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왜 아직도 '가뭄' 문제를 해결 못하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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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피터 작성일12-07-06 11:58 조회2,956회 댓글2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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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왜 아직도 ‘가뭄’(한발)문제 해결 못하고 있는가?
- 캘리포니아의 치수(治水)및 물관리 ‘노하우’를 배우라. -
얼마 전까지, 즉 4 월, 5월 두 달간 가뭄이 계속되었다. 농가에는 비상이 걸리고, 충남, 전북 서해안 지역은 식수난까지 생겼었다. 방송매체들은 바짝 말라서 바닥이 갈라진 저수지의 모습을 화면에 클로즈엎 시키기도 하고, 사람들이 기우제를 지내는 모습도 방영하였다.
한국에서는 예전부터 가뭄과 홍수 피해가 많았다. 환경대기학자 변희룡 교수(부경대)에 의하면, 한반도는 대체로 6년, 12년, 38년, 124년의 주기로 가뭄이 계속 나타났었다고 한다. 이 주기에 의해 2015년에 ‘대 가뭄’이 오고, 2025년에는 ‘초(超) 대가뭄’이 발생할 것이라고 예견했다. 이와같은 ‘한발’(旱魃)문제를 해결할 길은 없는 것인가?
나는 캘리포니아 주에 살고 있기 때문에, 특히 준 사막에 가까울 정도의 적은 강우량을 갖고 있는 ‘남 캘리포니아’가, 어떻게 ‘치수’(治水)를 잘하여, 오늘날과 같은 탁월한 농업 생산지로 변할수 있었는가 하는 문제를 생각해 보고자 한다.
캘리포니아는 그 ‘별칭’이 ‘황금의 주’(Golden State)이다. 물론 1849년 때의 ‘황금 쇄도’(Gold Rush) 에서 온 말이지만, 진짜 ‘황금’(gold)이 쏟아져 나온 것 외에 ‘Black gold” (석유), 그리고 ‘Green gold’(농산물)까지 합해서 ‘3 Gold” 의 ‘주’라고도 한다.
그런데 ‘남 캘리포니아’는 년 평균 100mm 정도의 강우량밖에 안되는 대부분 ‘황무지’같은 땅이었다. 인구 천만 명이 넘는 로스엔젤레스 메트로 지역도 거의 준사막 같은 땅이었다. 오늘날과 같은 대도시가 형성될수 없는 여건의 지역이다.
1900년도 초, L.A. 시는 우선 멀리 북동쪽에 위치한, 수자원이 있는 지역인 오웬스 계곡(Owens Valley)까지 380여 킬로미터의 수도관을 설치하여 물을 끌어 들였다. 그것도 부족하여 더 북쪽에 있는 Mono Lake 의 물까지 가져왔었다. (그 거리는 거의 서울-부산 길이이다) 지금은 컬럼비아 강, 콜로라도 강 등에서도 물을 끌어오고 있다.
L.A. 에서 차를 몰고 1시간 남짓 북쪽으로 올라가면 ‘대 중앙 계곡'(The Great Central Valley)가 시작된다. 캘리포니아 땅의 가운데 부분인 이 ‘쎈트럴 밸리’는 북쪽으로 쌘프란시스코 지역을 넘어 싸트라멘토 지역까지, 남북 약 450마일(720 킬로메타), 전면적 22,500 스퀘어 마일(58,000 평방 킬로: 남한 면적의 절반보다 큼)의 평평한 땅이다. 캘리포니아주 전체 땅의 약 13.7%에 해당된다. 이 Central Valley 의 거의 반 이상의 땅은 비가 안 오는, 거의 준 사막 같은 땅이다. 그런데 오늘날 이 Central Valley 는 미국최대 농산물 산지로 발전했다.
어떻게 그것이 가능했는가? 바로 캘리포니아 주의 뛰어난 ‘치수정책’ 및 사방으로 연결된 ‘수로 (water way) 및 운하 건설 덕이다. '중앙 게곡'(Central Valley )가운데로, 시속 75마일(125 킬로)로 달리는 ‘5번 ‘후리웨이’가 남북으로 거의 일직선으로 뚫려 있다. 차를 몰고 달리면서 볼수 있는 광경이 하나 있는데 그것은 곳곳으로 물이 넘치게 흐르는 ‘운하’(물 길)이다. 그래서 그 사막 같던 땅이 지금은 과수원, 포도밭 및 농경지 땅이 된 것이다.
캘리포니아의 인공 수로(水路)의 총 길이는 약 1천 킬로 미터이며, 29개의 땜과 저수 시설이 있고, 8개의 펌프시설 등이 가동되고 있다. 이 거대한 땜들은 물 공급의 저장소이지만 동시에 홍수 예방 역할도 한다. 모든 ‘물’ 관리는 주 정부의 ‘수자원국’(State Dept. of Water Resources)이 과학적으로 아주 정밀하게 관리하고 있다. 수로 곳곳에는 약 400여 개의 자동감시 장치가 설치되어 있는 등, 모든 수자원 정보가 주 수자원국에 몇초 단위로 전달되고 있다.
또한 작물 재배자들은 인터넷을 통해 ‘CIMIS‘(California Irrigation Management System)‘관개’ 정보를 항상 얻을수 있으며, ‘전산화된 작물 기후정보 시스템(Computerized Crop Weather Information System)을 통해 날짜와 시간에 따른 필요한 작물 기후 정보도 얻을수 있다. 그러기 때문에 아무리 비가 오지 않아도 농경 재배에 아무 문제가 없으며, 한발이 계속되어도 농부들은 걱정할 필요가 없게 된다.
한국은, 이명박 대통령의 ‘4대강’ 사업을 통해 약간의 ‘가뭄’ 문제가 해결되었다는 주장도 있으나, 금년의 ‘가뭄 계절’에서 보앗듯이, 전혀 문제해결의 근처에도 가지 못했다. 근본적으로 ‘가뭄’문제를 해결하려면, 캘리포니아 같이 필요한곳에 수많은 땜을 건설하고, 가뭄 피해 예상 지역에 ‘물길’, ‘운하’ 및 완벽한 관개시설을 만들어야 할것이다.
한가지 문제가 있다 ‘환경 문제’와 ‘생태계’보존 문제이다. L.A.시도 ‘환경 관련법’때문에 Mono Lake에서 끌어 오던 물 수도관을 끊었었다.
그런데, 한국에서는, 극단적 ‘환경론자’들 극성 때문에 ‘국토 발전’을 위한 국책 사업이나 계획들이 지연되거나 취소되는 경우가 많다. 대표적인 것이 도롱룡 지킨다고 천성산 터널 공사를 지연시켰던 한 불교 여승의 투쟁, 그리고 새만금 공사를 방해했던 환경론자들,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제주도 해군기지 방해 데모 등일 것이다. 물론 ‘환경문제, 생태계 보존’도 중요하다. 그러나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국가가 더 발전하고, 국민이 어려움과 고통을 당하지 않고 살아가는 것이 아니겠는가?
가뭄 문제 해결을 위해, ‘수로’나 운하 건설한다면 또 환경론자들의 데모가 일어날것이다. 한국의 고질적인 ‘가뭄’및 홍수 문제의 근본적 해결이 더 중요한가? 아니면 일부 ‘국지적’ 환경, 생태계 보존이 더 중요한가? 물론 환경, 생태계 보존 문제도 소홀이 해서는 안되겠지만, 그러나 이 문제는 ‘나무 하나 하나’를 보는 것 보다 숲 전체’를 보아야 하는, 즉 국가적, 국민적 차원에서, 거시적 안목으로 보아야 할 문제가 아니겠는가?
세계 경제 10위권을 자랑하는 경제 강국인 한국이 이 21세기 시대에 아직도 ‘가뭄’, 장마 때문에 국민들이 고통 당해서야 되겠는가? 박정희 대통령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먼저 ‘치산’(治山)에 힘써 민둥산들을 ‘푸른 산’으로 만들었다. MB는 그래도 무언가 해보려고 하였다. 그러나 그외 대통령들,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및 국가 지도자들, 정치인들은 국가 백년대개인 ‘치수’(治水)를 위해 과연 무엇을 하였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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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말님의 댓글
한글말 작성일돌대가리 한국정부는 해마다 가물면 위원회 만들어 몇천억 국고 써가며 여기저기 땅에 구멍내면서 '하는척' 하다가 비만 오면 그만두는 짓거리로 세월보냅니다. 결과는 그동안 파놓은 수많은 구멍으로 지하수만 더럽힙니다. 세금낭비에 환경파괴만 하는 정부..
코스모님의 댓글
코스모 작성일
근원적인 해결은 강본류와 지류가 정비되고 추가 댐건설 및 추가 저수지 확충사업 그리고 강에 저정된 물과 댐에 저장된 물을 가뭄지역으로 공급하는 배수관 연결사업이 끝나야 될 겁니다.
강본류의 정비로 물확충은 이번 가뭄에 전국의 농가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공업용수나 식수조달에는 어느 정도 역활을 했을 겁니다, 단지 가뭄때 식수걱정과 공업용수 걱정이 없었기에 그걸 모를 뿐입니다.
사실은 가뭄으로 전국의 논은 말라가도 경제적 피해는 크지않습니다만 식수원인 강이나 댐이 말라간다고 상상해 보십시요. 그건 바로 대재앙입니다. 오 근래 가뭄은 아마존강이나 이과수 폭포까지 말라갈 정도로 심각해진 상황입니다. 2개월 정도 비가 안오니 전국의 저수지가 말라갔어요. 비가 5개월 6개월 짤끔오면 강도 말라가는 겁니다. 그런 경우의 큰 가뭄이 반드시 올겁니다. 그래서 4대강 사업이 가뭄대비가 효과가 없다고 단언하가 힘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