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는 세월(12월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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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만원 작성일13-11-24 16:58 조회8,594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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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세월
(12월의 시)
여러 날이 저물더니
한 해가 저무네
재미있게 살아도 아까운 게 세월인데
그 귀한 공간에 불청객만 가득하니
행복이 찾아올 구석이 없네
아침이면 눈 뜨고
밤이면 본능 따라 잠 청하는 따분한 세월
재미도 없고 신나는 일도 없이
오직 보이는 건
마귀들만 날뛰는 북새통 공간
정의의 증오심은 상승하고
스스로는 할 수 있는 일 없는 무기력함에
오늘도 주름은 늘어만 가네
몸이라도 보존하려면
마음이라도 돌려야 하나
모두가 떠나면
물정모르는 아이들
어디로 갈까
자식들의 안녕 있기에
오늘도 어미 새는
쉴 새 없이
둥지 맴돌며
날개짓 하네
2013.11.24. 지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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