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믿는다. 내가 이길 것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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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만원 작성일19-05-09 01:02 조회7,232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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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믿는다. 내가 이길 것을!
나는 반드시 이긴다
그걸 믿지 않았다면
나는 200여건의 소송사건을
견뎌내지 못했다
나는 믿는다
하늘이 늘 내 곁을 눈동자처럼
지켜주시고 있다는 것을
어느 날 난 한 도인을 만났다
나를 친동생 이상으로 챙겨주시는
육사 1년 선배가 그 도인을 내게 데려왔다
식사를 하면서
대화처럼 시작한 도인의 말
선생은 올해(2018) 운이 참 더럽네요
눈 뻔히 뜨고 있으면서
오장육부 장기 따 뜯기는
황당한 해이네요
내년(2019)엔 선생님 이깁니다
선생은 조상이 돕고 하늘이 돕네요
선생은 영혼이 참으로 맑네요
그 영혼은 동네에 있는 거목이 아니라
밀림 속에서 수천 년
묵어 온 밀림의 거목에나
잉태될 수 있는 큰 영혼입니다
잡다한 가지들이 시련을 겪어도
고목은 우뚝 섭니다
하늘이 돕고
조상이 돕고 계시네요
조상의 귀염둥이시네요
험한 고생 이젠 끝나셨네요
이 도인은 1979년 어느 날
박정희 대통령 앞에 간 동자였다
“아, 대통령님, 10월 26일 돌아가시겠네요”
그래도 박정희는 이 발칙한 동자를
해코지 하지 못하게 명령했다
그 어렸던 동자가
내 앞에 나타났다
그는 나를 숨겨졌던 밀림 속의 거목이라 했다
금년에는 안개가 걷혀 거목의 자태를
환하게 드러낼 것이라 했다
그런데 지나고 보니
그 도사의 말이 맞을 것 같다
이 나라의 운명을 위해
나를 사랑해 주신 분들을 위해
그리고 늘 미안했던 내 가족을 위해
난 그 도사가 전한 훈훈한 선물을
날 사랑해 온 모든 분들과
와인 잔 돌리며
한밤 새워 오순도순 나누고 싶다
2019.5.9.지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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