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 총선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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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산하 작성일12-04-12 04:03 조회3,523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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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가? 무슨 평가요? 한국 정치판에서 언제 상식이 통하는 일이 존재한 적이 있었습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스컴에서 “평가’라 함은 우물 안에서 널뛰는 소리일 뿐이 아닐까 합니다.
귀중한 한 표? 그런 한가한 말씀 하시는 당신, 엿이나 한 바가지 들어요. 내 한 표가 귀중하기 위해서는 후보자들 중 보석같이 빛나고 귀중한, 반드시 이 나라를 위해 헌신할만한 인물이 그래도 좀 있어야 그리 말을 할 수 있는 게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보세요. 이쪽에 보이는 건 말입니다. 우선 금년 말에 자기 몸보신 하기에 필요한 것들만 공천을 주고 조금이라도 자기한테 버겁거나 나라를 위해 옳은 말 옳은 행동 한 사람들은 전부 죽음으로 몰아내버렸지요? 남은 것들이라곤 모조리 지한테 충성맹세 했거나 또는 할만한 무리들 뿐이지요. 어쩌겠습니까. 黨名도 지 맘대로, 미리 登錄해두고서 공모쑈를 했다지요, 그런 인물인데. “내 일생, 조국을 위해”란 박정희 대통령의 휘호가 생각납니다. 내 일생, 필생의 대권을 위해,,,
한편, 또 저쪽을 보자면, 이건 뭐 아예 인간이라 할 수조차 없는 말종들이 단체로 노란 옷 입고 빨강옷과 옷 대결을 벌였으니 그것들이야 더 말한들 뭐하겠습니까.
그런 두 집단 중 대체 어느 걸 선택하란 말입니까. 국민의 “위대한 선택”? X까라마이싱이네요. 맞지요? 저는 90년대 초반까지는 세금 많이 내도 별 불만 없었던 건실한 시민이었습니다. 그러나 김대중이 정권 잡은 이후로 저의 정치적 정서는 점차 반항적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지난 2007년에 비로소 망해가던 이 나라가 소생하나 싶었지만 정부 국회 모두 완전 깽판이 돼버리더군요. 정부는 무능력하고 야당은 깡패가 됐고 여당은 파벌싸움으로 날이 새버렸습니다. 그렇게 예수 믿고 부처 믿으며 날 새는 줄 모르고 집안싸움, 밥그릇 싸움만 하는 자들 처음 봤습니다. 저것들을 퇴출해버리는 것이 어느새 제 희망이 돼버린 것입니다. 맞습니다. 저는 어느덧 이 사회의 불만세력이 된 것입니다.
그렇게까지는 해선 안 되는 줄 알지만 우리나라 정치권에서 타의에 의해 극소수로 전락됐다가 마침내는 더럽고도 간악한 파벌싸움과 대권욕심에 의해 정치적 죽임을 당한 진정한 애국자분들, 보수우익을 멸종시킨 새누리당의 중도와 좌파 종네기들을 나는 증오합니다. 야당 깡패들이야 싸워서 이기면 되지만 안방에 또아리 틀고 앉아 제 밥상 차리기에만 골몰하는 머리가 텅 빈 그것들로부터는 자꾸만 ‘착취’당한다는 의식이 들고 심정적으로는 테러라도 해서 의사당을 폭파해버리고 싶은 충동을 느낍니다. 아마 나와 비슷한 생각을 가진 분들이 꽤 많을걸요.
그런데 말입니다, 배운 게 뻥 치는 것 아니면 표 도둑질인 저 두 마적집단은 그렇다 치고 무소속 애국 후보자들과 신생 보수정당을 선택하지 않는 이 국민성은 대체 무엇으로 설명이 가능할까요? 예를 들자면, 지금 ‘국회의원’이라는 자들에 대한 국민 혐오감은 극에 달합니다. 또 숫자도 너무 많아서 허구헌날 패싸움만 해왔습니다. 그렇지만 ‘한번 국회의원이 되면 종신연금을 받도록 하는’ 자기네들 법을 자기네들끼리 통과시키는 데는 합심하여 전광석화입니다. 이런걸 시정해보고자 국회의원수를 200명 선으로 줄이겠다는 국민생각당의 정책은 대단히 효율적이고 생산적임은 분명한데도 불구하고 아무도 눈길을 주지 않았습니다. 물론 당 자체의 홍보능력 부족일 수도 있습니다마는 선택의 책임은 유권자 몫이지요.
이러한 여러 가지 문제들이 적나라하게 노출된 것이 유권자들 자체의 ‘투표능력’입니다. 설명이 불가능하다는 것은 비상식적이라는 것과 깊이 연관이 있습니다. 평생을 일하지 않고서도 이 나라 최고급주택지에 살면서 빈둥대다가 선거 때만 되면 붕대 감고 설치면서 잘 살아오는 자를 해석해보라는 것과 같은 이치가 아닐까 합니다. 그래서 이 나라의 투표란 상식도 안 통하고 진정성도 없고 그저 그때의 기분이나 내편 네편 만이 존재하는 비상식적인 것이 분명하기에 ‘선거평가’라는 것은 말장난에 불과하다는 그런 말입니다.
만약 박정희 대통령이 5.16 혁명을 투표로 물어봤다고 가정한다면 국민들이 대 찬성 했을까요? 아마 곡괭이 들고 삽 들고 난리 피웠을 겁니다. 그러니 ’혁명’이라는 극약처방을 하지 않을 수 없었던 게지요. 이 국민성이랄까 저급한 판단의식은 국가선진화를 가로막는 가장 큰 장애입니다. 보수를 능멸하는 여당이나 북정권을 흠모하는 소위 야당이란 것들이 잘 이용해먹고 있는, 그들의 밥입니다.
무능한 실행력과 나태한 국가관, 안이한 정신상태로 지난 4년을 파벌싸움만으로 일관했던 새누리당(구 한나라당)이 남긴 자취, 그 족적(足跡)은 과연 무엇입니까. 오늘 마침내 또다시 그들이 제1당으로 결정됐습니다. 진실성이 있고 나라 염려를 하는 제3의 보수지향 정당은 비례대표 한 석도 건지지 못했으며 대한민국의 자존심인 전여옥 의원도 제도권 진입에 실패하게 되었습니다. 새누리당은 전여옥을 내치고 그의 기존 지역구도 민주당에게 빼앗겼습니다. 용산폭동을 진압했던, 경찰의 임무를 다 한 죄로 그 직에서 물러났던 김석기 전 경찰청장도 새누리로부터 외면당하고 경주에서 무소속으로 분투하였으나 고배를 들었습니다. 강용석 의원도 몰락했습니다. 전반적으로 봐서 새누리가 선전한 게 아니냐, 이런 논리는 현상을 말한 것일 뿐 미래를 염려하는 입장에서 할 말이 도저히 아니라는 것입니다. 뼈 없는 무골충 간신배들 150명이면 무엇합니까? 우리에겐 뼈가 있는 애국자가 필요합니다.
그 외 지난 날들을 돌아보면 박근혜가 “중도”로 정치변절한 이래로 새누리당(구 한나라당) 내에서는 보수세력이 점차 힘을 못쓰는 환경으로 바뀌면서 특히 인명진이 입당했던 그 무렵부터 보수의원들 “군기”를 잡으며 더욱 그 분위기가 조장되지 않았습니까. 이명박 후보가 대통령으로 당선되고부터 가속도가 붙은 것이고요. 사정이 이러한데도 4년을 넘게 박근혜를 비판해오던 조갑제 기자는 마침내 이번 총선 막판에 “박근혜가 갑자기 천사로 보인다” 운운하면서 박근혜 새누리당을 지지해야 한다고 호들갑을 떨었습니다. 일관성 없는 보수의 추악하고 기회주의적 얼굴을 보게 됩니다. 이어서 그는 오늘 “민주당, 선거의 여왕에 졌다”라는 제목을 통해 조선일보의 낯 간지러운 보도문 인용에 이어 “이번 승리는 거의 모든 여론조사와 정치부 기자들의 예상을 뒤엎어 逆轉勝이라 부를 만하다. 특히 좌경화된 언론의 편파적 보도를 이겨내고 쟁취한 승리라는 점에서 높게 평가된다”라며 낯 뜨거운 아양을 떨었습니다.
물론 이는 조갑제 기자 한 분만을 예로 든 것일 뿐, 조선일보와 동아일보도 표현이 동일합니다. 다만 아직도 문화일보는 별다른 언급이 없습니다. 역시 문화일보입니다. 언론계와 재야 보수 지도자들의 전반적 사고와 인식의 기형성에 관한 문제를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아무리 이 땅 정치가 엉망인들 기성 재야의 보수층 오피니언 리더들에게는 있어야 할 일관성이 없습니다. 나는 알려진 재야 보수지도층으로부터 이번 총선에서 전여옥 의원을 구출해야만 한다는 말을 한번도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지도자, 특히 정치관련 지도자들에게 있어서 일관성이란 인체의 뼈에 해당되는 것인 만큼 매우 중요합니다.
그리고 중언부언이지만 재야 보수지도층에 관하여 덧붙일 말은 그들은 대체 왜, 어찌하여, 무엇 때문에, 2년 전 3년 전부터 재야 보수 지도층들을 규합하여 전국민 보수세력 대 단합을 도모하고 새누리당(구 한나라당)에게 보수층의 폭발적 힘을 무기로 삼지 않았는지, 이미 충분히 예상됐던 새누리(구 한나라당)의 박근혜 私黨化와 좌경화를 제어하고 제도권 내 보수우익 정치인들 몰락을 저지하지 않았는지, 그래서 우익시민들 표를 한군데로 묶어서 이를 무기로 하여 새누리(구 한나라당)의 이념적 정체성을 요구/강제하지 않았는지, 또 공천에서 보수인사 등용을 요구하지 않았던건지, 왜 기성 정치인들 얼굴만 쳐다보고 있어왔는지, 이는 저에게는 영원히 풀 수 없는 의문으로 남습니다.
앞으로 펼쳐질 국회 망나니떼들의 무능과 난동, 그리고 연말대선을 위해 전에 말씀 드린 대로 재야 보수층 세대교체를 中期목표로 함과 동시에 진실로 특단의 조치가 우익층에 필요합니다. 그렇지 못하다면 이 나라의 불행한 장래가 눈앞에 빤히 보이기 때문입니다. 이에 관한 구체적 의견을 말씀 나눌 기회가 오기를 바랍니다. 두서 없는 글, 양해해주시기를 바랍니다.
산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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