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하부정관'이란 무슨 말일까, 아시는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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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종오 작성일12-04-27 10:28 조회8,001회 댓글5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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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알고있는 터이지만, 지만원 박사의 그 유려한 문장력은 흠 잡을데라곤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유수 같습니다. 수학자요 시스템공학자며 1주일에 한 두번 정도는 법정에 드나들 만치 스스로 무장된 법리론가이자, 매월 '시국진단'이라는 월간지를 거의 독필(獨筆)로 발행해 내는 정력가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저는 간혹 특별한 단어에 한해서는 위에서 처럼 독필 곁에다 (獨筆)이라고 한자를 써 넣기도 합니다만, 지만원 박사는 한글학자 보다도 더 한글전용주의자 처럼 한글만 써 오고 있습니다.
위에서 얘기한 '이하부정관'만 해도 그렇습니다.
'이명박'이나 '성춘향'이라면 모든이들이 다 사람인줄 압니다만, '오만원'이나 '최고봉'을 사람이름이라기 보다는 다른 뜻으로 이해하는 경우가 더 많을 것으로 본다면, 최소한 '이하부정관'은 그 곁에다 한자를 병기(倂記)해 줘야 독자들의 이해가 쉬우리라 봅니다.
사실 '이하부정관'이란,
50~60대 이상의 노년층에서는 당시 중고등학교 재학중 한문시간에 배워서 거의 알고는 있을 것으로 여깁니다만, 요즘처럼 자기 친할아버지나 심지어는 자기 아버지의 성함을 한자로 못 쓰는 학생들이 허다하다는 판에 '이하부정관'을 어찌 알기를 기대할 수 있겠습니까?
여기서 부탁하거니와, 지만원 박사님!
공부하고자 하는 시스템클럽 젊은 가족들을 위해서도 꼭 칠요할 경우엔 한자를 곁에다 써 드렸으면 하오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그냥, 옛 생각을 더듬어 다음과 같이 풀이해 보렵니다.
과전부납리(瓜田不納履 / 참외 밭을 지날때는 신발을 고쳐신지 말고)
이하부정관(李下不整冠 / 오얏나무 밑에서는 갓끈을 고쳐매지 말라)
두 말 할 것도 없이 의심 받을짓은 하지 말라는 뜻일 것입니다.
12.04.27.
김종오.
댓글목록
서양돼지님의 댓글
서양돼지 작성일ㅎㅎㅎㅎ즐겁게 넘김니다.감사합니다.
현우님의 댓글
현우 작성일그냥 넘어가도 될것을..김종오선생님 답습니다~ㅎㅎ
조개비님의 댓글
조개비 작성일
어르신의 말씀 백번 지당하신 말씀입니다
漢文사용은 모화 내지 사대주의 사상이 아니고
우리 문화의 근저가 되기 때문입니다 한글전용을
주장하는 편은 미국에서 공부하신 이승만 대통령과
지박사님 같으신 분으로 서구적 사고로 볼땐
익히기에 소모적아고 비합리적인 글이라 생각
하시는것 같습니다 한문이 동양문화의 기저를 이루고
있어 서구의 석학들도 한학을 익히고 있습니다
반대로 북한의 한글전용은 지박사님의 생산적이고
진취적 사고가 아니라 비생산적이고 한마디로
배우기 골치가 아파서 실시하는것으로
소생은 사료 됩니다
일조풍월님의 댓글
일조풍월 작성일
한자를 많이 아는 분일수록 한글전용에는 문제가 없지요
구구단을 외워 놓으면, 9를 아홉번 더하는 수고를 하지 않듯이,
한자 기천자 외워 놓으면, 모든 분야에서 개념정립이 아주 수월합니다.
중학교 1학년 아이가 제게 물어보는 대분의 용어들은,
한자를 알면 외우고 말고 할게 없는 낱말 뜻풀이 입니다.
한자를 모르니 매사에 외워야 합니다. 9를 압홉 더하는 수고를 수시로 해야하지요
한글 몰라도 사는데 별 지장이 없지요
무학인 저의 어머님도 저와 의사소통하는데 별문제가 없습니다
그러나,
전문분야에 종사하려는 학생들은 한자,영어를 공부하지 않으면 쉽지 않을겁니다
이팝나무님의 댓글
이팝나무 작성일
김종오 선생님 적절한 충고입니다.
한문이든 영어든, 특히 표의문자인 한자성어인 경우 괄호에 한자를 병기하는 것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