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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헬기가 추락하다[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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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안케 작성일12-03-30 06:05 조회8,351회 댓글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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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군 헬기가 추락하다

“물! 물!~”

“물을 달라!”

제6중대는 적진 깊숙한 두 개의 능선이 흘러간 350고지와 무명고지 사이에 있는 저지대 갈대 숲 속에 고립되었다.

며칠째 물과 보급이 중단되고 있었다.

목과 입술이 다 타들어 갔다.

혀가 굳어 들어갔다.

참을 수 없는 갈증의 고통 속에 정신마저 혼미해졌다.

물을 달라고 외치는 부상당한 부하들의 생명은 짚불처럼 서서히 꺼져가고 있었다.

살아있는 생명들은 심한 갈증에 입에 게거품을 물며 히죽히죽 정신 나간 사람처럼 미쳐가고 있었다.

인간이 물을 먹지 못하여 갈증이 극에 달하면 미쳐버린다는 것이 사실인 것 같았다.

인간이 버틸 수 있는 한계까지 도달하여 곧 꺼져버릴 듯 풍전등화와 같은 생명줄을 붙잡고 겨우 기어 들어가는 모기 소리만한 가냘픈 목소리로 물을 달라는 소리가 무전기를 통해서 심장이 멎어버릴 듯이 괴롭고 고통스럽게 들려오고 있었다.

이 안타까운 소식을 전해들은 미군 헬기조종사들은 638고지 뒤쪽 적진 속에 며칠째 고립되어 고통과 갈증에 시달리고 있는 제6중대원들에게 물 보급을 하기 위해 출격하였다.

위험을 무릅쓰고 앙케 패스 600고지에 위치에 있는 아군 전술기지 상공에서 적들이 점령하고 있는 638고지 뒤쪽으로 기수를 낮추며 서서히 접근을 시도하였다.

그런데 638고지에서 쏜 월맹군들의 대공포를 맞고 물을 공수해 가던 미군 보급헬기가 638고지 3부 능선 큰 나무위로 추락하고 말았다.

미 공군 측은 즉각 무장헬기 수십 대를 출격시켰다.

적들이 추락한 헬기근처에 얼씬도 못하도록 무장헬기에 장착된 로켓포와 M-60기관총으로 무자비하게 폭격과 사격을 가하였다.

월맹군들에게 보복이라도 하듯이 폭격과 사격을 퍼부었다.

포탄과 실탄을 다 소진한 무장헬기는 미 공군 전술기지로 돌아갔다.

그 뒤를 이어 폭탄과 실탄을 가득 실은 수십 대의 무장헬기가 638고지 상공에 나타나 적들에게는 고개도 내 밀지 못하도록 교대로 선회 비행을 하면서 포탄과 총알을 토해내었다.

이렇게 638고지를 쑥대밭으로 만들어 놓았다.  

계속 월맹군들의 벙커와 참호를 폭격하였다.

선회하는 헬기들이 마치 까마귀 떼처럼 앙케 패스 상공을 새카맣게 뒤덮고 있었다.

“투!~투!” “타!~다 따!” 하는 헬기들의 굉음소리가 고막이 찢어질 것 같이 시끄럽게 울려 퍼지고 있는 모습은 글자그대로 목불인견이었다.

그 뒤를 이어 적십자마크가 크게 새겨진 병원헬기 두 대도 굉음소리를 내면서 전상자의 구출작전과 전사자의 시신 수습작전이 완료되기를 기다리며 공중에서 선회비행을 하고 있었다.

미군 무장헬기 엄호를 받으며 보급품과 물을 싣고 가던 미군 보급헬기가 추락한 현장에 제일 먼저 도착한 맹호 기갑연대 제2중대 1소대장은 추락한 헬기 조종실에서 흘러나오는 고통스럽게 들려오는 신음소리를 듣고 부상당한 생존자가 있는 것 같다고 상황실에 무전으로 급히 타전했다.

큰 나무위에 걸쳐있는 추락한 헬기 조종석에는 중상을 입은 조종사 한 명이 피범벅이 된 채 고통스럽게 신음을 하였다.

살려달라는 시늉으로 손짓을 하고 있었다.

숲 속 이곳저곳에 핏자국과 함께 전사한 미군 헬기조종사들과 한국군 통역 병의 시신도 아무렇게나 널브러져 있었다.

싣고 가던 보급품과 부서진 헬기 잔해가 어지럽게 널려 있었다.

나무위에 큰 부상을 입은 헬기조종사 한 명이 생존해 있다고 또다시 무전으로 일방 타전하였다. 그를 안전하게 지상으로 끌어내리는 구출작전은 우리 제1소대로선 불가능하다고 보고를 하였다.

그러면서 구조 장비를 가지고 전문구조요원들이 와야 되겠다고 무전으로 긴급 타전했다.

얼마 안 있어 추락한 헬기와 같은 기종의 헬기가 앙케 패스 아군전술기지 상공으로 날아 왔다.

638고지 밑에 있는 논바닥에 제일 먼저 착륙하였다.

구조장비를 가지고 구조대원들이 랜딩과 동시에 헬기는 큰 굉음소리를 내면서 이륙하였다.

공중에서 선회비행을 하였다.

구조대원들의 구조 활동이 완료될 때까지 계속 선회 비행을 하며 대기하고 있었다.

미군 전문구조요원들이 나무위에 걸쳐 있는 부상당한 헬기조종사를 구조하고 있는 동안 공중에서는 수 십대의 미군 무장헬기들이 엄호를 하였다.

지상에서는 기갑연대 제2중대 1소대원들이 추락한 헬기주변을 삼엄하게 경계를 하였다.

모두들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었다.

조금 전에 도착한 미군 전문구조요원들은 신속하고 일사불란하게 크게 중상을 입은 헬기조종사를 무사히 구출하였다.

공중에서 선회를 하고 있는 병원헬기 조종사에게 구조작전이 완료 되었다고 무전으로 타전하였다.

그리고 헬기 착륙지점 논바닥에 연막탄을 터뜨렸다.

지금까지 공중에서 선회하며 대기하고 있던 적십자마크를 단 병원헬기 두 대중 한 대가 연막탄이 피어오르는 논바닥에 신속히 착륙하였다.

방금 구조한 부상당한 헬기조종사를 싣고 즉시 이륙하였다.

동시에, 구조대원들을 태워 가려고 공중에서 시끄럽게 굉음소리를 내며 선회하고 있던 헬기도 신속히 착륙하였다.

구조대원들이 탑승하자마자 헬기는 급히 이륙하였다.

구조대원들을 실은 헬기는 하늘 저 멀리 까마득히 사라져 갔다.

이렇게 구조작전은 성공리에 끝을 맺게 된 셈이었다.

시간을 지체할 새도 없었다.

추락한 헬기 잔해와 핏자국이 범벅이 되어 아무렇게나 널브러져 있는 헬기조종사들의 신신을 영현 백에 넣어 황급히 수습하였다.

주 월 한국군 통역 병의 시신도 수습하였다.

주변을 삼엄하게 경계하고 있던 제2중대 1소대원들이 수습하였다.

그리고 공중에서 선회하고 있던 마지막 한 대 남은 병원헬기가 연막탄 연기가 피어오르는 신호에 따라 논바닥에 신속히 착륙하였다.

수습한 그 시신을 황급히 헬기에 실었다. 헬기는 급히 이륙하였다.

헬기는 곧바로 미 공군 전술기지가 있는 곳으로 날아갔다.

이렇게 상황은 종결되었다.

- 계속 -

댓글목록

commonsense1님의 댓글

commonsense1 작성일

화랑무공훈장을 받은 이만직 병장
그런 상황에서 그렇게 하기가 참 어려운건데 훌륭했고

그런데, 우리의 갈증을 보고 우리의 물보급헬기가 아니라
미군이 먼저 왔다는건 좀 그렇군요.

잘 읽고 있습니다. 추천!

안케님의 댓글

안케 댓글의 댓글 작성일

선생님 안녕하세요?
그 당시 우리 주월 한국군에는 헬기가 한대도 없었습니다.
모든 헬기 지원은 미군들에게 의존하고 있었습니다.
오늘도 즐거운 시간 되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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