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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명령은 사단장님의 특별명령이다[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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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안케 작성일12-04-09 00:20 조회7,197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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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명령은 사단장님의 특별명령이다

한편, 맹호 제1연대 8중대는 기갑연대로 배속되었다.

앙케 패스 638고지 탈환작전을 지원하라는 상부의 명령에 따라, 1972년 4월17일 새벽 05시경에 기갑 수색중대 기갑 제3중대와 같이 638고지를 공격하였다.

공격에 실패하였다.

엄청난 희생과 피해를 입고 638고지 서북(플레이쿠)쪽 하단 부지로 후퇴해 내려왔다.

의기소침해 있는 제1연대 8중대장 김 용강 대위에게 무전기로 호출하였다.

638고지 공격작전에 대한 실패의 책임을 물었다.

제 1연대 8중대장 김 용강 대위는 기갑연대 제1대대장 한 규 현 중령으로부터 혼쭐이 났다. 아주 심한 지적과 문책을 당했다.

그리고 함께 638고지를 공격했던 기갑 제3중대는 중대 재편성이 되지 않았다.

제2중대 전술기지에서 대기하고 있던 사기왕성한 기갑 제2중대로 교체된다는 정보를 입수하였다.

이제 우리 제8중대도 배속이 해제되어 곧 기갑 제3중대처럼 중대본부로 철수할 것이라는 낙관적인 예상을 하였다.

김 용강 대위는 며칠 동안 마음 졸이며 상부의 철수 명령만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데 제 1대대장 한 규 현 중령은 고심하고 있었다.

제 1연대 8중대로서는 배속을 해제시켜 제1연대 8중대본부로 철수 명령을 내려야 할지?

또다시 638고지 재공격을 명해야 할지?

고심하였다.

하지만, 제1연대 8중대 병력을 대체할 병력이 없었다.

고심 끝에 제1연대 8중대를 기갑연대로 배속을 명한 맹호 사단사령부 상황실에 문의하였다.

기갑연대 수색중대와 함께 638고지를 재공격하라는 사단장의 특별명령이 하달되었다.

어떤 희생이 따르더라도 이번에는 638고지를 꼭 탈환하라는 맹호 사단장의 특별명령이 하달 되었던 것이다.

제1연대 8중대장 김 용강 대위는, 금일(4월20일) 정오를 기하여 638고지를 재차 공격하라는 기갑연대 제1대대장 한 규 현 중령으로부터 명령을 하달 받고는 분통을 터뜨렸다.

아니!

기갑연대 제3중대와 같이 638고지를 공격하다가 실패하여 엄청난 희생과 피해가 발생되었다.

중대 재편성이 이루어지기 어려운 것은 피차 마찬가지인데도, 기갑연대 제3중대는 중대본부로 철수작전을 명하는 반면,

아닌 밤중에 홍두깨도 유분수지 왜? 우리 제1연대 8중대만 또다시 638고지를 재공격하라는 건지 도저히 상식적으로는 이해가 되지 않는다.

이 같은 작전 명령은 형평성원칙에도 맞지 않는다.

부당한 조치라고 불평불만을 터뜨렸다.

이 병력 가지고는 도저히 638고지 재공격이 불가능하다고 항의하였다.

또, 강력히 반발하였다.

그러나 제 1대대장의 명령이 빗발같이 쏟아졌다.

“명령이다!”

“이 명령은 사단장님의 특별명령이다!”

지금 막 항공폭격이 끝났다.

적들이 점령해 있었던 638고지는 초토화 되었다.

이 기회를 십분 활용하여 급히 638고지를 공격하라는 명령이었다.

그러면서 그는, 1차 공격 때 638고지를 같이 공격했던 기갑 수색중대도 지금 638고지 좌측에서 공격해 올라갈 것이라고 하였다.

그리고 기갑 제2중대도 출동을 서두르고 있다고 하였다.

제1연대 8중대는 우측에서 638고지를 향해 공격해 올라가라는 명령이 추상같았다.

기갑연대 수색중대도 638고지 재공격을 한다는 제1대대장 한 규 현 중령의 명령에, 제1연대 8중대장 김 용 강 대위는 더 이상 항의와 반발을 하지 못하였다.

하는 수 없이 1972년 4월20일 오전 11시20분 경, 비교적 몸 상태가 조금 나은 중대원들 중에서 특공대를 조직하였다.

그리고 일렬 전술종대작전으로 638고지 8부 능선에 도착하였다.

전사한 전우들의 시신이 부패되어 있었다.

여기저기에 시신들이 널브러진 채 파리 떼와 구더기가 바글거리는 참상을 목격하였다.

특공대원들은 겁을 잔뜩 집어먹고는 더 이상 움직일 생각을 하지 않았다.

보다 못한 중대장 김 용 강 대위는 용감하게 특공대 선봉에 서서 “내 뒤를 따르라” 고 소리쳤다.

638고지 정상을 향해 진격해 올라갔다.

이때, “딱~콩!”하는 A K-47총소리가 들여왔다.

김 용강 대위는 이마에 총을 맞고 “억!”하는 짧은 비명과 함께 폭 쓰러졌다.

638고지 우측 참호 속에 매복해 있던 월맹군 저격수의 조준경(테러리스터들이 사용하는 총에 망원경을 부착한 것)을 부착한 A K-47자동소총에 철모 밑 이마를 맞았다.

중대장은 붉은 선혈이 낭자하였다.

횐 골수가 밖으로 쏟아져 나왔다.

붉은 선혈과 횐 골수가 뒤범벅이 된 처참한 모습이었다.

그는 모기 소리만한 목소리로 선임 소대장 제1소대장 신 중위에게 대신 중대장을 맡아 달라고 유언처럼 말을 남겼다.

그는 아깝게도 서른 꽃다운 젊은 청춘의 꿈을 이루어보지도 못하고 이역만리 월남전선 앙케 패스 638고지 9부 능선에서 장렬히 전사하고 말았다.

특별히 한국군 장교들만 타깃을 삼아 노리는 월맹군 저격수의 희생양이 되고 말았다.

옆에서 마지막 숨을 거두는 광경을 지켜본 김 익 한 전령은 중대장 김 용강 대위의 시신을 끌어안고,

“어떻게 해!”

“어떻게 해!”

울부짖으며 한참을 통곡하며 오열하였다.

살아남은 특공대원들의 엄호 사격을 하였다.

붉은 선혈이 낭자하고 흰 골수가 밖으로 튀어나온 중대장 시신을, 전령인 김 익 한 상병 혼자서 638고지 아래로 끌고 내려오고 있었다.

같은 날 14시40분 경, 638고지 상공을 80노트 속력으로 나르는 헬기에서 시신을 끌고 내려오는 모습이 목격 되었다.

기갑 제2중대 3소대장 임 동춘 중위와 소대원들은 앙케 작전에 기갑 제3중대 대신 처음 투입되고 있었다.

헬기 아래서 펼쳐지는 이 광경을 목격하고 앙케 전투의 처참함에 치를 떨었다.

모두들 눈시울을 적시었다.

- 계속 -

댓글목록

inf247661님의 댓글

inf247661 작성일

【ANKH】님! 제C사단 제1연대 제2대대 제-8중대자우 '김 용강'대위가 적탄에 명중되어져 임종하는 그 최후의 순간에도 후임 지휘를선임 소총 소대장  '신' 중위가 밑으라고 유언했다니,,. 숙연해 집니다. 그 군인 정신과 부대를 위하는 마음! ,,.

드디어 제C 사단 제△연대 제1대대 제2중대 제3소대! 데3소대장 '임 동춘'중위가 나오기 시작했군요! ,,. 그 소총 소대장은 간부후보생 출신으로 가장 마지막 기수인 간부후보생 # 230기 - - - OCS# 230 기라던데,,. 솔직히 그 '임 동춘' 중위가 공로의 기초를 이웠었다고들 하던데,,. 실제로는 어떻게 상황이 전개되어져갔었던지가 궁금해 집니;다. ,,. 장교로써는 최말단 지휘자가 소대장인데,,. 더우기 소총소대장이라면 그 고생이 많은데,,.
어제 2012.4.9(월)에는 5백만 야전군 참모부에 가서 찌라시 홍보물에  수정된 고무인 stamp를 청색 stamp pad 에 찍으면서 하루 종일 박았더니 지금 오른손 우측 손목에 비가 오려해서 그러는지 약간 새큰 새큰해집니다. 아직도 그 신문 광고지는 1/5도 못 했는데,,.
그런데 도대체 어떻게 이토록 비교적 상세한 전투상보를 쓸 수 있는건지,,. 너무도 기억에 뚜렷히 각인되어졌었던 상황인지라서 그랬었을 터! ,,. 여불비례. 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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