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남침전쟁의 비극에 대한 왜곡 > (구)자유게시판(2012~2014)

본문 바로가기

System Club 시스템클럽

(구)자유게시판(2012~2014) 목록

6.25 남침전쟁의 비극에 대한 왜곡

페이지 정보

작성자 코리아원더풀 작성일12-04-01 14:50 조회4,164회 댓글0건

본문

아래 동화는 '창작과 비평사'에서 간행된 '권정생'(1937)작가의 동화집 '사과나무밭 달님'에 수록되어 있는 것이다. 1978년 초판이 나왔고 본 서는 1994년 개정5쇄이다.

 

'창작과 비평사'는 어떤 곳인가?

 

네이버 백과에  창작과 비평사는 황석영의 소설집 『객지』와 아르놀트 하우저의 『문학과 예술의 사회사』, 리영희 평론선 『전환시대의 논리』 등을 간행했다고 소개되어 있다.

 

황석영, 리영희 하면 벌써 어떠한 부류의 사람들인지 아는 사람은 안다.

 

'똬리골댁 할머니'란 동화는 독자로 하여금 6.25를 왜곡되게 인식하게 할 개연성이 있다고 보여지는 작품이다.

 

6.25는 분명히 남침으로 그 책임이 북한 공산주의자들에게 있음에도

그러한 설명하나 없이

인민군에게 빼앗겼던 마을을 수복한 국군, 경찰이

당시 피난가지 않고 인민군들 편이 되었던

사람들을 무참히 총살하는 내용을 소개함으로 독자들로 하여금

대한민국 국군, 경찰의 잔학상을 은근히 나타내려 했다는 생각이 든다.

 

본 동화에는 인민군들의 잔학상, 비 인권적 실태에 대해서는

침묵하고 있다.

 

-------------------------------

제목: 똬리골댁 할머니

글:  권정생

 

보통 사람보다 다른 사람, 좀 이상한 사람은 세상에 드물지 않습니다. 그 색다른 사람 중에는 사람들 한테 떠 받들리는이도 있지만, 흔히는 웃음거리가 되거나 업신여김을 받는 이가 더 많습니다. 똬리골댁 할머니도 그런 축의 한 사람이었습니다. 난쟁이를 겨우 벗어난 작은 키에 코가 탱자처럼 생겼습니다. 게다가 코찡찡이 가은 목 소리가 한층 똬리골댁을 이상한 할머니로 보이게 하는데 한 몫을 하고 있었습니다.

 

중략.

 

똬리 골댁은 외롭게 지루한 세월을 무던히도 참으면서 견디어 왔습니다. 이렇다 할 큰 재난도 겪지 않고 하루 하루 무사했던 것만이라도 퍽 다행이었습니다.

 

그런데 6.25 전쟁이 일어나던 해, 똬리골댁은 견디지 못할 큰 일을 겪게 되었습니다.

 

다른 지방에서처럼 이곳 마을 사람들도 남으로 피난을 나간 사람과 미처 피난을 가지 못한 사람이 반반씩 되었습니다. 똬리골댁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다가 역시 마을에 남게 되었습니다.

 

인민군들이 들어오고 마을은 하루아침에 딴 세상이 되었습니다. 어제까지 국군들의 편에서 일을 하던 사람들은 모두 인민군 편이 된 것입니다. 마을 한 가운데 인민군 깃발이 꽃히고 인민군들이 가르쳐 주는 노래를 불렀습니다. 남자들은 인민군을 도와 탄알 상자를 나르기도 하고, 그들이 먹을 음식을 싸움터까지 날라 주기도 했습니다.

 

똬리골댁은 신바람이 났습니다. 왜냐하면 피난 나간 빈집이 반이 넘게 있었기 때문입니다. 집 안에는 세간 살이도 먹을 양식도 고스란히 그냥 남아 있으니 마음대로 사용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중략

 

남쪽으로 밀려갔던 국군이 다시 반격을 가해 왔습니다. 인민군 세상이던 것이 또 다시 국군의 세상으로 바뀌게 된 것입니다. 추석을 지나 보내고 난 산산한 가을이었습니다.

 

석 달 동안 소식 없이 피난 나갔던 마을 사람들이 줄지어 돌아오고 있었습니다. 한결같이 지친 몸들이었지만, 죽지않고 살아서 돌아온 것입니다. 

 

중략

 

똬리골댁이 순경에게 끌려 지서로 잡혀 간 것은 그로부터 닷새 뒤였습니다. 지서에는 잡혀 온 사람들로 빽빽할 지경이었습니다. 인민교육을 가르치던 국민학교 김 선생도 끌려왔고, 학마을 동장님도, 그리고 낯익은 사람은 수두룩했습니다.

 

중략

 

똬리골댁이 죽었다는 소문과 함께 마을엔 무서운 소식이 잇따라 들어왔습니다. 국민학교 선생이던 김 청년과 동장 등 여섯 사람이 바위산 골짜기에서 총살을 당했다는 것입니다. 모두 피난을 나가지 않고 마을에 남아서 인민군들의 시중을 들었다는 죄목이었습니다.

 

사람들은 쉬쉬 입을 다물었습니다. 이 판에 잘못 입을 열었다가 언제 잡혀 갈지 모르기 때문이었습니다. 마을은 소름이 끼칠 만큼 무시무시한 공기가 떠돌고 있었습니다.

 

총살당한 집들은 주인을 잃은 슬픔을 삼키며 바깥 나들이도 별로 하지 않았습니다.

 

전쟁이 지나간 마을은 이토록 무서웠습니다.

 

이후 생략.


http://narasarang.zc.bz/xe/98785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구)자유게시판(2012~2014) 목록

Total 25,367건 794 페이지
(구)자유게시판(2012~2014)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1577 인간 같지않은 재동인지 깨동인지 사찰한게 PATRIOTISM 2012-04-02 4892 48
1576 잼여사 방송 있습니다. 댓글(4) 준모찡 2012-04-02 4702 10
1575 500만전사들은 이런 좌경노조부터 척결해야 한다. 댓글(1) 코스모 2012-04-02 4375 19
1574 포탈,언론노조,연예인 vs 보수의 대결 댓글(1) 코스모 2012-04-02 4898 17
1573 최대의 적은 편향된 포탈,언론, 연예인 코스모 2012-04-02 4681 17
1572 눈 뜬 벌건 소경들이 버글버글 하구만! commonsense1 2012-04-02 6956 16
1571 누군가가 다음아고라에 양승오선생님 트윗을 일부 올렸네요… 똑바로보자 2012-04-02 4892 23
1570 '박원순 아들 MRI 의혹', 두번째 1인시위 벌인 강… 댓글(2) 똑바로보자 2012-04-02 5171 50
1569 외국 좌익과 한국 좌익의 차이 하얀군대 2012-04-02 4729 6
1568 더러운 물 타기가 아니라 더러운 덤터기 씌우기다 stallon 2012-04-02 4705 18
1567 加差(가차)없이, 야박(野薄)하게 쥑여 버리자! ,,.… 댓글(3) inf247661 2012-04-02 4000 16
1566 애국자 유감 댓글(2) PATRIOTISM 2012-04-02 4320 14
1565 [세브란스 MRI] 박원순의 현란한 대리신검 사기쇼 드… 댓글(2) 똑바로보자 2012-04-02 5325 66
1564 예전에 트위터에 박정희에 관해... 댓글(3) 아오이 2012-04-02 4940 31
1563 지역이기주의가 만연한 사회 댓글(1) icebread 2012-04-02 4957 18
1562 나는 결정했다 댓글(4) PATRIOTISM 2012-04-02 4858 18
1561 [속보] 북한 서울 공격땐…軍, 평양 단독 타격 댓글(2) commonsense1 2012-04-02 6447 47
1560 야접 댓글(3) 신생 2012-04-02 4587 8
1559 19대 총선과 18대 대선을 앞두고 간원하노라! 댓글(4) 솔내 2012-04-02 4188 18
1558 국가안보를 위한 총선과 대선의 올바른 선택을 위하여 천수산chlee 2012-04-02 3618 19
1557 민간사찰을 한 자, 받은 자가 함께 기소되면, 댓글(1) 개혁 2012-04-02 8157 15
1556 앙케의 영웅들, 영화에 출현하다[83] 안케 2012-04-02 8633 23
1555 박근혜가 뽑은, 개꿈주의자 '하태경' 댓글(1) commonsense1 2012-04-01 12759 35
1554 북한은 김정은에 충성경쟁 중 댓글(1) 시스템당 2012-04-01 4710 17
1553 2012년 3월 30일 헛발질한 박영선, 07. 9. … 댓글(2) 조고아제 2012-04-01 4921 26
1552 이명박이 보수를 망쳐버렸다 댓글(1) 일조풍월 2012-04-01 4563 46
1551 좌익들의 성역, 존엄 댓글(2) 경기병 2012-04-01 4999 26
1550 6.25때 전라도 빨갱이들의 죽창 (인민군의 죽창 아님… 댓글(6) 젼야 2012-04-01 9129 48
1549 6.25 남침전쟁에 대한 왜곡 코리아원더풀 2012-04-01 4413 9
열람중 6.25 남침전쟁의 비극에 대한 왜곡 코리아원더풀 2012-04-01 4165 10
게시물 검색

개인정보취급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지만원의 시스템클럽 | 대표자 : 지만원 | Tel : 02-595-2563 | Fax : 02-595-2594
E-mail : j-m-y8282@hanmail.net / jmw327@gmail.com
Copyright © 지만원의 시스템클럽. All rights reserved.  [ 관리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