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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칙주의자와 말 바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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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문암 작성일12-04-25 09:43 조회4,013회 댓글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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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로 '하늘을 우러러 한점 부끄럼이 없다' 라며 결백을 주장하는사람 치고 깨끗한사람 드물고, '나는 원칙주의자' 라고 주장하는사람 치고 정말로 원칙을 중시하여 두 말 하지않는 사람 드물다.

 

인간이란 누구나 이 어지러운 세파에 떠 밀리며 살아가다 보면 본의 아니게 양심에 걸리는 잘못을 범하며 살아가게 마련이고, 원칙을 중시하려는 각오로 세상을 살아가려고 하지만 때로는 부득이하게 원칙에 충실하지 못할 경우도 생기게 마련이다.

그래서 必要惡 이라는 말들이 설득력이 있는것이다.

 

그런데 구지 '나는 원칙주의자로서 신의를 생명같이 중히 여기는 사람' 이라고 공공연히 떠 벌리는 사람은 일단 자신을 과대포장 하려는 허장성세의 인물로 경계할 필요가 생긴다.

 

요즈음 새누리당의 대선을 위한 경선룰의 변경을 둘러싸고 삿바싸움이 치열하다.

현행 경선룰에 맞추에 4~5년전부터 착실(?)하게 경선승리를 준비해온 박근혜는 "선수에 맞추어 경기룰을 바꾸는것은 옳지않다" 라면서 완전 국민경선제로의 경선룰 개정을 주장하는 비박계 경선주자들의 주장을 일축하고 있다.

 

물론 박근혜의 이 말은 충분히 일리있는 말 로서 하등 흠 잡을데 없는 말이다.

경기를 할때마다 일일히 특정 선수의 편의 혹은 이익을 위해서 경기룰을 개정하는것은 비합리적이다.

또한 현행룰 대로 경선을 치룬다면 4~5년동안 착실하게 준비해온 박근혜 경선독주가 불을보듯 뻔할것이므로 이는 경선이 아니라 '후보추대나 다름없다' 라고 주장하는 비박계 경선주자들의 주장도 일리는 있다.

 

그런데 회상해보면 2002년 대선때 한나라당의 부총재로서 대선 경선에 뜻을 두고있던 박근혜는 당시의 총재였던 이회창의 경선 독주현상에 반발하여 국민경선제 주장을 하다가 뜻이 관철되지않자 "저런 독재현상의 정당과는 같이할 수 없다" 라며 탈당을 결행한바 있다.

말하자면 요즈음 유행하는 말로 '내가하면 로맨스고 남이하면 불륜' 으로 보는 시각이다.

 

박근혜는 한나라당 대표시절 당내에서 여러가지 요인에 의해서 계파 발생의 움직임이 보이자 "당내 계파란 있을 수도 없고 있어서도 안된다" 라고 못박은 일이 있다. 

그런데 그 자신은 친박계를 이끌고 李朝시대의 붕당정치에 버금가는 겨파정치의 우두머리로서 굳건한 자리를 지켜 오다가 마침내는 당권을 완전 장악하는 개가(?)를 올렸다.

원칙주의자로 자부하는 그가 원칙을 깬 전형적이 케이스다.

 

2007년의 대선에 즈음해서 모 언론인이 그에게 결혼을 하지 않는 이유를 묻자 그는 '국가와 결혼했기때문' 이라고 답변한 일이 있다.

물론 이 말은 그만큼 국가를 사랑하는 마음이 지극하다는 뜻을 애둘러 표현한 말 일것이다.

결혼을해서 가정을 가지게되면 자연스럽게 나라를 위하는 마음씨와 역활이 소홀해 질 것임을 염려한 나머지 애국하는 일을 위해서 스스로 희생의길을 택했다는 의미 일것이다.

 

그렇다면 그의 일상생활뿐만 아니라 정치인으로서의 생각과 행보 모든것이 국가 우선주의여야 옳다.

그래서 충청권 의원들의 성화에 못이겨 노무현 정권을 도와서 세종시법 제정에 협조한것도 그리고 이명박 대통령의 세종시법 개정에 반대하여 수도서울 분활을 고집한것도 충청권 표심을 겨냥한것이 아니라 애국의 일환 이었을것이고,계파투쟁의 우두머리가 된것도 당내의 李派라는 못된(?) 무리들을 몰아내는것이 애국의길 이라고 판단 했을터이다.

 

김대중과 노무현이 김정일과 맺은 6.15 선언과 10.4 선언은 훗날의 역사가의 평가에 맡길 필요도없이 망국행위 임에는 틀림이 없다.

구지 그 증거를 대라면 김일성/김정일 부자의 소망은 한반도 적화통일이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서 한편으로는 무력을 증강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무력을 행사하지 않더라도 적화통일을 달성 할 수 있는 연방제 통일인데 그게 바로 6.15선언이고 10.4 선언인데 여기에 동조한자들이 김대중과 노무현이다.

 

그런데 박근혜는 2005년 5월에 방북하여 김정일과 6.15 선언 정신에 입각한 평화통일(연방제통일)을 약속한바있고 지난달에는 대국민 연설문에서 노골적으로 6.15선언과 10.4선언을 존중(실현) 해야한다고 선언했다.

물론 연방제 통일이 애국하는 길 이라면 할말 없겠으나 夫君(나라)을 적장에게 내주는일이 아내가 해야할 일 인지는 묻고싶다.

 

필자가 알기로는 부모님을 극진히 모시는 효자들은 그 스스로가 효자라고 말 하지 않으며, 진정한 애국자들 역시 자신의 입으로 자신이 애국자임을 말하지 않는다.

나는 그 표본을 젊은시절에 읽은 안창호 선생의 일대기에서 읽으며 눈시울을 붉힌일이 있다.

댓글목록

벽파랑님의 댓글

벽파랑 작성일

박근혜가 원칙주의자라면... 방북도 하지 말아야 하고... 이명박의 딴짓거리에 딴죽을 걸지 말아야 하고(세종시 원안 고수 등등...)... 당명도 바꾸지 말고 그대로 한나라당으로 밀고 갔어야 하고(선거에서 이길 수 없을 지는 몰라도)... 멸공, 애국, 국가안보를 기치로 내걸었어야 맞다

심심도사님의 댓글

심심도사 댓글의 댓글 작성일

벽파랑님께 추천 올립니다!!!!

한가람님의 댓글

한가람 작성일

맞습니다...
돈 자랑하는 넘, 졸대루 제돈 안 쓰고...
의리 강조하는 넘, 의리 없습디다.

원칙주의자라고 떠벌이는 인간... 원칙이 뭔지도 모를 가능성이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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