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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아들아!누구를위해 목숨을받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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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09-11-26 08:44 조회12,135회 댓글5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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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교전에서 순국한 故박동혁병장의 어머니가
아들에 대한 사무치는 그리움에 대한 절절한 심정을
보여주는 가슴 뭉클한 글입니다.







    내아들아!누구를위해 목숨을받쳤니!?


    아들아 잘 지내고 있니.
    오늘도 엄마는 너의 이름을 불러본단다.
    네가 너무나 아파했기에 쓰리고
    저미어 오는 가슴 가눌 길이 없구나.

    중환자실에서 너의 모습은 상상도 할 수 없이,
    눈 뜨고는 볼 수가 없었고. 성한 데라고는
    머리하고 왼손뿐이었어.
    22개나 되는 링거줄에 의지하고 수많은 기계들.
    3일 만에 죽었다가 심페기능
    소생 기술로 살아났다고 하더라.

    한 달 되어가면서 의식을 찾은 내 아들.
    왼쪽 다리 빼고 파편 때문 에 대장은 망가졌고
    소장은 일곱 군데 꿰매고 배는 오픈 시켜 반창고로
    붙여놨고 허리는 끊어졌고 왼쪽 척추에 큰 파편이 있고
    화상으로 인해서 푹 패어 그 밑에 인공항문.
    오른쪽 다리엔 신경이 다쳤는지 감각도 없고
    여기저기 파편 조각들이 상처를 내고
    오른쪽 어깨에 총알이 들어있다.
    뱃속에는 파편 쪼가리가 100개가 더 있다고 하더라.

    깨어나면서 찾아오는 고통을 어찌 말로 할 수 있을까.
    입을 벌리면 서 통증을 호소하니까, 입술이 찢어졌다.
    날마다 떨어지는 저혈압. 수없이 수혈해도 혈소판은
    떨어지고 생과 사가 왔다갔다한다.

    교전 때 입은 충격일까.
    총알이 날아오고 죽은 대장님이 달려든다 .
    환청에 시달리며 눈이 빨갛게 부어 잠 못들고 통증과
    고통에 시달리면서 힘들어 하는 아들의 모습.
    내 손을 잡고 울부짖는다.

    이 힘든 통증을 어이해야할지.
    침상에 누워 꼼짝도 못하는 아들.
    안쓰럽고 불쌍하고 처참했다.

    다리가 없다는 걸 알았는지
    왼손으로 엉덩이쪽을 만지면서 흐느낀다.
    ‘엄마, 내다리 어디로 갔어. 저리고 아프다.
    ’잠에서 깨어났는데 ‘내 다리가 없어졌다.’

    이런 현실 속에서
    너와 우리 가족은 피눈물을 토했다.
    네가 왜 총 맞고 병원에 누워있어야 하냐고
    화가 나서 죽을 지경이다.

    너는 물만 한모금 삼켜도 장출혈이 심했다.
    밤이 되면 통증은 더 무섭다고 했다.
    긴 밤을 꼼짝도 못하고 뜬눈
    으로 지새우는 아들. 뼈에 사무치는 고통 때문에
    차라리 엄마가 아프고 싶었다.
    건강하고 씩씩한 아들이었다.

    무능력한 부모는 별 도움이 되지 못했다.
    너의 상처를 바라보며 사무쳐오는 슬픔을 되새길뿐.
    겨우 고개를 돌려 문쪽만 바라보는 아 들.

    아빠 엄마 오기를 기다리는 모습이 정말 가슴이 아팠다.
    불쌍하 기도 하고. 이런 속에서 약간 호전되더니
    점점 심해져 2002년 9월 1일 중환자실로 내려갔다.
    주렁주렁 매달린 약병들.
    아무리 좋은 약이라도 많은 상처에는 도움이 별로 되지 못했다.

    엄청난 상처를 뒤로 한 채 9월 20일 새벽,
    저 멀리 하늘 나라로 가버렸다.
    그 힘든 통증 속에서도 살아준 내 아들에게 고마웠다.

    대전에 너를 묻고 쏟아지는 빗방울을 보면서
    엄마는 왜 이리 슬프고 초라한지 서글퍼진다.

    6월 29일 국군수도병원으로 간 우리 가족은
    가을이 되어서 피멍 진 가슴을 안고 집으로 돌아왔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슬픔, 아들 에 대한 보고픔,
    웃음을 잃어버린 가족들,
    내 젊은 아들은 돌아오지 않았다.

    대전을 수없이 다니면서 아들이 한없이 보고싶다.
    처음엔 전사자 여섯 가족은 서먹서먹했지만
    자주 만나다보니 요새는 친하게 지낸다.

    2002년은 힘들고 고통을 주는 씁씁할 한 해였다.
    내 응어리진 가슴에 한을 남겼다.
    무슨 약으로도 치유가 안된다.
    평생 흘릴 눈물을 쏟아버렸다.

    새해가 밝아오지만 아들에 대한 보고픔은 더욱 간절했다.
    「 한 국 주둔 미사령관이 위로의 편지를 보내왔다.
    최고의 대우와 예우를 한다던
    정부와 기관은 전화는커녕 편지 한 통 없다.
    국방부도. 내 젊은 아들은 어느 나라,
    누구를 위해 목숨을 바쳤다는 말인가.
    화가 치밀고 분통이 터졌다.
    과연 우발이었을까 누가 책임을 진단 말인가.

    모 신문 인터뷰에서 국정원 내정자라고 한
    서 동만 교수는 서해교 전은 김정일 책임이 없다고 했다.
    그러면 우리 아이들이 장난을 치다가 죽었단 말인가.」
    많은 상처를 안은 부모 마음으로는 이해가 가지 않았다.
    화가 치밀어올라 청와대 민원실로 전화했다.
    이런 미친 인간은 국정원 기획조정실장 내정자로 뽑으면 안된다고
    항의했다. 국방부에도 항의했다. 지금까지 소식이 없고.

    2003년 6월 11일 기다리던 아들의 제대날이다.
    대문을 열고‘나 왔어’하는 소리가 귀에 들어올 것만 같다.
    문도 열어보고 대문 밖에 나가 서성거린다.
    안절부절못하는 어미의 심정을 누가 알까.
    해가 뉘엿뉘엿 져도 아들은 오지 않는다.
    북받쳐 오는 설움에 남편을 붙들고
    ‘왜 동혁이는 오지 않냐?’고 미친사람처럼 목놓아 울었다.

    치가공과 나와 치공소 차려
    아빠 엄마 행복하게 해준다던 아들.
    씩씩하고 건강하게 반듯이 자라준 아들이다.
    속 한번 썩이지 않고 장학금 받아 공부한 아들이다.

    6월은 힘들다. 내 아들의 흔적들을 찾아서 여기저기 다녀본다.
    마음이 편치가 않는다.
    여러 사람들 중에 해군이 보이면 눈이 번쩍인다.
    혹시 내 아들이 아닌가하고 말이다.

    동혁아, 세상에 태어나 피어보지도 못하고
    너는 가버렸지만 엄마 는 너를 너무너무,
    엄마의 분신(扮身)보다도 너를 사랑했다.
    반듯하게 잘 자라준 아들에 대한 연민일까.
    오늘도 내 아들에 대한 그리움으로 하루해가 저문다.
    총소리, 전쟁없는 하늘 나라에서 아프지 말고
    부디 건강하고 행복하자.

    이 글은 엄마가 하늘나라에 부친다.
    사랑하는 내 아들에게로. 서해교전 부상자를 치료해준
    수도병원 모든분들게, 성금을 내주신
    국민 여러분들게 감사드립니다.

    서해교전당시 중상을 입고 국군수도병원에서 치료받다

    같은해(2002) 9월20일 숨진

    고 박동혁병장의 어머니 이경진 씀


댓글목록

형사반장님의 댓글

형사반장 작성일

후배들의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선배 해군들이 누군가가 구심점이 되어서 나서 졌으면 좋겠구만 ,,,보기가 민망하구려///

십만원님의 댓글

십만원 작성일

저또한...군대에서 병을 얻어...전역후에도 계속....매주 병원에가고있습니다..

밤마다..찾아오는..고통.... 하지만...어머니를 위해...가족들을 위해....참아내고 억지로 잠이든척을합니다..

나라를위해..몸을 바친분들은 수없이많지만...그들에게 나라가 해준건 무엇입니까?

오늘도 거짓말만 하는...저 수많은 남쪽 북쪽..빨갱이들에겐....수없이많은..돈.....그들이 부풀린 재산....

하지만......나라를위해??? 라기보단..나라에게 희생당한...이들은....누가 도와줍니까?

형식상의 국민연금.......병원갈차비도안되는돈...... 점점 늘어나는 빛....

차라리.....차라리...그냥.... 다른나라에서 태어났다면........ 이렇게 아프고 힘들더라도

돈이라도 펑펑쓸건데.....  더러운....개한민국..씨...발..

산머루님의 댓글

산머루 작성일

선조치 후보고는 경계 근무의 제일 수칙 아닌가?  적의 기습을 당하고도 대응사격 명령조차  맘대로 못하게 만든 개대중 정권으로 인해  막무가내의 희생만 강요 당했던 연평해전과 서해교전을 생각하면 죽은 개대중의 시체를 꺼내 단죄 해야 몸바쳐 이 나라를 지켜낸 장병들의 영혼이 조금이나마 위로를 받을 수 있으리라

장재경님의 댓글

장재경 작성일

오늘 연평도 해병의 영결식을 차근 차근 지켜 보면서 함께 눈 시울을 적셨습니다. 이제 민족의 반역자 김정일, 김정은, 그의 졸개 일당들, 이들을 옳다고 죽기 직전의 김정일을 살려 놓은 민족의 대 반역자 김대중 세 김씨를 반드시 그 실체를 드러내고 이를 위해 힘쓰는 애국 인사들의 노고에 힘을 더하기를 원합니다.

광주는폭동이다님의 댓글

광주는폭동이다 작성일

외국인 노동자, 불법체류자가 범죄를 저질러도 이런취급 안하는데...
빨갱이 정권에선 빨갱이로 살아야 인간대접 받나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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