언저리를 쓰다듬으며 하염없이 눈물을 흐리시면서, '너 아바이(父) 말은 그만 듣고, 동무(친구)들 한테 모난 행동- 모난 말 너무 하지말고 그저 고분고분하게 고개를 숙이고 그래라'고 하셨다.

그렇다면, 지만원 박사의 최근글 '인간의 향기'에서 처럼,
"양쪽으로부터 인심을 잃지 않으려고, 이쪽을 보고도 웃고 저쪽을 보고도 웃는" 아들이 되라는 어머니와,
"모가 좀 나더라도 사내답게 크라"시던 아버님의 육아 방법에 뭐가 그리도 엄청난 괴리가 있단 말인가? 

사안에 따라, 때로는 격렬한 반대도 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열렬히 박수도 쳐 주는 내 나름의 길을 난 그대로 걸어왔듯 걸어갈 것이다.

12.08.23.
김종오.

댓글목록

물나라님의 댓글

물나라 작성일

희망사항

정치인일때 정적을 속일 수는 있지만,
대통령으로서 국민의 희망을 속여서는 안된다.
설사 북이나 정적이나 주위로부터 비판의 소리를 듣더라도....

너무나 뚜렷한 박정희대통령의 소망이자 대한민국의 대의이기에

(구)자유게시판(2012~2014) 목록

Total 25,367건 704 페이지
(구)자유게시판(2012~2014)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4277 5.18의 여리고성을 무너뜨린 작은거인 지만원 박사! 댓글(7) 현우 2012-08-24 4990 66
4276 5.18 승소를 축하드리며 판결문 전문을 보고싶습니다. 댓글(4) 푸른호수 2012-08-24 3974 24
4275 지박사님의 승리 댓글(1) PATRIOTISM 2012-08-24 3879 19
4274 518 재판 승소를 축하드립니다 azatom 2012-08-24 3770 45
4273 신 불 수렁에서 건져낸 내 딸[6] 안케 2012-08-24 5646 12
4272 미사일 사거리 연장 방해는 일본이 하고 있다. 댓글(1) 코스모 2012-08-24 8123 27
4271 지만원 박사님은 후대 역사책에 기록될 것이다. 댓글(1) 자유인 2012-08-24 3634 56
4270 지만원박사님 5.18재판 승소 경축! 푸른산 2012-08-24 3618 48
4269 나 참, 어제 축하 모임때 나만 1만원 안 냈군요! 댓글(6) 김종오 2012-08-24 4548 48
4268 들어오세요 박수로 맞이합니다 蟄居博士 2012-08-24 4402 29
4267 네이버 답글 내용 수정 부탁드립니다. 댓글(6) 그건뭐지 2012-08-23 3514 48
4266 5.18 재판에서 승소하신 지만원 박사님 댓글(1) 양레몬 2012-08-23 3652 44
4265 지박사님과 여러 어르신들 감사드립니다. 새역사창조 2012-08-23 3986 65
4264 오늘의 이 기뿜을 내가 아는 모든 사람들에게 메쎄지를 … enhm9163 2012-08-23 3649 44
4263 그들만의 잔칫날 댓글(4) 사천왕 2012-08-23 3665 50
4262 지만원 박사님의 역발산 기개 댓글(1) 일조풍월 2012-08-23 4453 83
4261 지만원박사님 온국민의 기쁜날입니다. 댓글(9) 유돌 2012-08-23 15838 83
4260 한반도기가 펄럭이는 한 5.18진상 규명작업은 절대 불… 댓글(12) 경기병 2012-08-23 3872 36
4259 지만원 박사님 승소 축하드립니다 - 5.18사기극은 이… 댓글(4) 전야113 2012-08-23 12186 108
4258 지만원박사 518 재판 무죄판결 댓글(30) 대장 2012-08-23 13726 131
4257 안철수 향후 행보에 대해 언뜻 드는 3가지 생각... 댓글(3) 해월 2012-08-23 4373 15
4256 일본사람은요 댓글(1) icebread 2012-08-23 4070 3
4255 우파 배에 중도를 몽땅 실어 날라라!!!! 코스모 2012-08-23 3625 13
4254 개 망나니 같으니라고... jinho 2012-08-23 6577 17
4253 경기병님, 박근혜 아니면 누구를 지지해야 할까요? 댓글(4) 해월 2012-08-23 3919 17
4252 박근혜는 김정일과의 독자적 루트가 있음을 시사... 경기병 2012-08-23 3803 28
4251 '바뀐애'가 '참배'?애비얼굴에 또 '침'을! bongkim 2012-08-23 3795 28
4250 파리의 고향 일조풍월 2012-08-23 3836 14
4249 박근혜의 진심은 이해가 가지만...... 하기 2012-08-23 3830 19
열람중 지만원 박사의 "인간의 향기"를 읽고...... 댓글(1) 김종오 2012-08-23 4667 25
게시물 검색

개인정보취급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지만원의 시스템클럽 | 대표자 : 지만원 | Tel : 02-595-2563 | Fax : 02-595-2594
E-mail : j-m-y8282@hanmail.net / jmw327@gmail.com
Copyright © 지만원의 시스템클럽. All rights reserved.  [ 관리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