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행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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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만원 작성일19-11-21 22:20 조회7,375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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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행로
정리를 해야지
유언도 남겨야지
공단에 가서 서명도 해야지
연명치료 하지 말아달라고
하직할 때
우아하고 평화롭고 품위 있게
가게 해 달라고
어서 시간을 내서 서명하러 가야지
만일 치매가 걸리면
곧바로 안락사 해달라고
그것도 부탁해야지
하지만 그 이전에
부지런히 더 할 게 있다
광주 판사 24명의 강도질을
이 세상에 반드시 남기고 싶다
보복을 위해서가 아니다
어두운 곳을 밝히기 위해서다
나는 어떻게 살았는가
정리해야 할 항목이다
그건 이미 뚝섬무지개에 정리돼 있다
그럼 무엇을 남겼는가
아직 남긴 게 없다
단지 남기고 싶은 게 있다
기개를 남기고
멋을 남기고
애국의 전설을
남기고 싶다
39세였던 내가
미해군대학원에
남겼던 그런 한국청년의 전설을
80세에
또 하나 남기고 싶은 것이다
나는 매일 같이
음악 듣고 쓰고 생각하고
그런 로망의 삶을 살았다
내겐 아름다운 삶이었지만
내 식구들에는 고통이었다
그 삶의 뒷켠에는
험란한 가시밭길이 있었기 때문이다
내가 내놓은 책들은 수십 권 있지만
그 중에 특별하다고 평가하는 책이 있다
5.18역사책 9권과
조선과 일본이라는 책이다
전자는 18년 동안 쓴 책이고
후자는 불과 40일 만에
쓴 책이다
전자는 전라도와 북한과의 유착사실을
밝힌 책이지만
후자는 조선과 빨갱이와 일본의 진실을
밝힌 책이다
한마디로 인식에 천지개벽을
일으키는 쓰나미 같은 에너지다
18년에 걸쳐 쓴 책과
불과 40일 동안 쓴 책의 효과가 왜
전도돼 있을까
18년은 40일을 위한
내공의 시간이었을 것이다
나는 생각한다
내가 쓴 이 두 가지 책은
빨갱이에 점령된 대한민국을
살릴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수단일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기에
나는 또 다른 책
하나를 더 쓰고 싶은 것이다
그 책이
내 애국의 종지부가 될 모양이다
나는 바란다
이 글을 접하는 모든 애국인들
바라만 보지 말고
각자 할 일을 찾아달라고
2019.11.21. 지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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