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 김현희, 진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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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일지 작성일12-07-06 10:22 조회4,155회 댓글1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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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2.06.26 03:20 | 수정 : 2012.06.27 07:22
2005년 盧정권 진실화해委서 KAL기 폭파 조사한 김지영 서강대 연구교수
해외공관 電文 등 증거 수북 - 유고, 폭탄 건넨 北외교관 추방… 헝가리 외교문서에도 나와
공범 김승일 납땜 치아도 결정적 - 충치 치료에 납 쓰는 나라 북한이 유일…
귀환한 납북 어부서 확인
2007년 8월 전문계약직 조사관으로 진실화해위에 채용돼 2009년 8월까지 이 사건을 전담한 김지영<사진> 서강대 연구교수는 "처음엔 나 역시도 이 사건에 대해 의혹이라 생각한 부분들이 꽤 있었다"고 했다.
―실제 조사해보니 어땠나.
"일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기에 앞서 국정원 발전위의 보고서부터 봤다. 학자 입장에서 볼 때 굉장히 정밀하게 조사된 보고서였다. 더 이상 조사할 필요가 없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의혹이라 생각한 부분은 어떻게 됐나.
"그런 부분들을 열심히 찾았는데 결국은 대부분 해소됐다. 국정원 발전위에 참여했던 민간 조사관들도 처음엔 의혹을 가졌다가 조사를 마친 뒤 생각이 바뀌었다는 얘기를 들었다."
―심재환 변호사는 아직도 김현희씨를 가짜로 본다.
"이 사건 조사기록을 제대로 들여다보면 그런 말이 더 이상 나오지 않을 것이다."
―그런 기록의 예를 들어달라.
"당시 전 세계 공관에 자료 요청 공문을 보내 수집한 전문(電文)과 자료들이 수북하다. 이 자료들이 하나같이 김현희의 진술을 뒷받침하고 있다."
- 김현희. /조선일보 DB
"김현희는 바그다드로 떠나기 전 유고슬라비아 베오그라드에서 북한 외교관으로부터 폭탄을 받았다고 진술했다. 그런데 유고 정보부도 이를 파악하고 있었다. 유고 당국은 문제의 외교관을 추방했고 이 사실을 헝가리 정부에 알려줬다. 이 사실이 헝가리 외교문서에 나온다."
―왜 유고가 헝가리에 알려줬나.
"당시 헝가리는 동구권 국가 중 최초로 우리와 수교하고 88올림픽에 참가하기 위해 애를 쓰고 있었다. 우방국인 북한에 댈 핑계가 절실했던 상황이다. 이 사정을 아는 유고 정부가 도와준 것이다."
―또 다른 예가 있다면.
"공범 김승일의 치아다. 김승일 검시(檢屍) 결과 충치를 납으로 때운 것이 발견됐다. 납을 충치치료에 쓰는 나라는 북한밖에 없다. 그들이 북한에서 왔다는 증거다."
―정말 북한밖에 없을까.
"사실이다. 귀환한 납북 어부들의 치아를 조사해 확인했다. 1960~70년대 북한이 어부들을 납북하면 김일성광장에서 크게 환영해주고 제일 먼저 데려가는 곳이 치과병원이었다. 거기서 납으로 충치를 치료해줬다."
―대선 직전에 이 사건이 일어난 게 우연이었겠느냐는 지적이 있다.
"나도 그렇게 생각했다. 1987년 대선은 첫 직선제 대선이었고, 여당 후보 노태우가 승리한다는 보장도 없던 상황이다. 전두환 정권으로선 뭔가 강력한 소재를 필요로 했을 수 있다."
―하지만 조작은 아니라는 건가.
"모든 기록과 증거가 김현희는 가짜가 아니고, KAL기 폭파 사건은 조작이 아님을 보여주고 있다."
―전두환 정권이 운이 좋았다는 건가.
"전두환 정권이 운이 좋았다. 이것처럼 안보 경각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소재가 흔하겠나."
―구체적으로 어떻게 활용했나.
"전국적인 '북괴 만행 규탄' 분위기 조성을 위해 내무부·안기부 등 10개 기관이 합동으로 팀을 꾸려 범정부적으로 이 사건을 활용했다. 김현희 재판이 시작되기 전부터 김현희를 사면해 활용할 방안을 검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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