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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다가도 양호, 양호[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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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안케 작성일12-03-04 00:06 조회9,60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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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다가도 양호, 양호

제3중대장은 아군 지원포에 맞아 부하들이 죽어가는 안타까운 광경을 지켜보며 흐느끼는 목소리로 “이 개새끼들아! 내 부하 다 죽는다.”

그 처절한 소리를 P-25무전기로 T AC-CP에서 듣고 있던 각급 지휘관들과 장병 모두가 몹시 당황해하며 어쩔 줄 몰라 했다.

제3중대장이 어린애처럼 엉엉 흐느껴 울부짖는 소리를 무전기 스피커를 통해 듣고 있던 연대장은 노발대발 하였다.

도대체 어떻게 된 사실이냐고 소리를 질러대었다.

“이 머저리 같은 새끼들!

“병신 새끼들!

“적군을 잡으라 했지, 누가 아군 잡으라 했나?”

“이 새끼들은 모두 총살감이야!

그는 극도로 흥분하여 펄떡펄떡 뛰었다.

상황실에서 급히 제61 포대에 있는 포대장과 소도산 전술기지 포진지에 있는 화기소대장에게 심하게 불호령을 내렸다.

아군피해와 희생이 없도록 포 사격을 실수 없이 정확하게 하라고 명령을 하달한 모양이다.

적들이 포 사격을 잠깐 멈춘 순간을 이용하여 아군 포진지에서는 불안하고 조급한 마음을 진정시키면서 목표물을 정확하게 정조준으로 포 사격을 실행했다.

조금 전과는 달리 638고지 쪽으로 포가 잘 유도되고 있는 것 같았다.

그 때까지도 부하의 희생에 마음아파서 수치심과 체면도 없이 철없는 어린애처럼 엉엉 소리 내어 흐느껴 울고 있던 제 3중대장이 갑자기 울음을 뚝 그쳤다.

그는 갑자기 “양호!” “양호!” 하며 무전기 수화기에다 대고 소리쳤다.

“계속 이렇게 638고지 쪽으로 포사격 지원 바란다고 하였다.”

울다가 갑자기 “양호!” “양호!” 하는 제3중대장의 우스꽝스러운 모습에 모두가 씁쓸한 미소를 흘렸다,

이 광경을 지켜본 박 병장도 조금 전 자신이 머리를 땅에 쳐 박고 떨고 있었던 행동이 우스꽝스럽다고 생각되었던지

“권 병장님! 조금 전 내가 무서워서 머리를 땅에 쳐 박고 원산폭격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아무한테도 말하지 마십시오.”

쑥스러운 표정으로 간청했다.

“그래! 알았어!”

박 병장의 모습을 바라보던 권 병장도 웃음이 터져 나와 참을 수가 없었다.

제 3중대장이 내 부하 다 죽는다고 어린애처럼 엉엉 울다가 갑자기 양호 양호하는 코미디하는 것 같은 우스꽝스러운 소리를 듣고, 좌측 무명고지 쪽을 향해 일렬 전술종대로 앞에서 대기하고 있던 분대장 김 종일 하사와 김 영진 병장이 제3중대 본부 바위 밑, 권 병장과 박 병장이 있는 큰 바위 밑으로 올라왔다.

그리고 맨 후미에서 포 뜨는 타이밍을 잘 맞추어서 여유롭게 따라와서 저 밑에 혼자 앉아 있던 최 지원 병장도 큰 바위 밑으로 올라와서 합류하게 되었다.

저 앞쪽에서 멧돼지처럼 씩씩거리며 달려온 김 영진 병장이 아군 포병들에게

“개-새끼 병신새끼들 잡으라는 적은 안 잡고 아군 잡는 완전히 똥 포구만” 큰소리로 욕을 해대며 비아냥거렸다.

그 옆에 있던 분대장 김 종일 하사도, “개새끼들! 씨 벌 새끼들! 도대체 포를 어떻게 쏘는 거야!” 차오르는 흥분을 걷잡을 수 없다는 듯 길길이 뛰었다.

“적들은 포 다리(삼각대)도 없이 나무나 바위에 기대놓고 쏘아도 정확하게 잘도 명중시키던데 하였다.”

“마침, 그때 제 3중대 지휘부 밑에 있던 권 병장과 박 병장이 소속 따지지 않고 침착하고 재빠르게 수 타 식과 오성 수 타 식을 재빨리 쏘아 올려서 ‘포사격 중지’ 신호를 보냈기에 망정이지 아군의 피해가 엄청났을 게 뻔해” 하였다.

그러면서 그는, 얼굴이 벌겋게 달아올라 크게 흥분하였다.

우리 수색중대 제2소대도 결코 무사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하였다.

아군진영에 포사격을 한 포병들에게 개새끼 병신새끼들 하고 욕설을 퍼부어 댔다.

분대장 김 종일 하사는 입에 게거품을 물고 도저히 참지 못하겠다며 역정을 쏟아 내었다.

소도산 전술기지에 있는 아군 포진지에 상황실에서 포 사격 명령이 하달되면 월맹군의 포가 아군들 포진지에 무차별 떨어지니까.

잔뜩 겁을 집어먹고 불안하고 조급한 마음에 아무렇게나 얼른 포사격을 끝내고 안전한 탄약고속으로 뛰어 들어간다고 했다.

이 같은 광경을 여러 번 목격했다고 분대장 김 종일 하사가 투덜거렸다.

정말 기가 차고 한심한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방칸 제1대대 전술기지 내에 있는 제61 포대에서도 한 지점에서 두 번만 사격을 해도 어떻게 된 노릇인지 적들은 아군의 포사격 위치를 정확하게 포착해 내었다. 적들이 쏘아대는 포탄이 소름끼칠 정도로 아군 포진지에 정확하게 떨어졌다.

아군 포병들은 고육지책으로 한 번 발사하고 나서 재빨리 포신을 다른 장소로 이동하였다.

적들의 포가 아군 포진지에 집중적으로 떨어지고 있으니까. 어쩔 수 없이 조급하고 불안한 마음으로 포사격을 할 수 밖에 없었다.

좌표도 무시하고 조준이 정확하지 않으니까.

포탄은 빗나갈 수밖에 없었다.

그런 멍청한 짓을 저지르고 말았으니 아군의 피해와 희생이 불을 보듯 번하다고 하였다.

-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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