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보수주의자들이 현실주의적인데 비해 지박사님은 이상주의적 색채가 강합니다. 살아가면서 현실과 이상, 어느 쪽이 우리들의 삶을 더 견실하게 북돋아 줄련지는 몰라도 예술을 하는 제 개인적 입장으로선 현실 보다는 아무래도 이상이 삶을 더욱 풍요롭고 힘차게 견인해주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다만 이상주의자들이 겪는 좌절의 위험성은 현실주의자들에 비해 훨씬 높은 점이 있죠.

시스템클럽에 가입한지도 이제 여러 해가 지났습니다. 그동안 박사님께서 겪으신 크고 작은 좌절들을 적지 아니 지켜본 것 같습니다. 다른 모임에서와는 달리 이처럼 활동을 지속적으로 해오고 있는 까닭은 현실보다는 높은 이상을 쫓으시는 박사님의 그 모습이 좋아서입니다.

어쩌면 가입 후 오늘까지 박사님께서 좌절이 없는 편한 걸음만 해오셨다면 저는 시스템클럽에 이처럼 오래 머물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전적으로 크고 작은 좌절들을 극복해나가시는 지박사님의 강인한 모습이 지켜보는 저로 하여금 삶을 깊게 느끼게 하여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제가 시스템 클럽을 떠나게 된다면 아마도 그 때는 지박사님께서 더 이상의 좌절이 필요 없을 때일 것입니다. 역설적입니다만 저는 지박사님의 성공보다는 오히려 좌절을 더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순수한 Idealist,

대한민국 최고의 캪틴 지만원 박사님을 사랑합니다.

힘 내세요...!

경기병

추천 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