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든 사회, 건강한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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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문암 작성일12-03-05 12:54 조회4,651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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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잠에서 깨어나서 저녁에 잠자리에 들때까지 일본인들이 공통적으로 가장 신경쓰는 잠언(箴言)이라면 아마도 <남에게 폐를 끼치지 말자> 라는 말을 마치 황금률 같이 여기는것 일것이다.
요즈음은 비자없이도 여권만 있으면 누구나 이웃집 드나들듯할 수 있는 일본 이니까 일본에 자주 가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느끼는것 중의 하나가 일본인들의 남을 배려하는 마음씨 일것이다.
따라서 일본사회에서 가장 경멸받는 행동이 바로 남에게 폐를 끼치는 행동이다.
예컨대 전철안에서 큰 소리로 대화를 나누거나 전화 통화를하는 사람이 거의 보이지 않지만 간혹 그런사람이 있으면 당장 주의의 따거운 눈총을 받게되고 심지어는 망신을 주는 사람도 있기 일쑤다.
얼마전 미국의 모 음식점 주인이 '6세이하 어린이 동반자는 받지 않습니다' 라는 팻말을 문앞에 걸어놓았더니 의외로 손님들의 대성황을 이루는 대박을 맞았다는 기사를 본적이 있다.
오죽했으면 그 음식점 주인이 매출의 감소를 무릅쓰고 어린아이들의 동반을 거절 했겠는가?
그리고 그런 방침을 내 세운 음식점에 의외로 많은 고객들이 몰려드는 현상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반면 일본의 음식점에서 멋대로 수선을 피우는 어린이를 보기란 극히 드물다.
물론 어른들의 공중도덕을 지키기 위한 자녀 단속의 결과때문임은 두말할 나위 없다.
그런면에서 본다면 미국이나 서구의 어느 선진국 보다도 일본인의 남을 배려하려는 의식은 단연 최고라고 단언해도 좋을것이다.
한국에서 경범죄로 처벌받는 시민이 일본의 그것에 비해서 수백배 더 많다는것은 우리의 수치다.
우리는 흔히 국회에서 국회의원들간의 엘리트 답지못한 저질의 말싸움이나 몸싸움 심지어는 기물 파괴 등의 폭력배나 다름없는 행위를 보면서 정치인들을 개탄한다.
그런데 과연 정치인들만 그렇게 몰지각하고 거친 행동들을 할까?
그런 정치인들을 있게한 주인공은 바로 우리 국민들이다.
마치 음식점에 데리고 들어가서 수선을 피우고 주위에서 식사중인 사람들의 눈쌀을 찌프리게하는 철없는 어린이의 잘못된 행동을 방관만하는 어른들과 뭐가 다른가?
지난 10여년간의 좌파정권의 영향탓 이겠지만 '대한민국이란 나라는 태어나서는 안될 잘못태어난 나라' 라는 말이 버젓이 횡행하고있다.
심지어는 대한민국의 전복을 기도하다 잡혀죽은 빨치산들에 대한 추모제를 수도 한복판에서 벌리고 국회의원 뱃지를 단 인사들이 거기에 참여해서 분향을 해도 법의 제재를 받지않는 사회를 건강한 사회라고 할 수 있을까?
수도 한복판에서 '김일성 만세' 를 웨쳐도 표현의 자유는 인정돼야 한다거나, 공익을 위해서 거출한 막대한 자금을 반국가적 이적행위 단체에게 공급해주는 정치인을 자신들의 대표로 선출하는 국민들이 다수인 사회를 건강한 사회라고 할 수 있을까?
얼마전 조선일보에서의 조사 결과 100명의 초등학생중 애국가 1절만을 아는 어린이가 고작 36명 이었고 나머지 64명은 애국가마져 부를줄 모르는 국적불명의 어린이를 누가 만들었는가?
대한민국의 주적은 휴전선 이북을 통치하는 북괴집단이다.
그들은 핵무기를 비롯해서 우리의 군사력을 훨신 압도하는 전률할 생화학 무기등 막강한 비대칭 전략 무기로 대한민국을 전복하려는 야심을 버리지 않고 각종 대남전략에 광분하고있다.
그런데 그러한 주적에 빌붙어서 대한민국의 안위를 위태롭게할 각종 이적에 가까은 언행을 일삼는 사람이나 단체가 버젓이 백주에 횡행해도 국법은 모른체하고 국민들마져 거기에 부화뇌동하여 선거때마다 그들에게 표심을 남발하는 그런 사회가 과연 건강한 사회 인가 병든 사회인가?
탈북자가 붙잡히면 삼족(처족과 외족을 포함)을 멸하라는 김정은의 지시가 있건만 중국당국에 의해 체포된 탈북자들을 속속 삼족을 멸하는 지옥의 땅으로 보내는것이 너무나 안타까워 선진당의 체중 40키로의 나약한 박선영 의원이 주한 중국 대사관 앞에서 단식투쟁으로 탈북자 북송 반대투쟁을 하다가 실신하는 사태에까지 이르렀다.
그런가하면 다른 한편에서는 모 유력 정치인이 김일성/김정일 부자의 적화통일 숙원이 담겨있는 6.15 선언과 10.4 선언을 이행해 줄터이니 북핵을 폐기해야한다고 역설하는 장면에서 과연 우리 사회가 어디로 흘러가려는지 가슴이 답답해 온다.
3년전 서울에 살고있는 초등학교 3학년짜리 손자녀석이 모처럼 멀리에 살고있는 할아비를 찾아와서 함께 TV를 시청하게 되었는데 마침 이명박 대통령이 화면에 나타나자 손자녀석 왈 "할아버지,저 이명박은 나뿐놈 이지요?" 라고 묻기에 그 말을 누구에게서 들었느냐니까 '선생님이 그렇게 말씀 하셨고 우리반 이이들도 대부분 그렇게 알고있다' 라는 대답이었다.
과연 우리사회는 건강한 사회일까?
아니면 병든사회, 가망이 없는 사회 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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