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움의 고향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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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만원 작성일21-01-28 22:23 조회11,924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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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움의 고향
The Bosom of Loneliness
외로운 양치기 소년
그는 서양에 있었고
옛날에 있었다
외로웠지만
무궁한 원시적 자유 있었다
기찻길 따라 메리 도끄 거느리며
하모니카 불고 다니던
내 어린 시절에도
그런 자유 있었다
현대판 양치기 소년
린우드 변호사가
자나깨나
애국 노래 불렀다
사람들은 그를
정신병자라 매도했다
나는 그의 호소를 들었다
정열이 넘쳤다
호소력이 있었다
그의 말에 의하면
아버지가 엄마를 때려 죽였다
근본이 없는 집안에서 태어난
버려진 인생이었다
그런데 그는 스스로를
출세한 사람이라 평가했다
버려진 인생
미천한 그를
출세시켜준 존재를
그는 미국이라 했다
그래서 그는 미국을 위해
모든 걸 바치겠다고 했다
그런 그가 미국에서
정신병자 또라이로 몰렸다
유수 언론의 작품이었다
나는 횡성 공근면 267번지에서
화전민의 막내아들로 태어났다
중학교 고등학교 6년 과정에
가다 말다를 계속하면서 3년 다녔다
그리고 육사를 가면서
공부다운 공부를 첨 맛보았다
그리고 미국의 원조예산으로
미 해군대학원 석사학위를 땄고
우리 국방예산으로
하버드 학비의 2.5배를 내면서
박사학위를 땄다
나는 국가가 고마워
꿈속에서도 문제를 풀었고
그 결과는 수학공식 2개와
수학정리 6개의 창조였다
미 해군대학원이라는 좁은 공간에서나마
대한민국 국위를 선양했다
그 후 나는 많은 것들을 발표했다
더 이상의 자리는 싫어하는 자리였다
이만하면 나도 출세한 사람이다
나는 지금도 미천한 나를
출세시켜준 국가
목가처럼 아름다웠던
그 국가를 그리워한다
더러워진 국가를
향수 깃든 옛날의 국가로
복원시키기 위해
나 역시
정신병자가 돼 있는 것이다
<외로운 양치기>
2021.1.28. 지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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