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18년간에 있었던 일들을 좌익 측에서 검증 없이 까발리자면 아래 장준하 사건과 같은 밑도 끝도 없는 사건들이 줄을 이을 것입니다. 그렇게 된다면 여권 측에서는 공격만 받는 입장이 되어 상당히 피곤한 형국이 되겠죠.

그렇다 고해서 그들을 공격할 마땅한 소재도 없습니다. 전통적으로 보수우익에서는 대북문제, 종북문제, 국가관문제, 이념문제, 무상복지문제로 좌익들을 공격해야 하는 데 박근혜 측이 그들과 발을 같이 담그고 있는 양상이니 좌익들을 공격할 소재가 없는 것입니다. 그저 5.16, 유신 과거사 문제로 당하고만 있을 수밖에 없게 되는 거죠.

솔직히 이 시대에 5.16과 유신에 대한 공방을 벌려봐야 박근혜 측이 유리할 것은 없다고 봅니다. 그 뿐만 아니라 정수장학회 문제가 또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래저래 박근혜는 계속해서 방어만 하다가 날 새는 형국이 되는 거죠.

대선전을 치르는 데 있어 바로 그 비효율성 때문에 박근혜가 여권후보로선 부적격자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되풀이 되는 얘기지만 여권의 대선 승리는 오로지 박근혜의 마음 비우기에 달려 있다고 봅니다.

5.16과 유신의 소나기를 피해 갈 여권후보에게 대선후보를 양보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좌익들의 아킬레스건인 종북성향이라던가 국가관을 집중 공격하는 것입니다. 그래야 대선 승리가 확실해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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