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호 주월 사령관에게 보낸 박 대통령 친서[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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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안케 작성일12-05-04 21:13 조회6,246회 댓글4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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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 호 주 월 사령관에게 보낸 박 대통령 친서
“친애하는 이 세 호 장군에게”
먼저 장군과 장군휘하 전 주 월군 장병들의 용전분투와 혁혁한 전과에 대하여 충심으로 치하를 보내는 바입니다.
당초 금년도에는 미국의 대통령선거전과 닉슨의 중공, 쏘련 방문들이 월남에 있어서 공산군의 일대 공세가 있으리라는 예측과 판단은 그 동안 장군의 보고에서도 누차 언급이 된바 있었으나 우리 정부 내에서도 여러 가지 정세 판단으로 이를 예측하고 있었고 월남 전선에서 공산군의 정치적 목적을 위한 군사 활동이 우리 한반도에 까지 파급되어 북괴가 이러한 기회를 이용하여 무모한 도발행위를 취할 가능성을 배재할 수 없다는 것이 우리의 판단이었습니다.
지난 4월15일 (북괴 김일성의 회갑)을 전후하여 시. 피. 엑스, 을지연습-72를 실시한 바 있고 지금 현제도 전국에 비상경계가 하명되고 있습니다.
다행이도 월남에서는 장군께서 미리미리 이러한 정세를 사전에 정확히 판단하여 만반의 사전대비와 일부지역에서는 선제공격으로 적의 활동을 미연에 분쇄하는 등 가장 적절한 조치를 취함으로서 이번 적의 대공세에도 타 지역에서는 적으로부터 기습적인 공격을 당하여 일시 지휘와 통신이 마비되거나 패주하거나 투항하는 등 추태를 보였으나 우리 한국군 작전지역에서는 추호도 당황하거나 동요됨이 없이 “기다려 있어느라”고 할 정도로 만을, 지하고에 대기하고 있다가 호기를 포착하여 일격에 철퇴를 가함으로 통쾌 무비한 작전을 지도함으로서 장군의 탁월한 작전에 우리 국민들도 모두 쾌재를 부를 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우리 한국군의 용맹을 다시 한 번 과시한 결과가 되었습니다.
그 동안 적의 추계공세 일 때 월남전 상황은 수시로 국방부로부터 보고를 받고 있을 뿐 아니라 현지 특파원들의 지상보도 까지도 빼놓지 않고 다 읽고 있습니다.
금 조간 조선일보 금 한국일보도 다 읽고 장군과 맹호부대 장병들의 노고에 다시 한 번 감사를 드리는 바입니다.
특히 21, 22일 안케 계곡 전투에서는 우방 미 공군의 대규모 공중지원이 있었다니 우리 장병들 더욱 용기백배 하리라고 믿고 있습니다.
전쟁이니 아무래도 우리 측에서도 희생이 없을 수는 없으며 이 전투에서 우리 장병들의 고귀한 희생을 마음 아프게 생각하는 마음 금할 수 없고 지휘관인 장군께서 더 가슴 아프게 생각하는 심정 촌탁 하고도 남음이 있습니다.
그러나 부하의 희생을 한명이라도 덜 내겠다는 지휘관의 공통된 심정이겠으나 임무를 위해서는 때로는 도리가 없는 일입니다.
너무 상심하지 않기를 당부합니다.
안케 계곡 전투에서 용맹을 날린 정 태경 대위와 그 중대원들의 분투 상을 읽고는 눈시울이 뜨거워짐을 금할 수 없습니다.
정 대위에게는 장군께서 전화로 대통령의 위문을 전달해 주시고 격려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부사령관 강 원채 장군, 맹호사단장 정 득만 장군에게 위로의 말씀을 전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장군의 탁월한 지휘와 용감한 장군의 휘하 장병들은 이 전투에서 반듯이 혁혁한 승리를 획득하리라 확신하고 더욱 건투를 기원할 뿐입니다.
주 월 국군 장병들이 월남 땅에서 영일 혈전을 벌이고 있는 이때지만 국내는 지금 백화가 만발하는 양문 4월 창경원을 위시하여 주말에는 상춘객과 외국에서 오는 관광객이 어느 때보다는 붐비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국민들도 우리 용감한 국군 장병들의 일선 고지에서 또한 월남 땅에서 조국 수호를 위하여 믿음직한 투쟁을 하고 있다는데 전적으로 신뢰하고 안심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도시인들의 이러한 모습과는 달리 도시에서 벗어나 일단 농촌에를 가보면 지금 도처에서 “새마을 운동”이 요원의 불길처럼 번져가고 있습니다.
“우리도 노력하면 잘 살 수 있다.”
“우리들이라고 못 살라는 법이 없지 않느냐?”
“부지런하고 협동하면 반드시 잘 살 수 있다.”
“내 마을 내 고장은 우리들의 힘으로” 등등 새로운 구호와 슬로건이 나부기고 새벽부터 남녀노소가 나와서 잘 살아 보겠다고 몸부림치는 새로운 운동이 전개되고 있습니다.
이것은 필시 민족이 다시 재기하고 비약할 하나의 새로운 물결이라고 보고 정부는 물론 그 동안 정부시책에 방관적이든 인사들까지 혼연히 참여하고 있는 것은 나라의 새로운 국운이 트이려고 하는 역사적인 전환점이 아니겠느냐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이러한 기운이 일어나기 시작한 것은 우연한 일이 아니고 여러 가지 요인이 있습니다.
하여튼 이 기운을 더욱 조장시켜 이 새로운 국민정신 혁명운동은 월남 땅에서 싸우고 있는 우리 장병들에게도 사기를 진작시키는 큰 요소가 되리라 믿고 있습니다.
모쪼록 장군의 훌륭한 지휘 하에 전 주 월군 장병들이 더욱 분발해서 조국의 명예를 위하여 신성한 파월 십자군의 기본정신의 선양을 위하여 선전 분투 하시고 대성을 이룩하기를 온 국민과 더불어 기원하는 바입니다.
주 월 전국군 장병들의 무운장구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1972 . 4 . 23.
대통령 박 정 희.
- 계속 -
댓글목록
commonsense1님의 댓글
commonsense1 작성일퍼갑니다 추천!
안케님의 댓글
안케 작성일
추천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감사합니다.
강유님의 댓글
강유 작성일
귀한 자료 감사합니다
퍼갑니다 추천!
안케님의 댓글
안케 작성일
댓글 감사합니다.
좋은 시간 되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