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어라 눈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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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만원 작성일19-05-18 01:39 조회8,008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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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어라 눈물아
왜 내겐 즐거운 것 사라지고
싫은 것 몰려올까
왜 내겐 웃음 사라지고
눈물만 자꾸 흐를까
옛날엔 가끔
흥도 있었건만
왜 지금은 눈물뿐일까
왜 나는 신작로를 걷고 싶으면서
가시나무 우거진 오솔길로만 갈까
웃는 내 얼굴 화사타 하던 사람들 많던데
나는 왜 자꾸만 눈물만 보일까
전엔 친구들도 더러 있었는데
왜 지금은 외톨일까
전엔 마음이 열려 있었는데
왜 지금은 닫혀있을까
전에는 너그러울 때 많았는데
왜 지금은 고까울 때 늘어날까
공부하면서도 흔들던 어깨
왜 지금은 아무 멜로디에나
흐느껴질까
낼이면 서울현충원 가야 하는데
애국의 마음 모아
현충원에 누워있는 우리 외로운 전우들에
선물로 흠뻑 바쳐야 하는데
왜 나는 이 한밤
잠자기를 거부할까
주체 할 수 없이 흐르는 눈물
이 많은 눈물 그 동안 어디에
다 저장돼 있었던가
흘러라 그리고 또 흘러라
그리움의 눈물이라면
어깨마저 흐느끼려만
오늘 흐르는 눈물에는
왜 이 어깨 조용할까
한줄기 흐를 땐
억울함 있고
두 줄기 흐를 땐
서운함 있고
세 줄기 흐를 땐
원망이 있고
네 줄기 흐를 땐
체념이 있고
그 다음 흐를 땐
하직이 있겠지
흘러라 눈물아
펑펑 흘러라
말할 수 없을 때
흘러라 펑 펑
말하고 싶지 않을 때
흘러라 펑 펑
정말로 외로울 때
흘러라 평 펑
그리고 세상이 더 이상
너를 반기지 않을 때
그 때는 울지 말고
가렴
조용히
2019.5.18. 지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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