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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생을 도탄에 빠트린 무능 황제"에 돌직구 날린 7품 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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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가디언 작성일14-07-06 13:57 조회1,815회 댓글4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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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나라 11황제 가정제(재위1521-1567.1/23) 말년에 자금성이 발깍 뒤집어졌다.

그 해는 왜구의 침입이 잦았고 비가 오지 않아 가뭄이 든 남부지방에 흉년이 들어 굶어죽는 백성이 부지기순(不知其數), 자금성 안에 규모가 엄청 큰 새 궁궐을 지어 민생을 도탄에 빠트렸단 황제 무능치세를 통렬히 비판한 7품 관리. 해서가 상소문 돌 직구를 날린 것이다.

 

여기서 주목할 필요가 있는 게 왜구(倭寇)란 단어다. 왜구는 일본의 해상 도적 떼다. 일본은 화산으로 형성된 섬나라다. 4면이 바다인 반면 육지에 농사지을 땅이 부족한 일본열도 서남부지역 주민이 굶어죽느니 차라리 해적질이라도 한다고 노략질 원정을 떠난 거-이게 왜구의 본질이다.

 

13세기~16세기 왜구가 중국(송나라)과 한반도(삼국시대 이전부터)에 계절상 풍랑이 심하지 않을 때를 골라 중국. 한반도 해변에 상륙해 약탈을 일삼았다. 때론 육지 깊숙이 들어와 노략질을 했다. 양국은 이들 왜구가 골칫거리였다.

 

물론 왕권이 안정된 시기엔 이들을 손쉽게 격퇴했으나 조정에 비리부패 심하여 무능 시는 오히려 뒤로 이들과 손잡고 이득을 취하는 무리가 있으니 그 때나 지금이나 대일 국제관계는 매한가지다.

 

이런 왜구 유전자를 가진 일본이 근래에도 DJ 패거리와 손잡고 한국에 IMF를 선물한 대신 한일 어업협정에 독도 근해를 자기들 해양 선으로 만든 건 과거의 노략근성을 보면 별난 일이 아니다.

 

21세기 와서도 그런 노략질 근성을 가진 일본을 그냥 놔둬선 안 되니 중국과 러시아 한국. 북한이 연합군을 형성, 정벌해 버리자고 주장한 글을 지난번에 쓴 적이 있었는데, 거기 위기감을 느낀 일본이 지금 북한과 새삼 스리 외교 관계를 튼다고 야단치는 거, 알고 보면 다 그런 연유에서 일 것이다. 왜구 론은 추후 다시 재론기로 하고 본론으로 가보자.

 

가정제가 새 거처(궁궐)로 이사하기, 대신들 하표(축하 글)를 기다리는데 7품 관리. 해서가 상소문을 올렸다. 새 궁궐 완성을 축하하는 하표로 생각한 황제가 상소문을 읽고 대노했다.

 

황제 가정제는 영민한 인물이나 변덕이 심한 성품에 여색을 밝혀 처첩 72비빈으로도 모자라 그 외의 수백 명을 관계하며 때론 궁녀를 학대하는 요즘 말하자면 변태기질이 있었다. 황제 눈 밖에 나 맞아죽은 궁녀가 100여명에 이르니 궁녀들은 언제 죽을지 몰라 전전긍긍했다.

 

결국 조단 비란 총애하는 후궁침소에 잠든 황제를 궁녀16인에 목 졸려 살해당할 번한 중국역사상 초유의 임인 궁변을(궁녀 양 금영을 위시16명의 궁녀가 잠든 가정제를 목 졸라 죽이려 했으나 불발로 그쳐 모두 능지처참 형을 받은 사건.) 겪는다.

 

한편 몸이 약한 가정제는 불로장생의 도교를 숭상하고 수은 선단을 제조 복용하며 정사를 돌볼지 않았다.

 

상소문 내용이황제가 도교에 빠져 백성을 돌아보지 않고 나라사정에 맞지 않은 새 궁전을 지어 민생을 도탄에 빠트린 무능 황제란 내용으로 미관말직 7품 관리. 해서가 황제가정제를 향해 돌 직구를 날린 것이다.

 

이글을 본 황제는 대노했다.네놈이 내게 덤벼들어?해서가 평소 청렴결백. 강직하다는 걸아는 가정제는 자기를 폐위시키려는 반역음모로 여기고 잡아들여 처형하라명했다.

 

옆에 있던 내관이 한목 거들었다. “해서가 상소문을 올리기 전에 노모와 처를 시골로 도피시키고 처형당할 걸 각오하고 관을 짜서 옆에 두고 있으니 지금 잡아들여 불문곡직하고 처형하면 상소내용을 봐선 해서는 충신으로 역사에 기록될 거며 가정제는 충신을 탄압한 우매한 황제로 묘사될 것이니 대신들을 불러 그들로 하여금 해서를 탄핵한 뒤 죽여도 늦지 않을 것을 아뢴다.

 

즉시 중신회의가 열렸다. 가정제는 격노하고 해서가 올린 상소문을 대신들에게 보여줬다. “황제를 모멸했으니 죽일 죄목을 찾으라.”고 지엄 분부를 내린다. 모두가 이구동성 해서 처형을 주창하나 죽일 죄목은 찾지 못하니 모두가 사실을 직시한 것일 뿐이란 걸아는 까닭이었다.

 

당시 명 조정은 탄핵이란 제도가 있었다. 정승(주보)판서 이하 조정 관리는 누구든 탄핵(특정인 죄상을 까발리는 유. 무기명 진정서)을 당하면 우선 대사마란 사헌부(감사원)와 형부(검찰) 동창(환관이 수장인 비밀정보기관. 조사결과 죄상이 들어나면 암살을 위시한 즉결 처형기관.)

 

3기관이 합동조사에 들어가 털끝만치라도 허물이 들어나면 면직. 해임. 파면. 처리되고 죄상이 무거우면 9족을 멸하는 제도니 거기 걸려들면 피해 나기가 어려워 한꺼번에 수만 명이 처형당하는 사화가 간간이 발생했다.

 

이 세 기관서 7품 관리. 해서에 대한 조사결과는 까도 까 도 미담만 나오는 청렴관리란 보고서가 나왔다. 가정제가 직접 어전서 신문하니 황제 능멸한 죄로 죽여 달란해서 말에 가정제는 분함을 참지 못하나 충신을 죽일 명분이 없어 장기간 옥사에 가두라고 말한다.

 

사실 이렇게 된 데는 후일 융경재가 되는 세자측이 해서의 인재 됨을 알아보고 부왕 가정제 앞에선 처형을 주장하나 뒤론 충신처형 불가를 공작한 덕이었다.


7품 관리. 해서의 상소문 사건이 터지고 다음해초 가정제는 수은중독으로 죽으면서 후임황제 태자에게 비리관리 척결은 해서에게 맡기면 목숨 내걸고 할 위인이니 인재로 중용하라고 유언했다.

 

융경제가 즉위하고 즉시 해서는 사면. 중용돼 융 경재 18년 개혁의 선두주자로 활약했다. 중국 관료사상 가장 걸출한 인물평을 듣는다. 바른말 하는 사람이 없으면 나라는 망하는 것이다. 

 

국가 지도자란 평화 시 지도자가 있고 국가위급 시 지도자가 있다. 평화 시 지도자는 모든 걸 대충해도 되나 국가위급 시 지도자는 법을 수호하고 부정비리를 척결하지 못하여 역도 도당과 손잡는 정치를 펴면 지금 같은 식물정권으로 전락할 수밖에 없다.

 

국가는 기강이 헤이 해지면 망하는 거다. 나라에 되는 일도 없고 안 되는 일도 없이 역도 당이 패거리를 이뤄 민생등골을 뽑아도 이를 제어할 힘이 없는 권력은 차라리 없는 이만 못한 것이다.

댓글목록

한가람님의 댓글

한가람 작성일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명태조 주원장만 신하를 많이 죽인줄 알았더니, 후에도 그런 일이 많았군요.

그런데 왜구에 대해서는 다른 얘기를 하나 올리고자 합니다... 논쟁거리는 아니구요, 그저 아는 얘기.
우리는 역사에서 <왜=일본>으로 배워 왔는데, 그렇지 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논어 <태백편>에 나오는 <태백>은  주나라 무왕의 큰할아버지인데,
<중옹>, <계력>이 동생이고, <계력>이 무왕의 친할아버지입니다.

태백은 부친(고공단보)의 뜻이 막내 계력에게 있음을 눈치채고
중옹을 설득해서 양자강 남쪽으로 사라집니다.

후에 태백은 <오나라>의 시조가 되고, 중옹은 <왜>의 시조가 되었다고 합니다.
명나라 역사에 나오는 <북로남왜>라는 말은,
북쪽 변방은 오랑캐가 괴롭히고, 남쪽은 <왜구>가 시끄럽게 했다는 말입니다.

임진왜란에 명나라를 치기 위해 길을 빌린다는 <정명가도>는 터무니 없는 말이지요.
양자강 남이 본향인 왜가 언제 일본열도로 옮겼는지에 대한 기록이 없습니다.

<일본>이란 국호도 조선에서 쓰던 말인데,
그 뜻이 너무 좋아서 그들이 가져다 썼다는 책도 있습니다.

지금 열도에 있는 <일본국>이 얍삽한 짓을 하는건 사실이지만,
현 싯점에서 중공과 손을 잡고 섬멸해 버릴 일은 아니라고 봅니다.

중요한 것은 우리의 힘을 기르는 것이지요.
박정희 이후 힘을 잘 길러 가다가 후에 몇몇 대통들이 실책을 거듭하는 것이 문젭니다.

자강불식... 우리가 염두에 둘 말입니다.

가디언님의 댓글

가디언 댓글의 댓글 작성일

한가람 님의 견해를 존중합니다만. 고려말 명나라 초기 이성계와 최영이  한반도 서남쪽을 다니면서 격퇴한 왜구는 대마도를 본부로 한 왜국가 맞습니다.

지금와서 왜구 유전자를 가진 일본을 아주 섬멸해 버리잔 게 아니라 러시아. 중국. 한국, 북한이 연합군을 형성, 과거 일본이 대동아 전쟁을 선포하듯이 일본열도를 점령하고 미.러. 중.한. 북. 5개국이 다년간 신탁통치를 해야 일본은 마땅한 나라 란 게 제 소견사항입니다. ㅎㅎㅎ

글꾸, 어제의 적이 오늘 친구며 오늘 친구가 내일 적이 될 수 있는 게 현대 국제관계입니다. 일본은 계속 우리를 발가 먹으려고만 하는 방면에 지금 중국과의 교역량이 엄청나게 커졌습니다.  과거 6.25만을 생각하고 중공이라 부르는 건 동의 할 수 없답니다.

재한 친일파들은 미국과 동맹국인 일본을 공격 할 수가 없다고 하나 내 생각은 다릅니다. 우리가 연합군을 형성한다면 3개월만이면 일본 열도를 장악할 수 있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참고로 저는 고대 전투사를 공부하고 있는 고대전쟁 역사학도입니다. 고대 전투에는 전문성이 있다고 스스로 자부합니다. ㅎㅎㅎ

한가람님의 댓글

한가람 작성일

가디언님께서 고대전쟁을 연구하시는 역사학도라니 반갑습니다.
저도 아마츄어 역사연구로 꽤 시간을 투자했습니다,ㅎㅎ

근디 임진왜란을 캐다보니 그게 한반도에의 전투가 아닌 것 같은 느낌이 자꾸 듭니다.
세종실록 지리지던가... 어딜 보니 대마도를 육로로 간다는 말이 나옵니다.
부산에서 당일치기로 다녀온다는 대마도는 아마 이름만 가져다 붙인 듯...

글로 길게 쓰기는 번거롭고... 혹 사당동 야전군 사무실에 들리실 때 연락이 되면
호프라도 한 잔하며 담소를 하셨으면....ㅎㅎ

inf247661님의 댓글

inf247661 댓글의 댓글 작성일

!! '가디언'님의 '중공' 두둔하는 글주장에는 다소 반감이 듦! ,,. ^*^ 여불비례, 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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