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 없는 골에 토끼가 왕 노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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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시스템당 작성일12-05-11 15:32 조회4,305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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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북한 내부권력기관들이 평양만수대 지구의 아파트 입주권을 놓고 갈등과 대립을 빚고 있다는 보도가 있었다. 대낮에 인민무력부와 인민보안성 장성들이 목청을 높이며 싸우다가 계급장까지 뜯는 몸싸움까지 일어난 것은 북한 역사상 처음있는 일이고 이로 인해 평양에서 권력기관들의 무장충돌이 일어날 뻔 했다는 것은 그만큼 북한내부의 권력투쟁이 심화되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일 게다.
최근 통일연구원 출입기자단 초청 간담회에서 선임연구위원이 "북한 권력 엘리트들이 내부적으로는 군부 강경파와 민간 당료파 사이에서 치열한 권력다툼을 벌이고 있으며 현 정부 들어서 남북관계가 악화된 주요 이유가 이들 사이의 갈등을 관리할 주도권을 쥔 세력이 북한 내부에 없기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는데 평양에서 일어난 일을 보면 그 정도가 상당히 심각한 것 같다.
더구나 김정은이 정권을 장악한 이후 민간당료파를 군부 핵심세력으로 앉혀 군인들을 정치적으로 통제하려 한데 대해 군부 강경파의 반발이 심하다고 한다.
그러고 보면 최근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강행하고 대남비방과 도발위협을 강화하고 있는 것도 이들 군부 강경파들의 입김이 작용한 것 같다.
'호랑이 없는 골에 토끼가 왕 노릇 한다'는 속담도 있지만 지금 북한은 김정일 사후 김정은을 얼굴마담으로 내세우고 실질적인 권력을 차지하기 위해 서로 아귀다툼을 벌이고 있는 형국인 것이다. 그 사이에 북한주민들의 삶은 더욱 곤궁해지고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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