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와 나 [시]
페이지 정보
작성자 지만원 작성일21-08-15 23:45 조회9,917회 댓글0건관련링크
본문
탈북자와 나 [시]
오로지 자유를 위해
가시밭 사선 넘어
대한민국을 찾아온
눈물 젖은
시대의 대명사 ‘탈북자’
나는 그들의 탈북과정을
상상해 가면서
눈물을 흘린 적 있었다
그런데 2015~17년 사이
이름 없는 애국자 노숙자담요가
60명 정도의 탈북자들이
1980년의 광주현장 사진 속
얼굴들이었다고 밝혔다
그 영상분석 과정을
믿지 않을 수 없었다
그들 중에는
나와 가까웠던
탈북자들이 있었다
이럴 수가
나는 안면도 의리도 버렸다
내가 믿는 바를 그대로 발표했다
그들을 향해
위장탈북자요 거동 수상한 자라고
국정원에 신고했다
2015년 10월 29일이었다
그런데 2019년 2월
내가 국회의원들이 주관한
5.18진상규명공청회에서
4시간 반 동안
5.18진실에 대해 발표를 했다
이에 대한 공감대가 매우 뜨거웠다
그런데 빨갱이들은 가만있지 않았다
설훈 민병두 최경환 5.18기념재단이
나를 고소했다
주사파 하태경이
이들을 거들었다
탈북자 12명을 선동해
지만원을 죽이자며 고소한 것이다
12명은 절대로
1980년 광주에 오지 않았다는 것이다
나는 지난 8개월 동안
12명의 탈북자들의 정체를 밝히기 위해
그들이 사방에 내깔린 똥들을 긁어모아 해부했다
역겨운 냄새가 진동했다
오왕부차 월왕구천
나는 12명의 탈북자들을 죽이기 위해
방방곡곡 찾아다니며
그들이 싸놓은 똥을
긁어보았다
그리고
8개월 동안 똥맛을 음미해
기록했다
다른 국민들에는
지금이 평온하겠지만
고소를 당한 나는
감옥을 가지 않기 위해
그들의 똥맛을 혀로 분석해야만 했다
그들의 똥은 남녀 할 것 없이
어찌도 그리 구리던가
나의 이런 삶은
여타의 국민들과는 전혀 다른
조선시대 천민의 비참한 삶이었다
아니 기원전 500년대의
월왕구천의 신세가 된 것이다
오늘 나는
12명의 탈북자들이
누구들인지 다 파악했다
그들은 무엇인가
마귀의 가면을 쓴
트로이 목마였다
이로써 나는 오늘
그들과의 재판준비를 모두 끝냈다
성취의 순간이었다
안도의 한숨도 쉬었다
그런데
아니 그런데
이 완료의 순간에
내 마음은 왜 이리
공허할까
왜 하필이면 이 순간
'자클린의 눈물'이
이 좁은 공간을
가득 메우는 것일까
2021.8.15 지만원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