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병님의 질문에 이 글로 답변을 대신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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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범 작성일12-02-20 16:35 조회4,621회 댓글9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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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병님! 이 글은 2년 전에 쓰여진 글입니다.
글이 좀 길어서 죄송하지만
경기병님의 질문에는 꼭 알맞은 답변이 될 것 같습니다.강범 드림.
김정일,김대중,노무현 지지자들께 드리는,피로 쓴 편지
올 봄은 참 이상하네요.
봄은 분명 봄인데,예전의 봄같지를 않으니 말입니다.
날씨도 따사롭거나 그렇게 화창하지를 않고
들에 핀 꽃을보아도 예전처럼 생기가 팍팍 도는게 아니라 어딘지 모르게 풀이 죽어 있습니다.
어떤 외국 기상학자가 발표한 신문기사에서 본 건데
앞으로 2,30년 후에는 봄에도 꽃이 피지 않을 가능성이 많을거라는 글을 읽으면서
가슴이 철렁 내려 앉았던 적이 있습니다.
물론 나는 그 한참 이전에 죽고 없을 것이 확실 해서 내가 그런 봄을 보지는 않겠지만
사람이 어디 나만 위해서 삽니까?
당신도 그렇겠지만 내가 오늘을 사는 것은 "나"보다는 내 자식,우리의 후손을 위해서 사는 건데
나의 손자들부터는 봄이 되어도 꽃을 보지 못할 가능성이 많다니
죽어도 눈이 감겨지지 않을 것 같습니다.
대한민국 사람들을 정치적 성향별로 따지면 네 그룹으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첫째는,박정희,전두환을 지지하는 그룹.
(이 중엔 전두환을 빼고,박정희만 지지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두번째는,김대중,노무현을 지지하는 그룹.
세번째는,김대중,노무현 가지고는 않된다.
오로지 김정일이라야 한다,하는 그룹.(이런분들이 상상외로 많습니다.)
네번째는, 아무도 지지하지도,반대하지도 않고,정치와는 담을 쌓고는 오로지 생업에만 열중하면서
그저 인생을 즐기는 무관심파 그룹.
그 다음엔 이 글을 쓰고 있는 나같은 사람들이 더러 있긴 하지만
그 수가 워낙 적어 한 파벌을 형성하지는 못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래서 한국 사람들을 이렇게 네 그룹으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먼저 첫째로 박정희(전두환) 지지 그룹부터 살펴 보겠습니다.
이들이 박정희를 철썩같이 끌어 안고 놓지 않는 이유는 다들 아시는 것처럼 안보와 경제 때문입니다.
박정희가 독재에 장기집권은 했지만,안보와 경제만은 튼튼하게하지 않았느냐,하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이들은 "안보와 경제"를 "민주주의"보다 우선순위에 두고 있는 사람들로서
6,25의 아픔을 경험한 사람들이 많고,박정희 전두환 시절에 경제적으로 이득을 본 사람들이 많습니다.
또,학교 교과서를 통해 철저히 실시된 반공교육에 경도된 사람들도
박정희 전두환을 택해 그들의 지지자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부분은 인정하지 못하겠다는 분들이 많겠지만
박정희는 정치인이라는 걸 떠나서 인간적으로 묘한 매력이 있고, 카리스마가 넘친 사람이었습니다.
이렇게 한번 생각해 봅시다.
한 테이블에 처음 만남 사람 열 명이 둘러 앉아 있다고 할 때,그 중 누가 주도권을 잡을 것 같습니까?
말 많은 사람입니까?그렇지 않습니다.
처음에는 제스처도 크게하고 목소리를 높여 말을 많이하는 사람에게 눈길이 가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말이 없는 사람,침묵을 지키고 조용히 앉아 있는 사람에게 이목이 집중되게 되어 있고
그 사람이 그 무거운 입을 열어 한 마디 하면
그의 말에 천 근 만 근의 무게가 실려 커다란 위력을 발휘하게되는 경우가 있는데
박정희가 그런 사람이었습니다.
그리고, 박정희는 묘하게도 표정이 항상 슬퍼보이고,어쩌다가 미소를 지어도 그 미소속에조차
슬픔이 배어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래서 박정희는 다른 걸 다 빼고, 그 슬픈듯한 표정과 가냘픈 몸매 하나만 가지고도
다른 사람들의 동정심과 보호본능을 불러 일으키는 사람이었습니다.
박정희는 또 그의 부인의 덕을 톡톡히 본 사람입니다.
아무리 박정희를 반대하는 사람이라 해도 그의 부인 육영수까지 싫어하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육영수는 정말 세계 어느 퍼스트레이디와 비교 해도 빠지지 않는
위엄과 덕목과 원만한 성격의 소유자였습니다.
남자에게는,특히 정치인에게는 그의 부인의 역할을 아무리 강조 해도 지나침이 없습니다.
그 예를 한 가지 들어 보겠습니다.
당신이 어느 모임에서 남자를 한 사람 사귀었는데,그 사람이 키도 난쟁이똥자루만 한 데다가
말하는 품새나 성격이 볼품이 없어 시시하게 취급 하였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그 사람의 저녁초대가 있어서 단체로 그 집을 방문 했는데
전혀 뜻밖에도 그의 아내가 시원시원한 외모에 붙임성이 있으면서
교양과 여성적인 매력과 지적인 면모까지 갖추고 있는걸보고 저으기 놀라면서
속으로 그 남자를 재평가 했던,그런 경험이 한두 번쯤은 다들 있을 겁니다.
반대로 어떤 모임에서 아주 훌륭한 듯 보이는 남자를 만나서 호감을 갖었다가
그의 집을 방문 해서 꾀죄죄 한 그의 아내를 보고 실망 했던 적도 있을 겁니다.
남자에게 아내란 그런 겁니다.
그 아내가 밖으로 나대며 설치지 않아도 그 남자 옆에서 찍은 한 장 사진만 가지고도
그 남자에게 큰 위력을 발휘하게 해주는 게 아내입니다.
육영수가 만일 박정희가 아닌,정말 민주적이고 양심적이고 사리사욕이 없는 그런 대통령의 아내였다면
그녀는 지금보다 백 배는 더 큰 인물로 역사에 오래 남으면서
전 국민의 사랑을 듬뿍 받았을 그런 여자입니다.
그러나 그 모든 것보다도 오늘 박정희가 저렇게 많은 지지자를 거느릴 수 있었던 이유는
그 자신 뿐만 아니라 그의 부인 육영수까지도 총에 맞아 그렇게 비극적으로 한 생을 마감했기 때문입니다.
한국 국민이 외국 사람들과 뚜렷이 다른점은
유달리 동정심이 많다는 것과,감상에 쉽게 빠진다는 점입니다.
오래 전,서울의 어느 운동장으로 축구경기를 보러간 적이 있습니다.
한국 대표팀과, 가난한 어느 아프리카 대표팀의 경기였습니다.
그런데 그때 모인 한국 관중이 어느 나라를 응원 했는지 아십니까?
한국팀이라구요?아닙니다.외국팀이었습니다.
한국팀이 초반에 이미 3 : 0 으로 이기고 있었던데다가
실력도 마치 대학생과 고등학생 같았습니다.
그러니, 거기 모인 관중은 그 외국팀 선수가 공을 잡고 치고 나가면
와~! 하는 우뢰와 같은 함성으로 응원하다가
그 공을 한국 선수에게 빼앗기면 에이~! 하고 장탄식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한국 국민이 이런 사람들입니다.
이렇게 너그럽고 인정 많고 마음이 약한 사람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박정희와 그의 아내 육영수가 둘 다 총에 맞아 죽었다는 사실에
그의 지지자들은 자신도 의식하지 못하는 중에
무한한 동정과 연민의 정을 그 두 사람에게서 느끼고 있습니다.
하지만 박정희는"안보"보다는,그 안보를 자신의 권력 유지에 이용한 사람이었고
경제도 그의 공이라고 보기가 어렵습니다.
묘하게도 한국은 세계적인 정치인은 없는데,세계적인 경제인은 많이 배출한 나라입니다.
삼성의 이병철,현대의 정주영,그 밖에 오늘 저 대그룹을 일으켜 세운 초대 회장들이
박정희가 아니었으면 그 회사를 그만큼 일궈 놓지 못했을 사람들입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그들은 박정희와는 아무 관계 없이, 그들의 개인적 능력과 열정으로
누가 한국의 대통령이었어도 자신들의 회사를 그만큼 해 놓았을 사람들입니다.
그 회사들이 만일 박정희의 도움과 박정희의 영향으로 성장한 것이라면
박정희가 죽은 다음에는 망하거나 최소한 성장이 둔화 되어야 하는데
한국 기업들은 박정희가 죽은 후에 오히려 몇 배로 성장했다는 건 무슨 의미입니까?
정주영이 대통령에 출마하기전에 이런 말을 한 적이 있습니다.
"한국에는 뇌물이 아니면 되는 일이 없다.
만일 정치인들의 간섭이 없었다면 현대는 지금보다 훨씬 커졌을 것이다.
나는 정치인들의 간섭 없이 경영을 10년만 해볼 수 있다면 소원이 없겠다."
그리고 이 것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은,(내가 이렇게 말하면 지레 질색하는 분들이 있겠지만)
미국은 6,25 때,자신들의 젊은 군인 5만 명을 죽여가면서 지켜 준 한국을
반드시 성공시키리라는 결심을 확고히 가지고
있었고,그래서 미국이 무상으로 원조해 준 식량과 물자,차관
그리고 기술 이전과 그 오랜 세월 동안 관세 없이 우리의 상품을 사주지 않았다면
오늘 우리 경제가 이만한 번영을 누리기는 어려웠을 것입니다.
이 사실은 미국과의 나쁜 감정이 있고,없고를 떠나서 기록과 수치로 증명 되는 것입니다.
미국은 국가의 1급 비밀이라 해도 40년이 지나면 자동으로 해제가 되어
아무라도 그 비밀문서를 열람할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여러해 전에 해제 되어 보도된 미국의 비밀문서를 보면
박정희가 쿠데타를 일으켜 장기집권의 낌새가 보이자 미국은 박정희를 제거하기로 결정하고
CIA 등을 통해 암암리에 여러 공작을 시도 했지만 한국국민의 지지가 워낙 확고해 실패하고
할 수 없이 박정희를 인정하고 파트너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미국은 독재자를,더구나 군부독재자를 생리적으로 싫어하지만,어쩔수가 없었다는 이야기입니다.
칼은 참 좋은 것입니다.
맛있는 된장찌개,김치,삼겹살 등이 다 칼을 커쳐서 나옵니다.
하지만 그 칼이 강도의 손에 쥐어지면 사람을 죽이는 흉기가 되는 것처럼
박정희는 자신의 인간적 매력,강력한 카리스마,후덕한 부인의 내조를 좋은곳에 쓰지 않고
자신의 권력욕을 채우는데 과도하게 사용하다가 결국 부부가 함께 불행한 최후를 맞고 말았습니다.
사람이 정상에 올랐으면 적당한 때에 제발로 걸어내려올 줄도 알아야지
그곳이 좋다고 계속 눌러 앉아 있다가는 이런 참변을 당하기 마련입니다.
그러니까 박정희 부부는 그 불행을 자신들이 자초한 것이고,
어떤 알 수 없는 운명의 힘이 작용해서 그렇게 된 것이지
그 원인을 문세광과 김재규에게만 돌리는 것은 섭리에 대한 이해력이 없는 사람입니다.
박정희에 대해서는 뒤로 가면서 계속 언급이 될 것이므로 일단 여기까지 하기로 하고
전두환에 대해서도 짧게 한 마디 하고 넘어 가겠습니다.
전두환이,쿠데타를 일으킨 군부 독재자라는 욕을 바가지로 먹으면서도
조금도 기죽지 않고 저렇게 당당한 자세로 사는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전두환은 자기 자신을 이 나라의 영웅으로 알고 있습니다.
왜냐하면,이승만이 부정선거로 장기 집권을 꾀하다가 쫓겨났지,
박정희도 20년씩이나 해 먹다가 청와대에서 총맞아 죽었지,
그러니,제 임기를 마치고 제 발로 걸어나와 평화적 정권교체를 이뤄 준 대통령이
대한민국에 자기 말고 누가 있느냐,이겁니다.
" 임기가 아무리 7년 단임으로 돼 있다 해도,내가 마음만 먹었으면 얼마든지 더 해먹을 수 있었어.
나를 반대하는 놈들이 몇 있긴 했지만,국민의 절대다수가 나를 지지하고 있었고,
군부와 언론을 내 손아귀에 꽉 쥐고 있었는데 못할 일이 뭐 있겠어.
사실, 그 당시 한국은 내가 계속 집권 해야 할 상황이었어.
안보 경제 정치 외교를 통틀어 내가 아니면 안 될 상황이었다구.한국은 나같은 사람이 필요 해.
노태우 때 못 봐? 노조 등,그 때 얼마나 혼란 했어?그런 의미에서 민주주의가 다 좋은 것만도 아니야.
아,나같이 훌륭한 사람이 계속 집권 해야 나라가 잘 되는데,그런 나같은 사람이 7년 밖에 못하고 물러나야 하니,
그런 놈의 민주주의가 뭐 좋은 게 있어.안 그래?
그리고,대통령 임기를 7년 "단임"으로 한 것도 내가 정했다는 사실은 다들 알고 있겠지?몰라?그럼 바보구.
그때 사실 10년 단임으로 할까하다가 내가 참 많이 양보 한거야.
내 임기 7년이 가까워오자 어땠는 줄 알어? 난리가 났었어!
이렇게 위급한 때에 각하께서 물러나시면 어떡 하냐는거야.무조건 각하께서 더 하셔야 된다는 거야.
맞는 말이었어.왜냐하면,내 뒤에 태우,영삼이,대중이,무현이,명박이가 해서 나라꼴이 어떻게 됐어?어떻게 됐냐구?
만약에 내가 계속 했더라면 한국은 벌써 G8, 알지,G8? 선진국이 되고도 남았단 말이야.
그렇게 볼 때 한국국민이 참 운이 없는거지.나같은 사람을 놓쳤으니...
그러니,나보고 더 해야 한다는 말이 맞는말 아니겠어?
그래서 내가 군을 한 번 더 동원 해서라도 조국을 위해 좀 더 봉사할까 하다가,
평화적 정권교체라는 모범적 선례를 한국 헌정사에 한 번 남겨야겠다는 일념으로
뜨거운 애국심을 발휘 해서 큰 맘 먹고 물러나 준거야.
그리고,광주사태나 삼청교육대도 내가 원체 통이 크니까 그만큼이라도 한 것이지,
다른 사람 같았으면 손도 못 대고 나라는 큰 혼란에 빠졌을 거야.
거기다가 한강 저만큼 만져놨지,88올림픽 유치 했지,
그러니,대한민국에 나보다 더 위대한 대통령 있으면 나와보라고 해!
요즘 인간들은 원체 무식해서 나를 못 알아보지만,
두고 봐.훗날의 역사가들은 나를 워싱턴 못지 않은 대통령으로 기록할테니!"
이것이 전두환의 심정이고 자부입니다.
.................................................
전두환에 대해서는 그냥 여기까지만 하겠습니다.
비판도 할만 한 사람을 가지고 해야지
이런 사람 가지고 왈가왈부 해봐야,말하는 나만 주책바가지가 됩니다.
다음은 두번째인 김정일,그리고 김대중 노무현을 지지하는 그룹입니다.
이 글의 제목에서 보시는 것처럼 내가 이들을 따로 떼지 않고 한데 묶은 것은
이들이 사촌지간이기 때문입니다.
이들은 박정희 전두환,그리고 그들의 정치적 후계자인 이명박과
이들 정권의 특혜를 받아 기름진 생활을 하면서 이들 정권의 버팀목이 되어주고 있는 기득권층 및 미국을
주적으로 삼고 있다는 데에는 동지이지만
김정일 지지자들은 오로지 김정일만을 우상시하고 적화통일을 목표로 삼으면서
김대중 노무현을 단순히 김정일의 도우미 정도로 생각하고 있는데 비해
김대중 노무현 지지자들 중에는 "김정일?적화통일? 그건 좀..."하고
선을 긋는 사람들이 다소 있다는 것이 다른점입니다.
지금의 김정일 지지자들의 원류를 찿아 올라가다보면 전두환이 나오고,박정희를 거쳐 이승만이 나옵니다.
이승만과 자유당 정권의 종신집권 획책에 분연히 일어나 몸을 던졌던
4,19 세대가 오늘 김정일 지지 세력의 원조입니다.
바로 그 직후,박정희가 쿠데타를 일으켜 권력을 잡고 장기집권을 도모하자
4,19 정신을 이어 받아 당시의 학생들이 또 들고 일어났습니다.
하지만 박정희는 이승만처럼 나약하지도 않았고 호락호락하지도 않았고
군부와 언론을 완벽하게 움켜 쥐고 있었습니다.
만일,박정희가 그의 임기 두 번 정도,8년 정도만 하고 물러났다면
그가 아무리 쿠데타를 일으켰다 해도 그에 대한 역사적 평가는 지금과는 크게 달라졌을 것이고
부부가 그렇게 모두 총에 맞아 비극적으로 죽지도 않았을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전두환의 쿠데타도 불러들이지 않았을 것은 물론입니다.
쿠데타를 일으킨 박정희가 죽을때까지 대통령 노릇을 해 먹으려면 뭔가 국민에게 내세울게 있어야 했고
박정희에게 그것은 안보와 경제였습니다.
박정희 때만 해도 6,25의 참상을 직접 경험한 사람들이 대부분 생존해 있던 때라
그 당시의 안보는 지금 우리가 생각하고 있는 안보의 개념과는 천지차이였고
또,전쟁 직후, 못먹고 못입던 박정희 시절의 민중들에게 경제라는 것은
지금 우리가 생각하는 것과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중요한 문제였습니다.
그러니까,안보와 경제를 앞세운 박정희에게는 거칠 것이 없었고
그것이 당시 민중들에게 먹혀 들었습니다.
하지만,박정희는 초조 했습니다.
자신의 쿠데타와 독재,그리고 장기집권을 정당화하기 위해서는
경제가 나아졌다는 것을 국민이 피부로 느낄 수 있게 해주어야 했고
수출의 높은 액수를 수치로 보여주어야 했습니다.
노동자들에 대한 박정희의 무자비한 탄압은 여기에 그 원인이 있습니다.
수출을 많이 하려면 상품의 질도 질이지만 무엇보다도 가격이 싸야 했고
경쟁국의 상품보다 가격을 낮추려면 상품의 제조 원가가 많이 들어서는 안되었습니다.
따라서 제조 원가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노동자들의 임금을 박정희는 권력을 동원해서 무자비하게 틀어 막았고
근로시간과 노동환경도 지금 우리로서는 상상할 수도 없을만큼 열악하였습니다.
한 마디로 당시의노동자들은 일하는 기계에 지나지 않았고
짐승 같은 대우를 받으면서도 말 한마디 할 수 없었습니다.
노조의 노자도 꺼낼 수 없었고,단체협상이나 파업은 더더구나 생각할 수도 없었습니다.
그렇게 노동자들의 피와 땀,희생으로 얻어진 부의 열매는 일부 권력자들과 자본가들에게만 돌아 갔지
노동자들은 구경도 할 수 없었습니다.
지금 내가 이렇게 말하면 믿지 못하겠다는 사람도 있겠지만
박정희 때에는 기업주가 노동자들의 임금을 대폭 올려주고 싶어도
마음대로 올려줄 수가 없었고(올려줄 마음도 없었지만)
박정희가 공무원 봉급을 2% 올리면
기업도 노동자들의 임금을 그 범위 내에서 올리는 것이 불문률이었습니다.
박정희 퇴진 운동이 한계에 부딪히자
그 당시 재야와 운동권 학생들이 눈을 돌린 것이 바로 이 노동자들이었습니다.
학생들은 학업을 포기하고 각 기업체에 위장취업을 하였고
노동자들에 대한 의식화 작업이 조직적이면서도 대대적으로 전개 되었습니다.
그런데,박정희의 결정적인 죄악이 여기서 나오게 됩니다.
자신을 반대 하면서 민주화를 위해 뛰던 사람들을 박정희는 예외 없이 북한과 연계시켰습니다.
그들이 북한 공작원,혹은 일본의 북한 조직 조총련으로부터
자금을 받고 조종을 받았다는 진술서를 미리 작성해놓고
그 진술서에 서명을 할 때까지 물고문,전기고문 등 온갖 잔인한 고문을 끝없이 계속 하였습니다.
그렇게 해서 받아낸 진술서를 토대로하여 사형을 선고 하였고
사형이 확정된 바로 며칠 후 대량으로 사형을 집행하는 악행을 서슴지 않았습니다.
자신의 개인적 생활을 희생하면서 민주주의를 위해 밤낮 없이 뛰어 온 사람들은 절망에 빠졌습니다.
거기에다가 박정희는 모든 신문 방송사마다 중앙정보부원을 고정 배치해
기사를 철저히 검열하고 조작하고 있었기 때문에 (언론사에 배치된 정보부요원이 철수한 것은 노태우 정권 때임)
일반 국민에게도 자신들은 김일성을 따르면서 남한을 전복시키려는 공산주의자들로 인식 되었고
박정희는 이들 불순세력을 뿌리 뽑고 한국을 지켜내려는 애국자로 인식되어 갔습니다.
민주화 세력에게 박정희는 너무도 증오 스러웠습니다.
이럴 때, 국민이라도 똑똑 해서 선거에서 박정희를 떨어뜨리고 다른 사람을 뽑아주면 좋겠는데
무지몽매한 국민은 계속 속아넘어가면서 계속 박정희를 대통령으로 뽑아주고 있었고
박정희는 시월유신과 긴급조치를 발동하여 민주세력의 입에 재갈을 물리고 목을 바짝 바짝 조여오고 있었으니
더 이상 어떻게 손을 쓸 수도 없었고,희망도 없었습니다.
이들이 결정적으로 북의 김일성을 택한 것은 그때문입니다.
박정희와 그의 추종 세력,그리고 그 세력을 등에 업고 민중의 피를 빠는 수구보수를 속이 후련하도록
때려 죽여줄만한 사람이 김일성 이외에 다른곳에서는 찿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렇게 해서라도 이들은 복수를 하고 싶었고,박정희를 타도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적(박정희)의 적(김일성)은 나의 아군이고,
적(박정희)의 아군(미국)은 나의 적이라는 공식에 따라 미국을 증오하고 북으로 기울게 된것입니다.
그러니까,이들이 김일성을 지지하게 된 것은,이들이 조국을 사랑하는 애국심을 바탕으로 해서
체계적이고 이성적으로 공부하고 연구한 끝에
"음,조국의 미래를 위해서는 자본주의보다는 사회주의가 낫고,따라서 김일성 체제가 유리하다!"
이렇게 학문적으로 도출시킨 결론이 아니라,우선 "주한미군 철수,김일성 지지!" 이 한마디만 가지고도
보수쪽을 약올리고 괴롭혀서 속이 후련하였기 때문이었고
나중에야 어떻게 되든간에 우선 당장 박정희와 수구보수를 때려 눕혀주기만 한다면 김일성도 좋다!
이렇게까지 생각을 전개하게 된 것입니다.
좀더 풀어서 이야기 하자면,이들이 오늘 김일성 김정일 김대중 노무현을 광적으로 지지하게 된 것은
그들에게 무슨 존경할만 한 훌륭한데가 있어서가 아니라
오로지 박정희 전두환 및 수구보수와 맞서 싸웠다는 그 한가지 사실 때문이고
이들이 또 미국을 철천지 원수로 여기면서 미국이 하루라도 빨리 폭싹 망하기만을 학수 고대하는 것도
미국이 그런 욕을 먹을만한 무슨 나쁜짓을 해서가 아니라
오로지 박정희 전두환 및 한국의 수구보수와 한패라는 인식 때문이었습니다.
이들은 심정적으로 북에 기울어 있는데 그치지 않고,과감하게 행동에 나섰습니다.
남한에서 북을 위해 마음껏 뛸 수 있으려면 국가보안법을 철폐시켜야 했고
북이 남침을 좀 더 용이하게 하려면 주한미군을 철수시켜야 했습니다.
삼성 현대 등,남한 경제를 떠받치고 있는 이런 대그룹들을 무너뜨려야
남한 내부가 혼란에 빠지면서 결속력이 약해지고
군 복무기간을 단축시켜야 군 전력이 허약해지면서 북의 인민군에게 유리하게 됩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김정일이 쳐내려오기 좋은 상황을 조성하기 위해
오늘도 김정일 김대중 노무현의 지지자들은 남한 곳곳에서 비지땀을 흘리며 열심히 뛰고 있습니다.
글이 너무 길면,글의 내용이 좋고 안 좋고를 떠나 사람들이 잘 읽으려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김대중 노무현에 대해서는 자세하게 설명할 수가 없고
짤막하게 한 마디씩만 하고 이 글을 끝내겠습니다.
김대중은 전라도 사람들을 제외한 나머지 한국 국민에 대해 속으로 원한을 품고 있었습니다.
왜냐하면,대통령 선거에 세 번씩이나 출마를 했는데도 당선시켜주지 않고
모조리 떨어뜨린 한국과 한국 민중에 대해
김대중은 아무 미련도 애정도 없었습니다.
따라서 자신의 평생 소원이던 대통령이나 해 먹고,노벨상이나 타 먹으면 그만이었지
그 외에 조국의 미래 같은 다른 것은 염두에 두지 않았습니다.
만일 북에 대한 김대중의 햇볕정책이 노벨상이 아니라,정말 남북의 평화통일만이 목적이었다면
노벨 평화상 수상자로 선정 되었을 때 그는 이렇게 말했어야 했습니다.
"나를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뽑아준 것은 고맙다.하지만 나는 노벨평화상을 정중히 사양한다.
북에 대한 나의 햇볕정책은 노벨상 때문이 아니라, 남북의 평화적 통일이라는 나의 간절한 꿈 때문이다.
한국의, 김칫국부터 마시면 안된다는 격언처럼 일을 막 시작한 이 싯점에서 노벨상을 받으면
나의 이 노력이 희석 되고 의미가 반감되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오해를 사
오히려 노벨상이 방해가 될 우려가 있다.나는 나의 조국이 통일되는 그 날까지 상을 받지 않을 것이고,
노벨상 후보에 내 이름을 올리지도 말아 달라 !"
이렇게 말했다면 김대중의 햇볕정책은 그 진정성이 증명 되었을 것이고
그의 모든 정책이 탄력을 받으면서 한국 국민 뿐만 아니라
전 세계인의 존경과 지지를 한층 더 이끌어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남북의 평화적 통일이 아니라, 오로지 노벨상만을 위해 그 고생을 한 김대중인데
그런 그가 그렇게 말할리가 있겠습니까?
김대중은 또 북의 고려연방제 지지자였습니다.
"남북통일"이 아니라,"북남통일"이 되어도 무방하다고 생각하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 김대중은 자신의 임기 5년 동안 물심양면으로 최선을 다해 김정일을 지원 하였고
남한 내의 김정일 지지세력을 보호하고 육성하는데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던 사람입니다.
노무현은,그가 만일 5,18 광주청문회 때,전두환을 향해 명패를 집어던지는 쑈가 아니었다면
그의 실력만 가지고는 도저히 전국적인 인물로 부각될 수가 없는 사람이었습니다.
따라서 노무현의 대통령 당선 사건을 다르게 표현하자면
한국 국민의 의식 수준이 어떠하다는 사실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건이었다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
이제,김정일 김대중 노무현의 지지자들께 내가 정말 드리고 싶은 한 마디가 남아 있습니다.
앞에서도 살펴 보았듯이 이들의 선배들,
그리고 이들의 처음은 참으로 순수 했고,정의를 바탕으로 한 것이었습니다.
이제 여러분은 그만 돌아오셔야 합니다.
그 때, 그 뜨겁고 순수 했던 4,19와 민주화 정신으로 다시 돌아오셔야 합니다.
그렇게 하려면,이제까지 품고 있던 박정희 전두환 수구보수에 대한 증오심부터 털어 버려야 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나는 지금 저들을 용서하자는 것이 결코 아닙니다.
저들은 분명 심판을 받아야 합니다.
해방 후,친일파들을 모조리 처단하지 못한 과거의 잘못을 두번 다시 되풀이하지 말아야 합니다.
아직도 남아서 설치고 있는 군부독재 세력과 부패한 수구보수에 대한 철저한 국민적 심판을 거치지 않는다면
이 나라 역사를 바로 세울 길이 없습니다.하지만 증오와 복수심만을 가지고는 그렇게 할 수 없습니다.
그 복수심과 증오를 거룩한 의분으로 승화시키지 않고는 불가능 합니다.
지금 한국 국민의 절반이 이명박 같은 부도덕한 수구보수를 지지하고 있는 것은
그들을 좋아해서도 아니고,그들을 믿기 때문도 아닙니다.
이 국민도 구역질 나는 수구보수를 모조리 물갈이 하고 싶지만
그 반대쪽 사람들이 김정일을 지지하고 있기 때문에
선택의 여지가 없어 어쩔 수 없이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그들에게 표를 던지고 있을 뿐입니다.
요즘 이명박과 하나라당을 좀 보세요.
그들은 힘을 쓰려야 쓸 수가 없고,부도덕한 과거의 죄악 때문에라도
이 나라의 국정을 책임 맡아 이끌어 나갈 수가 없는 세력입니다.
앞으로 한국을 이끌어나갈 세력은 바로 여러분입니다.
여러분만이 침몰해 가는 이 나라를 구할 수 있습니다.
내가 이 편지를 "박정희 전두환 이명박 지지자들" 이 아니라
"김정일 김대중 노무현 지지자들께" 드리는 이유도 거기에 있습니다.
따라서 여러분들이 돌아오시기만 한다면
미국에 대한 증오심과,김정일 김대중 노무현을 한데 묶어 쓰레기통에 내다버리고 돌아오시기만 한다면
우리는 단번에 권력을 잡고,김정일의 손을 빌리지 않아도
우리가 하고 싶은 일을 우리 손으로 속시원히 해치울 수 있습니다.
따라서,여러분들은 반드시 돌아오셔야 하고,만일 여러분이 끝내 돌아오시지 않는다면
이 나라는 다 함께 망하는 수밖에 다른 길이 없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김정일에게 붙잡혀서 60년동안이나 저 고생을 하고 있는
북의 2,300 만 우리 동포들의 아픔도 좀 헤아려주셨으면 합니다
우리는 이렇게 잘 먹고 잘 살면서
북에서 죽지 못해 살고 있는 우리 형제 자매들을 언제까지나 모른척 내버려 둘 수는 없지 않습니까?
글이 너무 길어져 이것으로 끝내겠습니다.
길고 지루한 글,끝까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2010 년 5 월 강 봄. http://cafe.daum.net/rkdqha1770
댓글목록
위즈앤버츄님의 댓글
위즈앤버츄 작성일
자기만의 논리는 그만 펴시기 바랍니다.
특히 역사에 대해서는....
정주영 이병철 같은 걸출한 경제인이 있었다는것도 다행이지만 주도 면밀하게국가 발전 전략을 수립하고 투자 우선순위를 정하여 국력을 결집한 정치 지도자 박정희가 있었기에 다 가능한 일이 었습니다.
북의 우리 형제자매들?
말은 맞지만 우리 형제 자매들이라서 남침을 하고 수백만명을 죽였습니까?
감상에 젖을 문제가 아니죠.
헌법에 북한도 우리 국토이므로 장기적으로는 그들도 우리 국민임이 맞지만 현존하는 적대 세력이기도 합니다.
PATRIOTISM님의 댓글
PATRIOTISM 작성일공감
천강님의 댓글
천강 작성일
YOU OUT!!!!!
요 인간 빨갱이임.
카페 대문글에 보니 민중혁명이 필요하다고 써놨는데,
진성보수우파는 민중혁멍이라는 말 쓰지 않죠.
그런 말은 빨갱이들이 쓰는 말이죠.
나가 주세요.
PATRIOTISM님의 댓글
PATRIOTISM 작성일공감
초보자님의 댓글
초보자 작성일
<북에서 죽지 못해 살고 있는 우리 형제 자매들을 언제까지나 모른척 내버려 둘 수는 없지 않습니까?>
노동당 간부나 당원들과 일반인들과 아직 구분도 못하십니까?
하긴 그들과 구분을 못하니 이 지경이겠죠?
민주화세력이라는 분들이 누구와 손을 잡느지는 잘 아십니까?
죽지못해 사는 사람들과 손을 잡나요?
아니죠
김정일의 '대한민국도'를 원하는 사람들과 손잡고있지 않습니까?
PATRIOTISM님의 댓글
PATRIOTISM 작성일공감
PATRIOTISM님의 댓글
PATRIOTISM 작성일이글 삭제을 요청함, 언어도단
PATRIOTISM님의 댓글
PATRIOTISM 작성일
언어도단(言語道斷 ) -
말할 길이 끊어졌다는 뜻으로, 어이가 없어서 말하려 해도 말할 수 없음을 이르는 말
강력통치님의 댓글
강력통치 작성일
이 새끼야 .박정희 대통령이 쓰신 자서전 한 줄이라도 읽어보고 좀 씨부려.
씨발놈아.
이런 새끼를 내 휘하 장병에게 명령내려 총살시킬 군통수권 없는 게 원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