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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분대장의 돌출 행동[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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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안케 작성일12-05-01 00:20 조회5,790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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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분대장의 돌출 행동

현 독점!

앙케 패스 638고지 약 80%를 점령하였다.

여기에 있는 병력 수는 중대장 자신과 전령을 제외한 제2소대원 13명이라는 제2소대 3분대장 김 종일 하사로부터 보고를 받았다.

수색 중대장 한 종석 대위는 긴 한 숨을 토해내었다.

그는 걱정스럽게 독백을 하였다.

그럼!

“나머지 중대원들은 지금 다 어디에 있단 말인가?”

“어디에 있든 모두들 무사해야 할 텐데 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번 인해전술작전은 너무 무모한 작전이었다고 혼자 말로 중얼거렸다!’

그토록 무모한 인해전술작전을 구사하였다.

때문에,

부하들의 피해와 희생이 너무 큰 것 같았다.

이런 생각이 들어 가슴이 아려왔다.

그는 수족과 같은 부하들을 한꺼번에 잃어버린 슬픔에 망연자실 하였다.

불현듯!

공격목표인 638고지를 상부의 명령대로 중대 전원이 공격하지 않았다.

때문에,

낭패를 겪었다.

제1대대장 한 규 현 중령에게 혼쭐이 나도록 문책과 지적을 당했다.

그는 638고지 9부 능선 적진 속으로 첨병혼자에게만 공격명령을 하달하였다.

첨병은 적들과 치열한 교전상황이 벌어졌다.

때문에,

첨병이 개죽음 당할 것만 같았다.

그는 그때, 오금이 저리도록 불안하고 초조하였다.

그때 마음 조리던 기억이 새삼 뇌리에 떠올라다.

그 기억 때문에 심사가 편치 않았다.

“어제 첨병 임무를 띠고 제일 먼저 진격해 올라가서 참호를 구축하여 대공포판 등에 메고 적들과 교전을 치러 승리를 거둠으로써 전진기지 발판의 단초를 마련하여 ‘피의능선, 죽음의 고지’라고 명명된 난공불락과 같은 638고지 약 80%를 점령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는 그 병사가 권 준 병장이라 했나?”

한 종석 대위는 모두다 하사 계급장을 달고 있는 가운데 권준 이라는 명찰에 유일하게 병장 계급장을 달고 있는 그를 바라보며 물었다.

“예! 그렇습니다.”

중대장 앞에 앉아 있던 권 병장이 또렷하게 대답하였다.

“어제는 정말 수고 많았어!”

이번 638고지 2차 공격작전에서 첨병과 첨병분대가 제일 큰 수훈을 세웠다고 하였다.

그러면서 그는,

첨병과 첨병분대에 격려와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번 공격작전은 제1분대에게 맡겨 주십시오.”

분위기가 마음에 안 든다고 입맛을 다시며 옆에 앉아 있던 제1분대장 송 하사가 몹시 못마땅한 표정으로 호기를 부렸다.

“적들이 다시 반격해 올지 모릅니다!”

적들이 반격해 오기 전에, 저 벙커 속에 있는 2-3명의 적들을 M-79유탄발사기로 쏘아 사살해 버리자고 하였다.

또, 빨리 이 638고지를 탈환해서 승리의 기쁨을 맛보자고 하였다.

그러면서 그는, 일 푼어치도 가치가 없는 공명심을 내세워 만용을 부렸다.

중대장은 한참을 눈을 지그시 감고 고뇌에 찬 표정으로 한참을 고심하였다.

그러다가 그는, 무겁게 입을 열었다.

중대장 자신도 제1분장 송 하사 못지않게 지금이라도 공격을 감행하여 빨리 승리하고 싶은 마음은 간절하다.

하지만,

“지금까지 중대원들의 피해와 희생이 너무 컸다!”

때문에,

“더 이상 희생이 있어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다!”

이제 부하들의 피해와 희생 없이 승리할 수 있는 전략과 전술작전을 구상중이라고 하였다.

강한 어조로 그를 만류를 하였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의 승리는 시간문제라고 하였다!”

무전기가 없어서 당장 이 상황을 상부에 보고도 할 수 없고, 보급품과 장비 등 작전명령도 받을 수 없으니 답답하다.

그는, 또다시 무모한 공격은 하지 말라고 송 하사를 설득 하느라 애를 쓰고 있었다.

그 모습이 퍽 인간적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화염방사기나 3.5인치 로켓포만 있으면 중대원 피해 한 사람 없이 간단히 승리할 수 있을 텐데 ……”

그러면서 그는, 말끝을 흐렸다.

“송 하사 네가 공격을 한 번 시도해 보겠다면 굳이 말리지는 않겠다.”

하지만,

“조금 전에도 말했듯이 더 이상의 희생이 있어서는 절대 안 된다.”

괜히 무책임한 소리 말라는 듯이 일침을 가하였다.

그 소리가 떨어지자 말자, 송 하사가 갑자기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그는 미친 듯이 제3분대 쪽으로 달려갔다.

이영석 상병에게 M-79유탄발사기를 빼앗다시피 건네받아 자신이 M-79유탄발사기를 직접 적들의 벙커에 사격을 하였다.

하지만,

번번이 엉뚱한 곳으로 빗나가고 말았다.

그의 서투른 유탄발사기 사격솜씨를 옆에서 멍하니 지켜보고 있던 M-79유탄발사기 사수 이영석 상병이 이렇게 말했다.

송 하사님!

제가 한번 사격을 해 보겠습니다.

그는 송 하사로부터 M-79유탄발사기를 다시 되돌려 받았다.

그도 정조준으로 적들의 벙커에 사격을 해 보았다.

하지만,

적들의 벙커 입구에 풀썩풀썩 먼지만 일으키며 떨어질 뿐이었다.

그는 약 15발정도 을 적들의 벙커를 향해 사격을 해 보았다.

모두가 허사였다.

적들의 벙커 속으로 한 발도 명중 되지는 않았다.

M-79유탄발사기는 직사포가 아니고 곡사포이기 때문이었다.

그때서야 송 하사는 이 M-79유탄발사기로는 적들의 벙커 속으로 명중시킬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는 이 작전이 무모한 짓에 불과하다고 생각하였다.

아무리 애를 써도 별무효과라는 것을 알게 된 송 하사는 이렇게 말했다.

“나와 같이 적의 벙커에 수류탄 투척할 사람 나와라”

큰 소리로 아무리 고함을 질러도 서로 멀뚱멀뚱 눈치를 살피며 따라 나서는 분대원이 한 명도 없었다.

분기탱천한 송 하사는 자신의 분대원인 부분대장 강 병장을 반강제적으로 끌어내어 같이 공격하자고 강요하였다.

강 병장은 한참을 망설이다가 못 마땅한 표정으로 어쩔 수 없다는 듯,

마치!

소가 도살장으로 끌려가듯이 따라나섰다.

이 같은 상황을 지켜본 제2소대원들은 이구동성으로 그 눔의 훈장 때문에 강 병장만 희생양이 될 것 같다고 이죽거렸다.

“송 하사 저 새끼는 훈장에 환장 병 걸린 놈 같다”고 비아냥거렸다.

모두들 전쟁노이로제에 걸려 있었다.

638고지 약 80%를 점령해서 방어 작전을 하고 있던 제2소대원들은 훈장보다는 부모형제와 처자식이 있는 고국으로 살아 돌아가는 것이 소원이라고 생각하였다.

그런데,

철딱서니 없이 날뛰는 분대장 송 하사의 돌출행동에 모두들 못마땅해 했다.

그러나 그는, 공명심과 옹고집으로 똘똘 뭉쳐 있었다.

바로, 눈앞에 앙케 전투의 승리가 어른거렸다.

수훈과 더불어 훈장도 어른거렸다.

그는 세차게 강 병장을 부추겼다.

그 둘은 적의 벙커를 향해 높은 포복자세로 약 2-3m쯤 앞으로 전진 하여 들어가고 있었다.

이때였다.

벙커 속에 있던 적 한명이 갑자기 고개를 내 밀었다.

송 하사와 강 병장이 전진해 들어오는 것을 향해 A K-47자동소총으로,

“따르르! 따 콩!” “따 콩!” 따르륵!”~연발로 사격을 가하기 시작했다.

수색 중대원들도 중대장의 사격명령도 없이 송 하사와 강 병장을 엄호하는 대응사격을 하였다. 월맹특공대 2-3명이 있는 벙커를 향해 M-16자동소총으로 ”드르륵!~텅!“~텅!”~ 하며 소대원들은 일제히 대응사격을 하였다.

“앙케 패스 638고지 정상에서 한 바탕 적과 교전이 벌어지게 되었다!”

갑작스런 총소리에 중대장이 사색이 되어 참호바깥으로 뛰어나왔다.

즉시, 사격중지 명령을 내렸다.

그리고 그는, 적이 있는 벙커 쪽으로 2-3m쯤 전진하고 있던 송 하사와 강 병장을 원위치하라는 명령을 하달하였다.

“참호와 교통호로 급히 철수시켰다!”

화가 잔뜩 난 중대장 한 종석 대위는 얼굴이 새파랗게 질렸다.

“도대체! 이게 무슨 짓이야!”

제1분대장 송 하사에게 호통을 쳤다.

그러면서 그는, 더 이상 경거망동하지 말라고 하였다.

상부에서 지시가 있을 때까지 조용히 기다리라고 명하였다.

하지만,

송 하사는 막무가내였다.

지금 이 상황에서 더 이상 나쁠 것이 없다고 하였다.

그러면서 그는, 이렇게 마냥 기다릴 수만은 없다고 천방지축 설쳐댔다.

- 계속 -

댓글목록

inf247661님의 댓글

inf247661 작성일

돌출행동이 의외의 성과로 되기를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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