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의 딸이라고 불리는 신숙자씨와 두 딸의 신병과 관련해 유엔이
북한 당국의 일방적 주장을 믿지 않고 두 모녀의 구금 사실을
처음으로 인정하는 판결을 내렸습니다.
유엔이 북한에 억류 중인 한국인에 대해 임의 구금으로 판정하고 송환을
촉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하니 참으로 경사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는데 아직까지 축하받기에는 이르다는 생각이 듭니다.
왜냐하면 이번 유엔의 신숙자씨와 두 딸의 강제 송환 판정을
북한이 따를지 알 수 없기 때문인데 과거 납치당한 후 김정일 가문에
깊숙하게 관여해 일본으로 송환 되지 못한 일본인 메구미처럼
신숙자씨 역시 한국으로 귀환하게 된다면 지금까지 김정일 정권이
비밀스럽게 행했던 공작들이 고스란히 노출될 것은 뻔 한 일이기
때문에 송환 여부에 대해 알 수가 없습니다
더구나 하루에도 수십 구의 시체가 실려 나가고 최악의 인권이 유린되는
곳이라는 요덕수용소의 실체가 자연스럽게 공개가 되기 때문에
송환될 가능성이 희박한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여기에서 포기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이번 유엔이 신숙자씨와
관련해 내놓은 결정문은 공식적으로 북한의 강제 구금을 처음으로
인정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될 수 있기 때문에 국제사회에서
북한의 강제 구금을 이슈화하는 데는 큰 기폭제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